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목교에 위치한 ‘바베양장’ 앞에 서면 사람들은 두 가지 고민을 하게 된다. 여기는 무엇을 하는 곳일까? 와 도대체 입구는 어디에 있을까? 하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커다란 창문 너머로 보이는 빨간색 모자와 알록달록한 실을 감아 둔 실패, 거울과 보석함 등 옛날 양장점창문 앞 풍경이 펼쳐져 있다. 바비큐를 먹을 수 있는 곳이라고는 상상을 할 수 없다. 하지만 서지예 독자가 더 놀랐던 건 출입문의 손잡이를 돌려 보았는데도 입장을 할 수가 없었다는 점이었다. 비밀은 바로 출입문 바로 옆 벽. 벽면을 살짝 밀면, 마치 영화에서나 나올 것 같이 벽이 회전하면서 신비한 마법의 세계로 입장하는 기분을 느껴볼 수 있다. 서지예 독자는 아이들과 처음 문을 찾아 들어가면서부터 한바탕 신나게 웃을 수 있었단다. 바베양장의 실내는 예전 양장점 콘셉트로 재봉틀과 형형색색의 실이 감긴 실패, 나무 옷걸이, 촌스러운 색감의 커튼과 할아버지 방에 있었을 것 같은 괘종시계까지 시간여행을 나온 것만 같다. 실내에 울려 퍼지는 음악도 70~80년대에 유행하던 심수봉, 송골매, 이문세의 곡들이 계속 흘러나와 그 세대들에게는 짙은 향수를, 젊은 세대들에게는 특별함을 준다.
메뉴판은 간단하다. 숯불 바비큐 3종류로 나눠어 있다. 모든 고기 숯불 바비큐 메뉴는 볶은 숙주 위에 직화구이 한 닭 안심과 수비드 방식으로 조리한 생삼겹살, 생소고기 살치살을 함박스테이크, 소시지와 함께 나오는 한상차림으로 2인과 3인의 양으로 나눠져 있다. 3인상에는 새우까지 추가가 된다. 소고기 살치살 숯불 바비큐 메뉴는 볶은 숙주 위에 수비드 방식으로 조리한 생소고기 살치살 스테이크만을 구성했다. 함께 가지와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파인애플도 구워내 고기와 같이 먹는 맛이 일품이라고 서지예 독자는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곁들임 메뉴로 뜨끈한 해물 육수에 면을 넣어 먹는 양장 온면과 시원한 동치미 막국수, 구운 주먹밥과 구운 치즈 떡 구이가 있어 추가로 주문을 하면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 고기를 찍어 먹을 수 있는 소스로 3가지를 주는데 고추냉이 간장 소스와 소금, 스테이크 소스로 취향껏 먹을 수 있다. 기본으로 샐러드가 나오고 고기를 자르라고 나오는 가위도 양장점에서 천을 자를 때 쓰는 가위 스타일이라 한 번 더 웃을 수 있다. 수제 맥주와 와인 등 주류도 준비 돼 있고 점심시간에는 따로 점심 특선 메뉴가 있다. 또 한 가지 팁! 화장실을 찾느라 두리번거리지 말고 나니아의 세계로 들어가듯 벽면 한가운데 하얀 옷장 문을 열어 보시라.
메뉴 : 모든 고기 숯불바큐(2인) 29,000원 소고기 살치살 숯불바베큐(2인) 39,000원
위치 : 서울 양천구 목동동로 14길 6-1(오목교역 8번 출구)
문의 : 02-264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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