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태 원장
일산 플러스알파 수학전문학원
참 많이 듣는 질문이다. 수학을 잘 하기 위한 방법은 많다. 하지만 아이들이 체감할 수 있는 방법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의외로 적다.
일단은 나도 너무도 교과서 같은 말을 하겠다. ‘숲을 보아라’ 이게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아이들이 기초, 뼈대, 개념 보다는 활용, 심화, 응용, 유형에 집중을 하고 있다. 어려운 문제 하나 더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처음 공부를 할 때에는 절대적으로 숲을 먼저 그려야 한다. 잎사귀 하나하나에 초점을 맞추다 보면 결국 잎을 다 그렸는데 이게 무슨 그림인지 모르게 되는 일이 벌어진다. 문제집 유형서를 두고 유형별로 하나씩 배워가는 학습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기초, 뼈대, 개념은 수학의 숲이다
수학은 개념이다. 전체의 뼈대를 세우고 그 다음에 잎사귀를 붙여 나가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잎사귀에만 초점을 맞추고 한 유형씩 해결해 나가려고 한다. 테스트를 보아도 아이들이 유형별 문제는 참 잘 푼다. 하지만 큰 그림을 물어보는 복합 식 문제에는 너무나도 약하다.
복합 식 문제가 어려워서가 아니다. 기본 개념, 뼈대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형별로 나오는 문제는 곧잘 풀다가 맨 뒤에 단원 종합 문제만 가면 오답률이 높아지는 기이한 사태가 벌어진다. 안타깝게도 단순 유형별 문제보다는 복합 식의 개념을 확실히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가 킬러 문제, 즉 변별력을 가르는 고득점 문제일 가능성도 높다.
지금이라도 유형별 암기식 수업을 버려라. 지금 현재 수학교육은 대학을 가기 위해, 대학을 가서 고등 교육을 받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지 지금 당장 내신 한 문제 더 맞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한 문제 더 맞는 것보다 한 개의 개념을 더 확실히 깨우치고 가야 한다. 하나하나의 개념이 모여 고2, 고3이 되면 큰 힘을 발휘한다.
물론 대학을 가면 더 큰 차이를 발생하게 만든다. 대학 교육에 유형별 학습법은 없다. 대학가서 다시 학원을 다닐 것인가? 과외를 할 것인가? 곰곰이 생각해 보길 바란다. 물고기 한 마리 잡기보다 낚시하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
문의 031-915-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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