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작은 책방에서 평소 내가 좋아하는 책의 작가를 만날 수 있다면? 열혈 독자라면 한번쯤 상상해 보았을 희망사항일 것이다. 올 가을 독자들의 그런 상상이 현실 속에서 이뤄질 것 같아 보인다. 고양시 일대 동네 서점에서 유명 작가들을 초대, 독자와 만남의 자리를 마련한다고 한다.
‘책방이듬’에 시인 문정희씨 낭독회 열려
시월의 마지막 밤. 김이듬 시인이 운영하는 서점 ‘책방이듬’(일산 동구 무궁화로 8-28)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온다. 한국 시문학계의 대모인 문정희 시인이 독자들을 초대, 자신의 시를 낭독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 문정희 시인은 스물두 살이던 1969년 월간문학을 통해 등단, <나는 문이다>, <지금 장미를 따라> 등을 출간했으며 ‘대한민국문화예술상(문학부문), 목월문학상, 스웨덴 시카다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책방이듬’은 지난해부터 매달 시인들을 초청, ‘일파만파 낭독회’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는데 지역민들로부터 제법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까지 초대됐던 시인으로는 송재학, 김복희, 양선희, 박철, 성동혁, 이재무, 배수연, 하재일, 이향지, 문태준, 천수호 작가 등이 있다. 문의 031-901-5264
시인, 문학평론가 장석주씨 한양문고에서 강연
<불면의 등불이 너를 인도한다>, <시적 순간>, <누구나 가슴에 벼랑 하나쯤 품고 산다>의 저자이자 문학평론가인 장석주씨가 일산 주엽동에 위치한 한양문고를 방문한다. 장석주 시인은 다음달 4일 오후 7시 이 곳에서 ‘나를 살리는 책 읽기’라는 주제로 독자들에게 강연을 할 예정이다. 그는 조선,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한 뒤 시와 문학 평론을 함께 써오고 있다. 이번 강연은 ‘발견! 경기 동네서점전’의 일환으로 열리는데 경기도는 이달 26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도내 12개 시군 21개 동네서전을 돌며 동네서점전을 개최한다. ‘개성을 담다, 가치를 발견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동네서점전은 대형 서점과 온라인 서점에 밀려 경영난을 겪고 있는 동네서점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신청은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185837/items/2891399 참가비 무료.
‘성교육 전문가 손경이, <태도에 관하여> 임경선 작가도 강연
일산의 작은 책방 ‘미스터 버티고’(일산 동구 강송로 33)와 ‘행복한 책방’(일산 서구 일산로 741번길 13)도 각각 유명 작가들을 초청, 강연회를 가질 예정이다. 먼저 <곁에 남아 있는 사람>, <태도에 관하여>의 저자 임경선 작가는 다음달 2일 오후 7시 책방 ‘미스터 버티고’에서 ‘곁에 남은 사람으로 성찰해 보는 우리 삶의 태도’란 주제로 독자와의 만남의 시간을 가진다. ‘행복한 책방’에는 손경이 관계연구소장이 찾아 와 ‘우리가 젠더 감성이 필요한 이유’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다. 손 소장은 <당황하지 않고 웃으면서 아들 성교육하는 법>, <움츠러 들지 않고 용기있게 딸 성교육 하는 법> 등을 집필했다. 11월 3일 오전 11시. 참가비 무료.
김유경 리포터 moraga2012@gmail.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