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은 다른 외상에 비해 발생률이 5% 정도 낮다. 하지만 치료 기간이 길고 심한 후유증을 남기기 때문에 치료 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최근에는 화상치료뿐만 아니라 화상 환자들이 치료 후에 평생 안고 가야 하는 피부 건조증, 가려움, 통증 등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 중 빈도가 높은 피부 건조증은 화상으로 인해 피부의 보습을 유지하는 땀샘과 기름샘 등의 항상성이 깨지면서 발생한다. 또한 약해진 피부장벽은 건조증을 악화시킨다. 화상치료 후 3개월 까지는 건조증이 심하므로 보습제를 발라줘야 한다. 화상피부는 작은 자극에도 예민한 경우가 많으므로 피부자극이 적은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한강수병원 이정환 과장은 “피부 도포 후 흉터에 트러블이 발생하였다면 병원에 내원하여 확인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일반 보습제보다는 인지질 성분이 충분히 함유되어 있고 피부장벽을 보호하는 기능이 향상된 보습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화상치료 후 가려움증, 통증 전문의료진과 상의해야
가려움증은 24시간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밤 시간에 심하게 나타나면 수면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초기 가려움증은 히스타민(알레르기 반응이나 염증에 관여하는 화학물질)과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아 약물치료와 연고에 잘 반응한다. 약물치료는 기본적으로 항히스타민제를 투여하며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른다. 이 과장은 “항히스타민제는 졸음을 유발하며 스테로이드 연고는 오래 사용하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가려움증이 오래 지속된 경우에는 히스타민과 관련이 없는 경로를 통한 가려움증인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적절한 치료법이 없어 대증치료를 주로 하였다. 하지만 최근에 글루타셀 이라는 외용제가 개발되어 가려움증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통증은 말초 감각 신경이 손상되면서 발생하며 일종의 말초 신경병증으로 구분된다. 중추신경 병증과 달리 말초 신경병증은 치료가 어렵고 치료방법 또한 많지 않다. 대부분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으며 수술이 힘든 경우 약물 치료를 시행한다. 최근 약물치료 외에 흉터레이저가 악성 흉터 통증에 대한 개선효과가 있다고 보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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