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디지털시대의 미래교육, ‘코딩’

지역내일 2018-12-12

전 세계에 코딩 교육 열풍이 불고 있다.
소프트웨어가 모든 것의 기반이 될 미래 첨단 기술사회에서 프로그래밍은 선택이 아닌 필수 역량이다.
이에 창의력 사고, 일명 컴퓨팅적 사고(Computational Thinking, CT)를 기르기 위한 노력이 사회전반에 일어나고 있
고 그 중심엔 코딩교육이 있다. 이에 미국, 영국, 핀란드 등의 교육 선진국들은 국가 핵심과제로 코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코드닷오아르지(Code.org)라는 비영리단체에서 컴퓨터 교육을 확산하는 운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으며,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은 코드닷오아르지를 통해 ‘게임을 내려받는 것에 그치지 말고 직접 만들어보자“라며 코딩교육에 관심을 환기시키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 등의 글로벌 IT기업들도 적극 협력하고 지원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8년부터 초·중·고등학교에서 '코딩'이 정규 교과과정으로 편입되었다. 중학교는 34시간을, 초등학교 5·6학년은 내년부터 17시간을 필수로 공부하게 된다.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모든 학생이 배우는 의무교육이라는 사실이 중요하다. 정부에서는 산업현장의 변화와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2002년부터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개발하여 왔다. 현재 대부분의 공기업과 공공기관은 NCS를 도입하여 채용하고 있으며, 일반 기업들도 NCS를 도입하여 채용하는 추세이다. 무엇을 알고 있느냐가 아닌 무엇을 할 수 있느냐를 알고 잠재력과 능력을 평가한다는 것이다. 이는 코딩교육의 기본가치와 맞닿아 있다.

이렇듯 세계적 흐름이 된 코딩 교육은 학생들 모두를 전문적인 컴퓨터 엔지니어로 양성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학생들을 위한 코딩 교육은 프로그래밍 문법부터 기존 교육과는 다르게 접근한다. 연령별 눈높이에 맞추는 데 집중했기 때문에, 알고리즘 원리(사고력)를 놀이와 게임 등으로 자연스럽게 이해 할 수 있게 돕고 있다. 프로그래밍 용어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반복문이나 연산원리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복잡한 명령어들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같이, 코딩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코딩 교육을 어디서 누구에게 받으면 좋을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 코딩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교육을 담당할 전문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사고력을 위한 교육이므로, 비전문가에게 배울 경우 프로그래밍 기술만을 익히는 단순암기식 공부가 될 우려가 있다. 이를 위해 IT전문가들이 코딩 교육에 나서고 있고, 이들을 중심으로 에듀테크(eduTech) 분야가 활성화되고 발전하고 있다. IT산업의 현황을 아는 전문가들은 미래에 실제 산업에서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는 최신 기술들을, 풍부한 현장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학생들에게 전달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소프트웨어에 대한 자연스럽고 즐거운 경험을 통해 원리를 터득하는 전문적인 교육으로 진행될 때, 진정으로 미래를 위한 교육이 될 것이다.


코딩지니어스
서유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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