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정 일산 대학입시학원 로고스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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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3월 모의고사를 치렀다. 대입 준비를 고 3에 시작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것으로 총성은 울렸고, 이제 대입은 실전이라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일단 고3들은 학기 초에는 내신에 대비함과 동시에 무슨 수시를 준비해야 할까 고민에 휩싸일 것이다. 하지만 전공 선택에 대한 확고한 신념하에 그에 맞는 스펙을 차근차근 쌓아 온 학생이 얼마나 될까?
수시 모집 70% 시대이지만 아직도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가 어떤 수시를 넣어야 할지 막막해 한다. 그리고 고1, 2때부터 착실히 준비한 학생들을 고 3이 되어서 부랴부랴 준비한 학생이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는 것이 쉽지 않다.
여기에 공공연한 비밀이지만 모든 학생을 공정하게 관리하고 지도한다는 일선 학교에서도 사실은 상위권 위주로 수시 준비를 해주고 있다. 그러니 상위 1, 2등급 외의 대다수 학생들은 막연한 외로움 속에 온갖 정보를 뒤져가며 수시를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공평한 기회 주어지는 적성전형
십 수 년 간 누적된 입결을 분석하면 1,2등급 이하가 인서울에 입성하기는 어렵다. 인수도권 또한 3등급은 되어야 노려 볼 만 하다. 그렇다고 재수생들이 절대 우위를 보이는 정시만 노린다는 건 스스로 가시밭길을 가는 것과 같다.
여기서 수도권 대학을 지망하지만 2.5-5.9까지의 교과 내신을 가진 학생들이 주목할 수시 전형이 있다. 수시에 주어지는 기회 중 반드시 노려볼만한 전형이 바로 적성전형이다.
최근 정시의 비율을 늘리라는 요구가 크다. 그 이유는 다양한 인재 선발을 위한 전형일 것으로 기대한 수시가 정보량과 컨설팅의 영향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 즉 교육비를 쓸 여력이 있는 강남을 비롯한 부자 자녀들의 입학에 유리한 것 아니냐는 이유 있는 오해를 받고 있어서이다. 그런 면에서 정시가 차라리 수시보다 공정할 것으로 기대하는 이들이 많다.
적성전형도 정시처럼 시험 자체가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비록 학생부교과를 반영 하지만 한, 두 문제로 그 차이를 덮을 만하다. 그래서 적성고사 준비를 잘 한 학생의 합격 가능성이 제일 높은 전형이다.
적성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에 대하여 알아보자
2020학년도 적성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가천대ㆍ삼육대ㆍ서경대 ㆍ한성대ㆍ고려대(세종)ㆍ수원대ㆍ을지대ㆍ한국산업기술대ㆍ홍익대(세종)ㆍ한신대ㆍ성결대ㆍ 평택대 등 12개 대학이다.
모집 인원은 4,790명으로 작년에 비하여 154명 늘어났다. 2019년도에 비하여 모집인원을 감원하여 선발하는 대학은 고려대(세종)ㆍ수원대ㆍ을지대ㆍ한성대이다. 작년과 동일한 모집 인원으로 한국산업기술대ㆍ홍익대(세종)가 선발한다.
적성고사는 수시 모집 학생부 교과 전형이다. 내신 반영 비율은 12개 대학 모두 약 40%로 수치로 보면 높은 편이다.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등급 간 점수 차이가 크지 않아 적성고사 점수 자체가 당락을 좌우한다. 즉 3등급과 6등급은 다른 수시전형에서는 만회하기 어려운 등급차이지만 적성고사에서는 만회가 가능하다.
이처럼 매력이 많은 전형이지만 아쉽게도 2020학년도(현 고3)와 2021학년도(현 고2) 대입전형까지만 시행한다.
적성전형을 준비한다면
시험난이도도 수능에 비하면 수월한 편이다. 그렇다고 별도의 준비 없이 적성고사를 잘 보기는 어렵다. 국어, 수학(나형), 영어를 보는 적성고사만의 문제유형과 선택과 집중에 의한 합격전략이 있기 때문이다.
적성전형 도입 초창기에는 여름방학 후에 준비하는 학생들이 다수였다가 이제는 학기 초에 전략적으로 준비하는 비율이 높다. 학교별 출제경향 등을 대비하려면 그만큼 시간이 필요하다. 공부도 전략이다. 같은 에너지라도 내 강점을 살리는 쪽에 쏟는다면 합격의 가능성을 높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학부모님께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수시준비는 사실 학생이 홀로 짊어지기엔 너무 무거운 짐이다. 출발선이 똑같다면 그려려니 하겠다. 하지만 일산의 아이들은 아무래도 외부의 지원을 더 받는 강남권의 아이들에 비해 그 무게를 더 많이 받고 있다. 많이 아껴주시고, 격려 해주시면 좋겠다. 어쩌면 자녀들은 학부모님의 몫까지 분투하고 있는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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