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제11회 고양시민창안대회 결선대회 결과 발표 및 시상식이 있었다. 고양사회창안센터(대표 심욱섭)가 주최하는 고양시민창안대회는 ‘더 살기 좋은 고양시’를 위한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으로 생활 속 불편을 개선하기 위한 아이디어, 사회적 약자를 위한 아이디어 등 주제에 제한이 없으며, 고양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대회다. 1등상에 해당하는 ‘사회창안상’을 수상한 김유진 씨의 이야기와 수상 아이디어들을 소개한다.
‘고양시 경의선 역사 내부 활성화하기’로 사회창안상 수상
김유진 씨(미국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커뮤니케이션학부 3년, 일산동구 마두동)가 낸 아이디어는 ‘고양시 경의선 역사 내부를 활성화시키기’라는 제목으로 대회에 응모된 175개 아이디어 중 최고로 뽑혔다. “고양시 경의선 이용자 수가 점차 늘고 있지만 역 내부가 허전하고 개성이 부족하다고 여겼다”는 유진씨는 “평화통일을 향해 나아가고 있고 지역상권의 발전에 관해 논의하고 있는 지금, 고양시를 지나는 경의선 역 내부를 다양한 테마로 꾸미는 것을 생각하게 됐다”며 이번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제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일산・백마・풍산・대곡・행신・화전역 등 고양시에 자리한 경의선 역사 10곳을 모두 찾아가 자료조사는 물론 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생각을 묻기도 했다. 또한 제안서에 서울 충무로역과 쌍문역, 광주 금남로역의 역사 활성화 사례까지 소개하는 열의를 보였다. 이에 더해 예산 마련 방안과 아이디어 실현에 따르는 문제점 및 해결방안 또한 구체적으로 제시해 최종 심사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고양시 경의선 역사 10곳, 다양한 테마를 지닌 콘텐츠로 꾸미는 방법 제안
김유진 씨는 ‘얼라이브(Alive): 지역상권, 문화 살아있는 고양시, 어트랙티브(Attractive): 방문하고 싶은 매력적인 고양시, 액티브(Active): 지역주민 간 소통과 활기찬 고양시’라는 ‘3A(Alive, Attractive, Active)’ 슬로건 아래 고양시 경의선 역 내부를 역사와 문화, 관광, 통일, 청년과 어르신의 만남 등 다양한 테마를 지닌 콘텐츠로 꾸미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내놓았다.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데 나타난 부족한 점은 결선대회 전 가진 ‘인큐베이팅 워크숍’에서 도움을 받았다.
“워크숍에 고양시 관광관련 공무원뿐 아니라 철도청 관계자도 참석해 저의 제안을 실현하는 데 따르는 문제점과 보완할 점을 세세하게 짚어줘 많은 도움이 됐어요. 그때 나온 조언을 바탕으로 좀 더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내놓을 수 있었습니다.”
“고양시에 애정 생기니 보완해야 할 점도 보였어요”
초중고 시절을 모두 고양시에서 보냈고 현재도 부모님과 마두동에서 살고 있는 유진 씨는 가족들의 응원 덕분에 오랜 대회 과정에서 힘을 얻었다고 한다. 특히 고양YWCA 회원으로 사회활동에 적극적인 어머니의 권유와 지지가 가장 큰 힘이 됐다고. 또 학부에서 배운 광고홍보마케팅 지식과 3년째 하고 있는 학교 홍보대사 활동도 많은 도움이 됐다며, 이번 대회 수상이 앞으로 더욱 다양한 사회활동을 해보고자 하는 동기부여가 됐다고 전했다.
“학교에서 배운 분야를 현실에 적용해보는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게 이번 대회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입니다. 또 자료조사를 위해 고양시 여기저기를 발로 뛰면서, 고양시가 생각보다 괜찮은 도시라는 걸 느끼며 자부심이 생겼어요. 그렇게 애정을 가지고 바라보니 고양시가 어떤 점을 보완하면 좀 더 좋은 도시가 될지 보였습니다. 앞으로도 사회발전을 위한 다양한 공모전에 참여해보고 싶어요.”
고양시민창안대회 이렇게 진행됐습니다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고양사회창안센터 홈페이지(www.gocci.kr)에 응모된 아이디어는 총 175편, 이중 네티즌과 시민평가단의 1차 심사를 거친 48개의 아이디어 중 심사위원의 2차 심사를 거쳐 최종 10개의 아이디어가 결선 진출작으로 선정됐다. 1차와 2차 심사 사이에는 아이디어 숙성을 위한 워크숍도 진행됐으며,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결선 진출작 아이디어 제안자와 고양시 관계 공무원, 지역 전문가들이 결선대회에 앞서 ‘아이디어 인큐베이팅 워크숍’을 진행해 제안한 아이디어의 완성도를 높였다.
마지막 결선대회에서는 아이디어 제안자들이 시민과 심사위원 앞에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수상자 발표 및 시상이 이뤄졌다. 수상자에게는 사회창안상 1명(팀) 200만 원, 최우수상 1명(팀) 100만 원, 우수상 2명(팀) 각 50만 원, 장려상 6명(팀) 각 20만 원의 상금도 주어졌다.
제11회 고양시민창안대회 심사 결과
▲사회창안상
고양시 경의선 역사 내부 활성화시키기(김유진)
▲최우수상
인천 가는 시외버스 환승 적용되게 해주세요(조한)
“3000번과 5000번 시외버스 요금 환승적용을 요청해봅니다. 일산시민과 인천시민의 교통복지를 위해 시간 및 비용을 줄여주세요.”
▲우수상
- 고양시 장애인 복지혜액 앱, 한차이(한아름, 차현아, 이슬기, 이민행)
“저소득층 등 소외계층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폭이 좁아 제대로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정보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들을 위해 ‘고양시 장애인 복지혜택 앱’ 제작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국가 암 검진 개선 방안(박진솔)
“일산동구보건소에서 근무하면서 건강보험공단에서 해마다 선정하는 건강 보험료 하위 50% 납부자를 대상으로 ‘국가 암 무료 검진 대상자 검진 확인’ 전화 통화를 실시했습니다. 이를 통해 ‘국가 암 검진’ 에 불편한 사항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개선 방안을 제안하게 됐어요.”
▲장려상
- 폐업 어린이집을 활용한 학교 밖 돌봄교실 활용 방안(주세진)
- 애견공원이 정말 필요합니다(이도예)
- 호수공원역을 만들자(이재홍)
- 즐거운 신호등, 춤추는 고양이(박영찬)
- 공유지를 청년에게(박건형)
- 가로등 개선을 통해 따듯한 세상 만들기(김재준)
※ 특별상(청중평가단상)
고양시 경의선 역사 내부 활성화시키기(김유진)
문소라 리포터 neighbor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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