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발산동 골목에서 만난 낙지와 감자 요리를 파는 ‘길모퉁이는 마치 한방 카페를 연상시키는, 따뜻하면서 밝고 아기자기한 느낌의 토속음식점이다. 곳곳에 놓인 식물 화분에서 봄의 싱그러움이 느껴진다. 봄이라지만 요즘같이 기온이 들락 달락 하는 날씨 으슬으슬 몸이 떨릴 때면 뜨끈한 국물의 전골이 생각난다. 마침 메뉴를 보니 불낙전골과 낙지볶음이 눈에 띈다. 불낙전골은 불고기와 버섯이 듬뿍. 거기에 낙지 한 마리를 통째로 올려 내 뜨끈하게 몸보신한다는 생각으로 먹을 수 있어 좋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불고기와 탱탱하고 쫄깃한 낙지가 어우러져 담백하고 시원한 맛이 그만이다. 거기에 곁들여 먹으면 좋을 것 같은 메뉴는 바로 매운맛으로 정신과 입맛 살리는 낙지볶음. 매콤하게 양념한 양배추와 당면 위에 낙지 한 마리를 얹었다. 오동통한 낙지에 사각거리는 양배추를 곁들여 한 입 먹으면 스트레스와 피로가 살며시 가시는 그런 기분이랄까. 전골은 전골대로 볶음은 볶음대로 담백하고 시원하게, 매콤하고 깔끔하게 입안에 착 감기는 것이 제철은 아니지만, 낙지 맛 제대로 살렸다. 곁들여 나오는 반찬인 고추 조림과 메추리알 장조림 그리고 나물들 모두 주인장이 직접 만들어 깔끔하고 정갈해 집 반찬 같은 맛이다. 그 밖에 감자옹심이와 감자전, 코다림 조림과 뚝배기 불고기가 있다.
위치 일산동구 산두로273번길 21
영업시간 11:00~21:30(일요일 휴무)
문의 031-916-9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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