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시술 후 관리, 임플란트 수명에 절대적인 영향 미쳐

임플란트 염증 막기 위한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칫솔질과 정기적인 관리

지역내일 2019-04-17

임플란트는 심는 것만큼 관리가 중요하다. 임플란트를 심는 것은 의사지만 관리는 환자와 의사 모두가 열심히 해야 한다. 환자 입장에서 보면 심는 것보다 관리가 더 어려울 수 있다. 간혹 자연치아가 아니기 때문에 적당히 관리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 환자도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더 열심히 관리해야 하는 것이 임플란트다. 임플란트의 수명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일산 리빙웰치과병원 김현철 병원장(치의학박사)의 상세한 설명을 들어보았다.



임플란트, 어디에서 했건 관리해줘야

간혹 치과의사 중엔 자기 병원에서 심은 임플란트만 관리해준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다른 곳에서 심었다는 이유로 임플란트 관리를 안 해주는 것은 치과의사로서 부적절한 행동이다. 치아 보철 치료는 다른 치과에서 했다고 해서 관리를 안 해주진 않는다. 임플란트를 어디에서 했건, 자신에게 찾아온 환자의 임플란트와 그 주위 염증을 관리해줘야 한다. 적절한 관리를 받지 못하면 주위 염증으로 인해 임플란트가 녹아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누구보다 치과의사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임플란트는 심는 것만큼 관리가 중요하다. 임플란트를 처음 만든 스웨덴에서는 3개월마다 관리할 것을 권했다. 그러나 국내에 보급되면서 관리 기간이 조금씩 달라졌다. 어떤 병원은 6개월, 어떤 병원은 1년마다 권하기도 하는데, 임플란트 환자를 30년간 지켜본 결과 4개월 간격으로 관리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물론 환자마다 달라 한 달마다, 또는 두 달마다 관리가 필요한 환자도 있다. 이는 칫솔질이 잘 안 되는 경우다. 한두 달 간격으로 병원에 오는 것이 번거로운 일이긴 하지만, 관리 덕분에 수년간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채 임플란트를 편안하게 사용하는 사례도 있다. 


염증 방치하면 임플란트 수명 짧아져

임플란트 염증을 막기 위한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칫솔질과 정기적인 관리다. 임플란트 관리는 스케일링을 의미하지만 자연치아와 같은 스케일링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임플란트에 맞는 특수한 스케일링 방법이 있는데, 바로 세균막을 깨끗이 제거하는 것이다. 수도관을 예로 들면, 요즘은 일반인도 바이오필름(미생물막)이란 용어를 잘 안다. 물이 지나가는 곳은 어디든 바이오필름이 생기는데 막과 함께 세균도 생긴다. 임플란트 주위염의 첫 번째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바이오필름이다. 그래서 이 바이오필름을 없애 주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환자가 닦는 칫솔질만으로는 없애기 어려워 임플란트 관리를 위해 병원을 방문했을 때, 스케일링과 함께 바이오필름을 제거한다.
임플란트를 사용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잇몸 근처가 뜨끔뜨끔 아프거나, 칫솔질할 때 조금씩 피가 난다면 적신호로 봐야 한다. 이 적신호는 조기경보로 즉시 병원에 와서 스케일링하면 다시 좋은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 그러나 이를 참고 방치하면 피가 많이 나며, 입 냄새가 많이 나고 심하게 아픈 상태가 돼 결국 병원을 찾게 된다. 이때 임플란트 주위가 많이 부어오른 것을 환자도 맨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잇몸 주위가 부어오른 경우로 보기 어렵다. 임플란트를 둘러싸고 있는 주위 뼈 조직이 녹아 고름이 생겨 잇몸이 부풀어 오른 것일 가능성이 높다. 이후 병원에 오게 되면 임플란트를 빼야 하는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 임플란트 주위가 조금 부풀어 올랐을 때 병원에 와서 적절히 치료하면 그 상태를 유지 관리할 수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아 임플란트 수명이 짧아진 것이다. 임플란트는 입안에서 자연치아를 대신하며 삶의 질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임플란트가 오랫동안 제 역할을 하려면 꼼꼼한 칫솔질과 치밀한 관리가 필수임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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