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서구 주엽역 앞 폐건물로 남아 있던 구 서광백화점(스타몰)이 2월 말까지 해체 후, 곧바로 530여 세대의 원룸형 오피스텔로 신축된다. 일산신도시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해당 건물은 연면적 2만평이 넘는 규모로, 지하 7층 지상 11층 규모의 본관, 별관 2개 동으로 나뉘어 있다. 사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신축될 건물의 규모는 기존 건물과 비슷하지만, 쇼핑몰 용도로 설계된 이곳을 오피스텔로 분양하기 위해선 설계변경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신축될 건물은 기존 본관이 지하6층~지상10층 규모로 지하6층~지하2층은 주차장, 지하1층~지상3층 상가, 지상4층~10층은 원룸형 오피스텔로 신축된다. 또 다른 건물은 지하7층~지상11층으로, 지하7층~지상6층이 주차장, 주차장 위 5개 층은 오피스텔이다.
구 서광백화점은 1994년 건축허가를 받고 백화점으로 분양된 이후 공정률 80%에서 돌연 공사를 멈추고 부도가 났다. 이후 새로운 사업자가 사업권을 인수해 재분양을 시도했으나 파산을 거듭하면서 개인 채권자(분양 투자자)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졌다. 또한 과거 복잡한 채권 관계로 인해 건물과 토지의 소유주가 분리된 점도 사업재개를 막는 악재로 꼽혔다. 그러던 중 2017년 말 해당 부지를 인수한 (주)맥스코프는 지난해 건물까지 경매를 통해 매입하면서 구 서광백화점 개발이 급물살을 탔다. 해당 건물은 장기간 방치된 건물로는 전국 최대 규모에 속하며 위치 또한 고양시 최대 역세권 주엽동에 위치해 있어 주변 상권 활성화에도 악영향을 미쳐왔다. 이런 이유로 인근 주민들은 오피스텔 신축 소식을 반기는 분위기다. 하지만 아직도 쇼핑몰을 분양받았던 개인투자자들은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손영애 계약자협의회 대표는 “분양 피해자들은 사업이 원활히 진행돼 피해 금액을 어느 정도나마 보상받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철거가 완료되면 3~4월쯤 착공과 함께 상가, 오피스텔 분양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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