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의 공격을 받고 나니 말갛게 개인 푸른 하늘이 정든 님 오신 듯 반갑고 미세먼지 가득한 공기 속에서도 햇빛을 골라받아 곱게 자라준 봄꽃이 눈물나게 고맙다. 가로수 벚꽃 나무도 예쁘지만 자연의 아름다움과 위대함을 실감할 수 있는 우리동네 봄꽃 축제장으로 떠나보자.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이란 바로 이 순간에 필요한 말이 아닐까.
1. 고려산 진달래 축제
“진달래로 물든 분홍빛 꽃길을 걸어요~”
진달래가 지천으로 피어나는 강화군 고려산 일대에서는 강화군에서 주최하는 고려산 진달래 축제가 열린다. 강화군 하점면에 위치한 고려산에는 진달래 군락지가 곳곳에 펼쳐져 있어 5개의 등산길 코스를 통해 곳곳에 만개한 진달래를 감상할 수 있다. 고려산 등산로는 백련사 1코스, 청련사 2코스, 고비고개 3코스, 적석사 4코스, 미꾸지고개 5코스로 1시간~2시 반 정도 소요된다. 올해의 경우 고려산 진달래는 4월 19일에 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산 진달래 축제에서는 가족과 함께 하는 오감 만족 체험 프로그램과 진달래 포토존, 진달래 향기 속에 아름다운 노래가 울려퍼지는 진달래 버스킹 공연, 강화 특산물 부스, 정겨운 먹거리 부스, 타임 머신을 타고 원시 시대로 떠나는 선사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강화군 고려산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고인돌 유적지인 강화고인돌광장과 강화 자연사 박물관이 인접해 있어 봄꽃을 만끽한 후 아이들과 함께 체험학습을 떠나도 좋다. 진달래 버스킹 공연은 고인돌광장에서 오전 11시와 오후 2시, 3시 30분, 국화리에서 오후 1시, 2시, 3시 30분에 열린다. 고려산 진달래 축제 기간이 끝난 뒤에도 4월 27일에는 강화 공설운동장에서 인기가수들을 초청한 4월 콘서트가 개최되고 5월 11일부터 매주 토요일 용흥궁 공원에서 마술쇼, 초대가수공연 등 다양한 소확행 문화마당이 열린다.
위치 인천 강화군 하점면 부근리 고인돌 광장 및 고려산 일원
축제 기간 4월 13일(토)~21일(일) 9일간
문의 032-930-3624
2. 봄꽃튤립축제
“백만송이 튤립의 향연에 초대합니다”
파주시 광탄면에 위치한 벽초지문화수목원에서는 봄을 맞아 봄꽃튤립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1주일 정도 늦게 개화해 18일부터 다양한 품종과 색깔의 튤립을 감상할 수 있다. 벽초지문화수목원은 능수버들과 수양버들이 시원하게 늘어선 연못, 교목으로 둘러싸인 시원하고 넓은 잔디광장, 봄부터 가을까지 다채로운 꽃들로 화려함을 자랑하는 여왕의 정원, 유럽 스타일의 조각 공원을 갖추고 있다. 알록달록한 빛깔과 도도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봄꽃의 여왕인 튤립을 감상한 뒤에는 벽초지문화수목원에서 운영하는 ‘도야 체험장’에 들러도 좋다. 도야 체험장에서는 도자기 수작업과 핸드페인팅을 비롯해 토분 페인팅과 식물(허브) 심기, 토피어리 만들기, 황토 염색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위치 파주시 광탄면 부흥로 242
축제 기간 4월 18일(목)~5월 6일(월) 19일간
문의 031-957-2004
3. 고양국제꽃박람회
“세계의 꽃들이 모인 자리에서 평화의 소중함을 생각해요”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리는 고양국제꽃박람회는 30개국에서 350개 기관과 단체가 참가하는 가운데 오는 4월 26일~5월 12일에 개최된다. 세계화훼교류관Ⅰ에서는 평화의 철도를 웅장하게 표현한 ‘천지에서 본 유라시아’, 세계 최고 화예 작가의 플라워 공간 장식인 ‘플라워 모멘츠 2019’, 상상력을 자극하는 신기한 꽃 ‘희귀 이색식물 전시관’을 관람할 수 있다. 세계화훼교류관Ⅱ에서는 콜럼비아, 네덜란드 등 국가별 대표 화훼와 글로벌 화훼 트랜드를 감상할 수 있다. 호수공원 야외 정원에서는 ‘평화의 꽃축제’라는 테마로 봄의 생명력이 넘치는 튤립 정원, 꽃과 함께 하는 인생샷을 남기는 로맨틱 포토존, 바다 속 꽃길 여행, 월드 플라워마켓, 약용식물부터 백리향, 박하 등 향기식물, 산나물, 관상식물까지 한반도의 자생화를 한자리에 모은 한반도 자생화 정원 등 다양한 야외 전시가 이어진다.
아름다운 세계의 꽃들과 함께 시원한 호수를 배경으로 다채로운 공연과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꽃향기 무대에서는 고양시립합창단, 아람누리 예술단의 국악 공연을 비롯해 댄스뮤지컬, 고양시태권도 시범단 공연, 통키타 공연, 늘푸른 문화나무의 인형극, 국악문화 마루의 사물놀이, 고양칸타벨 오케스트라, 풍물굿패 이음새의 풍물공연, 평화축하콘서트, 포크패밀리의 7080팝, 국제문화예술진흥원의 중국전통공연 등 클래식, 뮤지컬, 대중공연, 인형극, 국악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버스킹 구역 무대에서도 마술퍼포먼스, 저글링, 오카리나, 통키타 등 재미있는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꽃박람회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다육 심기와 액자형 화분 만들기, 장수풍뎅이 세트 체험 등 화훼문화체험과 수상 꽃 자전거 체험놀이가 준비돼 있다. 이외에도 원당 화훼단지에서는 재배 농장별로 화분, 꽃 바구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위치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 일대
축제 기간 4월 26일(금)~5월 12일(일), 17일간
문의 031-908-7750~2
4. 연천구석기 봄축제
“주먹도끼의 후예, 선사체험하며 꽃구경은 덤으로~”
한반도 최초의 인류가 살았던 연천 전곡리 유적지에서는 해마다 계절별로 다양한 구석기체험 축제를 열고 있다. 연천 전곡리 유적은 30만년 전 한반도에서 ‘매우 똑똑한 구석기인들이 살았다’는 증거가 되는 주먹도끼가 발견된 세계적인 유적지다.
봄에 열리는 연천구석기 축제에서는 독일의 특별한 석기인 플린트 나이프, 스페인의 아따부에르유적지에서 발견된 선사시대 악기와 사냥무기, 프랑스의 퐁다크 쇼베동굴 벽화 그리기 등 세계의 다양한 선사시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세계구석기체험마을’, 돼지고기를 원시적인 꼬치에 끼워 직화로 구워먹는 구석기 화식체험인 ‘구석기 바비큐’, 구석기의 주먹도끼, 신석기의 빗살무늬토기 탁본, 청동기의 다양한 장신구 만들기, 가상발굴 교실 등 고고학을 체험할 수 있는 ‘고고학아카데미’, ‘선사음식 체험전’, 활쏘기와 창던지기를 통한 원시적 사냥체험을 할 수 있는 ‘구석기 활쏘기’, ‘전곡리안공방’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연천 전곡리 유적지 축제장 초입에는 봄을 만끽할 수 있는 꽃잔디 마당이 마련돼 있어 진달래를 비롯해 다채로운 봄꽃들을 감상할 수 있다. 축제의 흥미를 더하기 위해 모바일 구석기 스탬프 투어를 진행한다. 스탬프 투어 중 5개 이상 구석기 체험 스탬프를 모으면 경품 응모권을 증정하며 매일 저녁 5시 30분에 응모권을 추첨한다.
위치 연천군 전곡읍 양연로 1510
축제 기간 5월 3일(금)~6일(월) 4일간
문의 031-839-2561~4
태정은 리포터 hoanhoan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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