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국어가 점점 어려워지면서 영어 수학 뿐만 아니라 국어 공부의 압박감도 커지고 있다. 단순히 책 많이 읽고 문제 많이 풀다보면 저절로 실력이 늘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공부 방법도 공부 맥도 잡기 어려운 것이 국어다. 이 때문에 사교육은 수학과 영어로 충분하다고 고집하던 학부모들도 자녀들의 국어공부 시작 시점을 저울질하기 시작했다. 점점 어려워지는 수능국어에 대비하기 위해 국어 공부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는 언제일까? 20년 넘게 국어 학원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해냄국어논술학원 장영욱 원장에게 들었다.
어려워진 수능, 국어공부가 급하다
요즘 엄마들의 가장 큰 관심은 자녀들의 국어공부다. 오랜 시간 국어를 가르쳐온 장 원장도 이런 학부모들의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 장 원장은 “많은 부모님들이 자녀의 국어 과목 성적에 민감해지기 시작했다. 영어는 절대평가가 시행 중이고 수학은 어려운 범위가 수능에서 빠지는 등 점점 쉬워지는 추세인데 국어만 해마다 난이도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원인을 진단했다. 그렇다면 국어 공부는 언제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장 원장은 “수능문제를 분석해 보면 특히 비문학, 독서 문제는 광범위한 분야에 대한 기본 상식을 갖출 것을 요구한다. 수능에서 요구하는 어휘력과 독해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오랫동안 체계적인 공부가 필요해졌다”고 말한다. 중등에서 국어의 기본이 되는 실력을 쌓아야 고등과정에서는 실전을 통해 문제해결력을 기를 수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분야 독서로 어휘력 키워야
수능국어 비문학 지문에 등장하는 분야는 다양하다. 정치, 경제, 철학 등 사회 과학 전반에 관한 지문뿐만 아니라 지구과학, 화학, 물리 등 자연과학 관련 지문들이 등장해 학생들의 이해력과 어휘력을 테스트한다. 이 때 등장하는 자연과학 지문이 고등학교 과정에서 관련 과목을 수강하지 않은 문과계열 지망 학생들에게는 발목을 잡는다.
“올해 수능에서 특히 어려웠던 지문은 천문물리학 문제였다. 기본 지식이 없는 상황에서는 제시된 지문만을 읽고 답을 풀어내기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어렵게 느낀 것이다. 이런 다양한 분야의 배경지식을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준비한다면 이미 늦다. 중학과정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등장하는 어휘력과 기본 지식을 익히는 공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해냄국어논술학원의 중등 수업은 교과서 수업과 독서논술 수업이 병행해서 이뤄진다. 내신대비 교과서 수업과는 별개로 장 원장이 직접 고른 책을 읽고 독서 토론과 요약정리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독서 토론 수업의 목표는 1주일에 책 한권을 읽고 토론과 정리를 끝내는 것. “책을 읽고 중요한 어휘를 정리하고 책 내용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요약하다보면 어휘력도 길러지고 독해력도 키워질 수 있다”고 말한다.
소수정예반 운영, 수준별 맞춤 학습 제공
하지만 책을 읽고 토론하는 수업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책을 선별하고 준비하는 과정까지 교사가 준비해야하는 것도 많고 수업과정도 각자의 생각을 나누기 위해서는 소수정예로 반이 꾸려져야만 한다. 장 원장은 “학교에서 독서토론 수업이 쉽지 않은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수준이 다른 다수의 학생들이 한 주제로 토론해서 결론을 수렴하기 위해서는 교사가 정말 많은 것을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학원에서는 수준별, 소수정예 수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집중 수업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해냄국어학원의 각 반 정원은 최대 4명으로 이뤄져 있다.
중등 과정이 독서토론으로 어휘력과 독해력을 기른다면 고등과정은 내신대비와 수능대비로 진행된다. 많은 학생들이 학생부 교과전형으로 대학을 진학하는 안산지역의 입시 특성상 내신대비도 매우 중요하다.
“시험기간에는 각 학교별 수준별로 반을 편성해 운영하기 때문에 학교별 내신준비에 집중할 수 있고 평소에는 수능 준비를 위해 기출문제 풀이 등 수능대비 수업으로 운영한다”는 장영욱 원장.
20년 국어교육 노하우를 살려 지난해 11월 오픈한 해냄국어논술학원은 초등부터 고등까지 내신부터 수능 논술과정을 교육하고 있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