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여자고등학교(교장 임관철, 이하 대진여고)는 지난 12월 7일 대진여고 음악실에서 법인 산하의 고교 6개 학교 교장과 40여 명의 인성 담당교사들이 모여 올 1년간의 인성교육 운영 결과보고회를 개최했다.
학교법인 대진대학교 김태열 이사, 박광훈 이사, 박광근 사무국장 등 대진대 관계자와 대진고 박승억 교장, 분당대진고 오동교 교장, 일산대진고 백학문 교장, 대진디자인고 조영술 교장, 대진전자통신고 김진두 교장이 모두 참석했다. 보고회는 서울대 재학생의 거의 반에 가까운 46.5%가 우울증을 겪고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로 시작했다.
대진대학교 정소명 교수는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어설 수 없고, 훌륭한 교사 한명을 양성하는 것이 수십 개의 학교를 세우는 것 보다 어렵다며 일방적으로 학생들에게만 실천을 요구하기보다 좁게는 학교 구성원, 넓게는 사회구성원 전체에 대한 교육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다음은 인성교재 Ⅰ권 상생 대진「DOUBLE 행복」내용 보고 및 Ⅱ권 계획에 대해 집필진이었던 대진여고 김정남 교사의 발표로 이어졌다.
다산 정약용은 총 500여권 책을 썼는데 모두 인(仁)과 서(恕)를 밝히기 위한 것이었다며 인(仁)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만남’이고 서(恕)는 ‘마음을 같이 한다는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교재의 시작인 제1부는 ‘나와 남을 잘 되게 하는 마음가짐’에 대한 내용이다. 2부는 ‘나눔과 배려를 위한 관계’, 3부는 ‘공감과 소통으로 함께 사는 방법’이다. 영상에 보다 익숙한 학생들을 위해 QR코드를 활용, 휴대폰으로 찍으면 바로 관련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교재 2권은 역사, 생명과학, 수학, 문학, 사회, 윤리 상생에 대해 18개 에피소드를 가지고 토론할 수 있는 형태로 집필이 완료된 상태다.
대진여고 김진화 교무부장은 교사 연수 등 인성교육 활동 현황에 대해 보고했다. 그 중 통합인성 프로그램 체험활동으로 진행된 ‘대진 with 영상제’에는 총 16편이 출품, 대진디자인고의 <곰과 고양이>, 대진고의 <3rd eye>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인성지도사 1급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대진여고 조지영 교사는 사제동행 우리가 만든 ‘인성교재’ 프로그램을 지도했다.
처음에는 막연한 느낌이 강했지만 본 교재의 내용을 최대한 전달할 수 있도록 짝 토론, 그룹 토의 등을 통해 다양한 부가 교재를 개발, 학생들이 직접 만들었기 때문에 더 잘 설명될 수 있는 교재가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교육 후에는 결석한 학생을 위해 노트필기를 도와주는 경우가 늘었고, 누구와 같은 반 되길 꺼리는 경우가 없어졌다고 한다. 특히 수능 시험일에 2학년 학생이 자기 책상에서 시험을 볼 남모를 3학년 수험생을 위해 수능 대박을 기원하는 편지와 초콜릿을 남겨두었다며 작지만 따뜻한 배려에 감동, 학생들의 변화됨을 볼 수 있었고 우리 사회가 이렇게 변해간다면 훨씬 더 따뜻한 사회가 되지 않겠냐는 격려로 보고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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