부모가 자녀에게 길러줘야 하는 습관 중 하나는 바로 올바른 칫솔질 습관이다. 건강한 치아는 평생 건강을 좌우하는 든든한 자산으로 칫솔질을 제대로 잘하는 것만으로도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다. 더불어 어려서부터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검진을 받으면 치과에 대한 두려움 없이 성장할 수 있다. 어린이들이 더 없이 행복하길 바라게 되는 5월, 어린이치아 관리에 대해 일산 리빙웰치과병원 김현철 병원장(치의학 박사)의 설명을 들어보았다.
치아 관리 능력 떨어지는 아이들
홈메우기로 예방 치료
어린 자녀를 둔 부모에게 반가운 소식 중 하나는 올해부터 어린이 치과 치료 시 보험 혜택이 확대 적용된다는 점이다. 어린이 충치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홈메우기 사업에 보험이 적용됐으나 한계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치아에 산과 계곡이 있다고 비유하면 계곡에 음식물 찌꺼기가 껴서 충치가 생기기 때문에 그 부위를 메꾸는 것이 치아 홈메우기이다. 그런데 홈을 메꾼 충전재가 스테인(아말감)으로 돼 있을 때 의사 입장에서는 그게 충치인지 아닌지 고민을 해야 했다. 설령 충치라 하더라도 이를 환자에게 말하는 것은 민감한 면이 있어 설명을 아주 잘해야 했다. 하지만 아말감 대신 레진을 쓰면 이런 우려를 할 필요가 없다. 예전에는 충치인지 아닌지 파악이 안 되면 환자에게 말하지 않고 치료를 하는 일들이 종종 있었다. 충치가 크면 당연히 이야기를 하고 충치를 파내겠지만 충치일까 의심이 드는 경계 부위일 때는 설명 없이 치료를 했다. 그런데 만약 충치인지 아닌지 판단이 확실하지 않아 충치를 그대로 둔 채 치료를 완료했다면 결국 그 치아는 썩게 된다. 이게 아말감 치료의 큰 단점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젠 레진 충전재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니 그럴 우려가 크게 줄어든 셈이다.
홈메우기 사업과 12세 이하 어린이 레진 보험 적용 확대를 잘 적용하면 아이들에게 굉장히 좋은 치료가 된다. 레진은 작은 충치 부위에 사용해야 효과적이다. 작은 충치를 살짝 파내고 레진을 넣으면 치아 수명이 훨씬 길어진다. 사실 홈메우기를 하지 않아도 홈이 있는 곳의 칫솔질을 잘하면 충치가 안 생긴다. 홈메우기보다 칫솔질이 더 좋은 예방법이지만 아무래도 아이들은 치아 관리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홈메우기를 통해 예방 치료를 해야 한다.
자녀의 치아를 건강하게 유지해주는 것은
부모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
요즘은 충치가 깊어도 충치 부위를 얇게 파는 치료를 추구한다. 아주 작은 라운드드릴을 가지고 현미경을 보며 최대한 충치 부위를 얇게, 실처럼 파내고 그 안에 레진을 넣어 홈메우기를 한다. 이와 같은 방법은 레이저를 활용해서도 가능하다. 레진을 사용했던 초창기에는 레진이 많이 약해 어금니에는 쓰지 못했고, 앞니에만 사용했다. 그러나 지금은 레진이 좋아지고 단단해져 충전재로 얇게 들어가도 충분히 견딜 수 있는 힘이 있다. 충치 부위를 얇게 파내는 것은 치질을 많이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일이다. 물론 더 중요한 것은 예방 치료다. 10년 전에는 80세까지 20개의 치아를 간직하자고 말했으나 지금은 90세까지 20개의 치아를 간직하자고 말하는 시대다. 이는 고령화 사회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치아 관리를 잘할 수 있는 환경이 더 좋아졌음을 의미한다. 부모가 자녀를 위해 꼭 신경써줘야 할 것 중 하나가 치아 관리다. 치아 홈메우기와 보험 적용이 되는 레진 치료를 잘 활용하면 평생 치아 관리가 수월해진다. 더불어 올바른 칫솔질과 정기검진으로 자녀의 치아를 건강하게 유지해주는 것은 부모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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