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과학기술원 3년을 되돌아보며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지역내일 2019-02-21

GIST 기계공학과에 재학 중인 윤준상입니다. 중학교 2학년 2학기부터 중계동 수준영재 수학학원을 다녔습니다. 이 무렵 수학 성적이 급락하여 수학을 제대로 배워보기 위해 사촌 누나의 추천으로 수준학원을 다니기 시작했고, 그 이후 수학뿐만 아니라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낀 것들이 있어 후배들에게 그 일부라도 알려주려고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연산 문제만 풀던 학생이 “생각하는 사람”으로 진화
제가 학원을 다니기 직전까지 가장 큰 고민거리는 계속된 수학 성적 하락이었습니다. 지금 와서 드는 생각은 그때 그 시절 저는 단지 수학 계산을 어느 정도 잘 할 뿐이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고등 수학은 구구단이 아닙니다. 공식 외우고 대입하기는 중학교 초반까지 통하는 것입니다.
원장님 수업을 처음 들으며, 생각하는 수학이라는 게 무엇인지 처음으로 배우게 되었습니다. 모르는 것을 물었을 때, 문제를 인식하는 방법과 논점을 말씀해주시고 저희에게 생각할 시간을 잠시 주시면서 해결의 방법을 정리를 해주십니다. 그 과정에서 수학은 그 문제 상황을 정확히 분석하여 출제 의도에 부합하도록 보다 직관적으로 변형한 후에야 공식을 적용해야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두 번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정말 많이 연습한 학생이 수학의 강자가 된다는 것을 성적표로 확인했습니다.

스스로 경쟁으로 뛰어들기 : 고등학교 3년간 수학 1등(내신과 모의고사 모두)
수준학원은 잘 하는 애들이 많다보니 입학 당시 중위권 레벨 반이었지만, 최선을 다했던 저는 1년 만에 최고반 월반에 성공합니다. 저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일일테스트라고 생각합니다. 이 결과가 내신에도 들어가지 않고, 타인에게 공개 되지도 않기 때문에 오직 본인과 선생님만 아는 것이죠. 항상 떨어지는 수학 성적이 고민이었던 저는 학원 테스트에서마저 성적이 떨어진다면, 학교 성적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스스로 경쟁을 시작하였습니다.
자연스럽게 일일테스트에서 매번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고, 또 월반을 하면 그 레벨에서 스스로의 경쟁을 하여 다시 월반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원생들이 서로 경쟁하였다면 제 풀에 지쳤을지 모르나, 가장 큰 라이벌이 본인 스스로가 되니 그 과정을 쉽게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결국 이는 고교에서도 큰 도움이 되어 3년간 수학 내신 및 수학 모의고사 전교1등을 이뤄냈습니다.

최고의 조언자와의 만남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하듯이 수학 또한 그렇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가 뛰어가야만 합니다. 그러나 그들에겐 페이스와 방향을 알려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저에겐 박수준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고교 입학 전, 학원 반편성고사를 준비할 때 저의 실력은 그 반에 들어가기에는 부족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과 서울대반에 들어갈 방법에 대해 면담을 했고, 제 부족한 부분과 그 원인을 찾아내서 이를 극복할 공부법을 알려주셔서 한 달이라는 단기간의 노력으로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의 지도 중 아직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고2때의 기하와 벡터 시험이었습니다. 상위권 학생들도 모두 시간이 부족했고 1등급 컷도 60점대였던 시험이었지만, 평소에도 강조하셨던 내용을 시험 전날 수업에서 정리해 주신 내용의 경향이 시험과 대부분 일치하여 저만 시간이 15분 이상 남고, 100점을 받았던 시험입니다. 이 시험을 통해 경향의 중요성과 원장님의 문제와 경향성 연구에 대한 노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반고교 출신의 과학기술원 진학
학원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과학고에만 허락된다고 볼 수 있는 과학기술원이라는 학교에 일반고교 출신으로 입학했습니다. 현재도 수많은 과학고 출신들과 경쟁(?)하고 있는데, 적어도 수학은 전혀 부족함이 없이 오히려 “강점”이 될 정도로 수준수학학원에서 제대로 배웠습니다.
박수준 선생님 덕분에 인생을 바꾼 한 학생으로서 추천하자면, 강력한 개념 수업과 테스트에서의 그것의 활용으로 수학의 뿌리를 더욱 탄탄히 하고 싶은 학생들, 활발한 경향 연구와 정확한 풀이로 빠른 시간 안에 괄목할 성장을 하고 싶은 학생들은 모두 수준수학학원에서 인생을 바꿔보길 바랍니다. 중상위권에서 최상위권으로의 성장을 본인의 이야기로 만들어보길 바랍니다.


광주과학기술원
기계공학과 윤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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