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재순환과 가치소비를 실천하는 ‘두레협동조합’
물건의 수명을 늘려주는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가치소비 실천합니다!
중국과 필리핀 인수 거부로 야기된 국내 쓰레기 대란 이후 자원 재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업사이클링이 떠오르고 있다. 업사이클링(Up-Cycling)은 업그레이드(upgrade)와 리사이클링(recycling)의 합성어로 사용하지 않는 물건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친환경적 작업을 말한다. 이는 소비경제시스템이 초래한 환경 파괴와 자원·에너지 고갈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평가받는다. 두레협동조합(이사장 김윤숙)은 업사이클링 제품 생산과 판매, 체험 교육 등을 통해 환경보호와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우리 지역 선두주자다.
환경과 경제가 공생하는 새로운 패러다임
주엽동 대우레시티에 자리한 두레협동조합은 2013년에 설립되어 재활용품 판매점 운영과 함께 나눔가게, 업사이클링 제품 생산과 판매, 체험교육을 중점사업으로 펼치고 있다. 이곳에서 주로 생산, 판매하는 업사이클링 제품은 청바지를 소재로 한 수공예 패브릭 제품이다. 강한 내구성과 빈티지한 멋을 풍기는 청바지를 주재료로 가죽과 자투리 원단을 결합한 가방, 파우치, 앞치마 등을 판매한다. 자체 브랜드로 ‘에코진’ ‘진플러스’를 갖고 있다.
김윤숙 두레협동조합 이사장은 “업사이클링은 버려진 물품을 해체하고 재조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가진 현물로 재생산하는 것”이라며 “올해는 교육사업에 역량을 키우고 집중할 계획이고, 관내 폐기물 업체와 네트워크를 강화해 다양한 업사이클링 제품에 도전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국내 유명 아이돌 멤버가 착용해 ‘착한소비 아이템’으로 유명해진 모어댄 가방을 예로 들었다. ‘모어댄’은 폐차 가죽시트와 에어백, 안전벨트 등을 재활용해 가방, 지갑 등 액세서리를 만드는 사회적기업이다. 이처럼 환경은 경제를 규제해야 보존된다는 낡은 사고방식을 뒤엎고 환경과 경제를 모두 살리는 상생 모델이 두레협동조합이 추구하는 목표다.
공모전 작품 심사 모습
자원재활용 실천의 장 ‘업사이클링 공모전’
지난달 21일, 제2회 업사이클링 공모전 시상식이 있었다. 이 행사는 두레협동조합 본점과 재활용 가게 이전 오픈식을 겸한 뜻깊은 자리였다. 이번 업사이클링 공모전에는 쉽게 버려지는 물품에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개성을 더한 18건의 작품이 출품됐다. 대상은 자투리 나무 조각, 가죽, 패브릭 천, 헌 벨트, 청바지 주머니를 활용해 만든 최두선씨의 ‘벽걸이 수납함’이 차지했다. 행사 당일 참석자들은 직접 출품작을 심사하면서 ‘가정에서 흔히 버려지는 물건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는 계기가 됐고, 가치소비의 중요성을 깨닫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3회를 맞는 2019년도 공모전은 고양시의 협조를 얻어 규모 있는 지역 행사로 치러질 예정이다.
재활용품 가게 ‘다있소’와 공방작가 지원사업으로 지역경제에 이바지
두레협동조합은 집안 구석구석 버리긴 아깝고 나에겐 필요 없는 물건을 기부받아 저렴하게 판매하는 재활용 가게 ‘다있소’도 운영한다. 김윤숙 이사장은 “재활용품 가게 운영 과정에서 자연히 재활용품 수거, 매장관리, 제품제작 과정에 필요한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다”며 “판매수익금은 업사이클링 제품 생산연구,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지역아동센터 지원 등에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곳은 100여 명의 고양방물단 소속 공방작가들의 판로지원사업도 꾸준히 해 오고 있다. 판매 대행, 판매처 연결, 프리마켓 운영 등으로 핸드메이드 작가들의 자립을 돕는다. 경기꿈의학교를 운영해 학생들과 다양한 액세서리 소품을 만들어보고 판매 수익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올해는 재능기부를 통한 저렴하지만 알찬 강좌를 준비 중이다.
<두레협동조합 이용 꿀팁>
- 원데이 클레스 (청바지천 그래니백 만들기, 1만 원)
- 기초부터 차근차근 정규과정 (가방, 파우치, 앞치마 만들기/ 가죽공예)
- 재활용 물품(의류, 잡화, 도서류, 소형가전 등) 방문 수거
* 문의 031-911-2589
김혜영 리포터 besyc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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