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동공원을 지날 때마다 보았던 큼직한 배 모양의 건물은 궁금증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강변이나 바닷가 근처에 있음직한 특별한 외관과 프랑스 음식점이라는 선입견은 비용에 대한 걱정으로 방문을 주저하게 만들었다. 미세먼지가 걷힌 어느 날,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방문한 ‘프롬파리’는 그동안의 망설임을 후회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마치 크루즈 여행이라도 온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독특한 실내장식과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는 다채로운 요리들로 행복했기 때문이다.
율동공원에서 즐기는 선상 파티
파리의 상징인 세느강에서 창가로 지나치는 풍경들을 바라보며 맛좋은 요리들을 즐기는 유람선 식사는 많은 이들의 로망이다. 이런 기분 좋은 상상을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프롬파리’의 실내다. 비록 강 위는 아니지만 동그랗게 뚫린 유리창을 통해 펼쳐지는 봄 풍경은 독특한 장소가 주는 재미에 끌린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마저 나이를 잊고 한참을 쳐다보게 만든다.
더욱이 은은한 조명과 잘 어우러지는 따뜻하고 풍요로운 느낌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르누아르 그림들과 파리의 감성이 느껴지는 수채화들로 멋을 더한 실내는 어느 곳에서 사진을 찍어도 만족스러운 인생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세트 혹은 단품으로 즐기는 프랑스 요리, 트레비앙
프랑스 요리는 가격이 비싸고 양이 적다는 생각이 일반적이지만 만족스러운 가격과 푸짐한 양의 ‘프롬파리’ 요리들은 마주하면 그 만족감에 절로 웃음이 난다. 만일 프랑스 요리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코스 요리를 선택해 보자.
식전 주를 시작으로 따뜻한 스프와 입맛을 돋우는 ‘오르되브르’, 그리고 달콤한 소스를 곁들인 농어요리 ‘쁘와송’과 ‘데일리 파스타’, ‘이베리코 등심’과 ‘소 안심’, ‘닭고기’ 등 입맛대로 골라 즐기는 메인 요리에 이은 커피와 차로 여유로운 식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프랑스 음식이 처음이라면 셰프가 요리의 궁합을 맞춰 제안하는 ‘올데이 세트메뉴’가 좋다. 에펠탑, 장화신은 고양이, 잠자는 숲속의 미녀 등 재미난 이름이 붙여진 세트는 샐러드, 파스타, 스테이크, 와인 샘플러 등 고객수와 기호에 따라 고를 수 있다. 이외에도 프랑스 맛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계란 노른자와 소고기를 섞어 빵에 올려 먹는 프랑스식 육회 ‘비프 타르타르’와 수란, 가지, 호박, 버섯, 병아리콩과 특제소스가 어우러진 따뜻한 ‘리옹식 샐러드’, 미트 소스에 으깬 감자와 치즈를 곁들여 오븐에 구워낸 프랑스 가정식 ‘소고기 그라탕’ 등도 놓치지 말자.
직접 개발한 요리와 타이 음식도 맛볼 수 있어
이곳은 직접 개발한 새로운 요리들과 타이음식 맛집으로 소문난 ‘타임 포 타이’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메뉴의 선택의 폭이 넓은 것도 장점이다. 오랜 시간 조리해 깊은 맛을 낸 ‘매콤 갈비 리조또’와 얼큰한 국물 로 일명 해장 파스타라 불리는 ‘스피니쉬 씨푸드 크림 파스타’, 고르곤졸라와 버팔로 치즈, 그리고 부라타 치즈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3가지 치즈피자’와 ‘카레 닭꼬치’, ‘해산물 쌀국수’, ‘뿌팟뽕가리’, ‘태국식 치킨’, ‘똠양꿍’ 등 타이음식은 입맛대로 고를 수 있는 선택의 자유를 선사한다.
위치 분당구 문정로 146
문의 031-705-8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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