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기고에서 이어집니다)
서초, 강남의 다양한 중, 고등학교 학생들이 제게 배우면서 종종 하는 말이 있다. ‘그냥 초, 중학생 때 사회, 역사를 좋아하는 수준이라 한국사나 통합사회 과목은 쉽게 생각했다가 한두 번의 내신에서 충격을 받은 후에나 저를 찾게 되었다’고 말이다. 지금이라도 저를 만난게 다행이지만 놓친 시험을 다시 볼 수 없어서 너무 안타깝다는 얘기들이다.
저도 마찬가지로 안타깝다. 내신 한국사나 통합사회 과목은 보통 1학년, 또는 2,3학년을 거치더라도 두 학기 이내에 3년의 내신이 결정 되어버린다. 한 번의 시험이라도 놓치면 이후에 회복해도 손해가 많다. 지금도 주변에 아니면 학부모님의 자녀들 중에는 한두 번의 시험에서 손해를 본 학생들이 꽤 많을 것이다.
아무리 정시 확대를 원해도 앞으로 몇 년간, 아니 계속해서 수시가 대세일 것이다. 교육을 위해 입시제도가 흐름에 따라 바뀐 것이지 아이들을 편하게 줄 세우기 위해 정시를 확대할 가능성은 매우 낮기 때문이다. 정시 확대는 내신이 치열한 우리 지역 학부모들의 바람일 뿐입니다.
정리하자면, 어차피 피할 수 없는 수시 대세의 흐름 속에서 단 기간에 3년의 내신이 결정 되는 한국사나 통합사회 과목은 한 번의 시험도 실험적으로 대하지 말라는 것이다. 저희 학생들을 포함해서 이미 전투적으로 준비하는 학생들이 보이지 않게 우리 주변에는 많기 때문이다.
특히 선택 과목에서 이과생의 진로로 가는 학생들과 예중, 예고생들은 조금만 더 신경 쓰면 수시에서 한국사 내신 과목이 의외의 고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제 새 학년 또는 새 학기에서 한국사와 통합 사회를 시작하는 하는 학생들은 이 점을 꼭 기억하길 바란다.
역사 영화와 드라마를 좋아하는 학부모님은 분명 흐리게라도 중, 고등 시절에 배운 역사 배경지식이 거의 전부일 것이다. 맞는 얘기다. 어른이 되어서도 역사 수준을 결정지은 것은 중, 고등학생 때 배운 것이 거의 전부이다. 흥행한 역사 영화의 관객은 많지만 얼마나 재미있고 깊이 있게 감상했는지는 관객마다 수준이 다를 것이다. 평생 가는 역사. 중, 고등학생 때 만들어 진다.
우리 아이들이 역사를 통해 시험에서 자신감도 얻고 자신의 현재와 미래를 예측하는 안목을 가질 수 있기를 응원한다.
이희성원장
올댓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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