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2019 수능 영어 분석 - 1등급(4~5%)줄고 중간(2등급)이 없는 시험으로

지역내일 2018-11-23

2019년 수능 영어를 분석함에 앞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2019 수능 영어는 중하위권 학생들의 무덤이었다. 쉽게 말해 예년보다는 예상되어지는 소수 1등급 학생들을 제외하면 다수의 3,4등급 권역 학생들이 넓게 분포되어 있는 형국으로 갈 것이다. 때문에 예체능계를 중심으로 해서 문 이과 일부 비인기 학과들을 지원하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영어 3,4등급도 그만큼의 값어치기 있을 거라고 예상된다.


출제 문제 내역

전체적인 시험 난이도를 보면 대체로 빈칸과 문장 넣기, 어순 계열은 여전히 어려웠고, 실제 1등급 권역에 있는 아이들도 해당 문제들은 상당수 많이 틀린 듯하다. 일반적으로 쉬운 문제 유형의 답은 선다형 지문에서 정답이 뒤로 쏠리기 마련인데 반해서, 이번 수능 모의고사에서는 예를 들어 45번 일치/불일치 문제의 경우에는 답이 앞쪽에 위치해 있었다. 시험이후에 가채점을 하면서 정답이 ⓶번임을 알게 된 중하위권 학생들은 무척 당황스러웠을 것이다. 더구나 29번 어법 문제에 경우에도 예년 같으면 답들이 항상 대개는 ⓷,⓸,⓹번 권역에 주로 많이 포진하였었는데, 이에 반하여 이번에는 답이 앞쪽인 ⓶번에 위치하고 있었다. 다행히 어휘에 경우에는 답이 예년처럼 뒷부분에서(⓹번) 잘 나와 주었다.


출제 문제 분석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일정 부분 독해력이 뒷받침되므로 난이도 있는 한 두 문제에서 그들 간에 경쟁의 승패가 좌우되는 반면에, 공부를 어중간하게 하거나 잘 못하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난이도 있는 문제보단 오히려 쉬운 유형이나 만만한 유형의 문제에 더 목숨을 걸고 매달리게 된다. 그런데, 이번 수능 모의고사에서의 답이 되는 번호에 분포도를 점검해본 결과 예년과 같은 일반적인 형태의 답의 분포도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 쉬운 문제라 하더라도 답을 모두 일방적으로 뒷부분에 배열하기보다는 이따금씩 한 두 문항에서는 답을 앞쪽에 둠으로써 문제 푸는 당사자들의 마음에 혼란을 가져다주었다. 어찌 보면 중하위권 학생들이 느끼는 시험의 난이도를 보건대 그들은 시험을 보는 동안이나, 시험이후에 가채점을 하면서도 문제 낸 출제자를 무척이나 사악하다 원망했을 법 하다.


출제 문제 의도

확실히 이번 시험의 출제자 분께서는 평범하게는 문제의 내용과 답의 배열을 구성하려 하지는 않은 듯하며, 그런 독창성과 열정이 도리어 문제 푸는 당사자들에게는 사악한 캐릭터로 비춰지고 있음이 분명하다. 이런 유형의 시험은 등급의 중간영역(2등급)이 많이 감소하는, 점수의 양극화를 보이는 시험임에 분명하다. 시험과 시험에 출제된 어휘들의 난이도를 보건데, 소수의 1등급과 다수의 3,4등급만이 대입 전형에서 그래도 얼마간 자기 밥그릇을 챙겨 먹을 수 있는 여력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5등급 이하부터는 많이 좌절 할 것 같다. 예전 수능과는 확실히 다른 어느 정도는 차별된 수능 시험이었다. 최근 들어 부쩍 어려워지는 국어시험이나 전통적으로 어렵다고 인식하는 수학에 비해 영어시험을 안일하게 보고서, 자신의 머리와 나름의 영어 재능만 믿고서 영어 시험 대비를 대충 준비했던 학생이라면 이번 시험에서는 분명 낭패를 보았을 것이다.


다가오는 수능 시험 주의 사항

1교시 국어과목의 극렬한 어려움에 영혼이 탈탈 털린 학생들이 2교시 수학시험까지도 영향을 받아서 멘붕에 빠지는 경우가 다반사였을 것이다. 정신 차리고서 3교시 영어와 그 뒷 타임의 탐구과목을 집중하고 보니 시험을 다 치룬 학생들의 일반적인 성적표란 것이 대개는 국어 폭망에, 수학 안습에, 영어와 탐구는 그런대로 선방이라는 내용을 거머쥘 것은 자명하다. 시험이란 것은 결국 남들보다 비교우위에 서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결국 어려운 국어와 수학 시험에서 모두가 하락하는 구조에서는 영어가 비교우위의 우 열을 가릴 기준이 될 수도 있음이다. 그러므로 어느 학 과목이라도 소홀이 여겨서는 안 된다. 결국 이번 수능과 같은 불 수능 기조에서는 오히려 평소 만만히 보던 과목들이 도리어 구세주가 되어 줄 수도 있음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이지 않은 나름은 독창적인 답의 배열, 그리고 영악하게도 쉬운 문제와 만만해 보이는 문제의 답의 배열을 예년과는 다른 위치에 두는 것 등 등, 이러한 특징들이 결과적으로 등급 간 학생들의 고른 분포가 없는 (변별력이 너무 심한) 점수의 양극화를 가져다준 2019학년도 수능 영어 시험이었다.


일산 고등부 영어전문학원
따오기 영어 조성훈 원장


일산서구 일산동 1083-1 대화프라자2층

문의 031-915-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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