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치아를 살리기 위한 노력과 그 뒤에 찾아올 수 있는 합병증
자연치아 살리기 위해 근관치료 실패시 치근단 절제술 또는 의도적 재식술 진행
수술에 앞서 합병증과 이후 상황에 대한 상세한 설명 의사가 직접 해야
치과에서는 오랫동안 자연치아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실제 많은 환자가 경험한 신경치료(근관치료)는 자연치아를 오래 사용하기 위해 하는 치료이다. 근관치료 실패시 치아의 뿌리 끝을 자르고 염증을 제거하는 수술인 치근단절제술이나 치아를 빼서 다시 넣는 의도적재식술 또한 자연치아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노력의 과정이다. 하지만 때론 합병증이 찾아오기도 한다. 일산 리빙웰치과병원 김현철 병원장으로부터 치아를 살리기 위한 노력, 그 뒤에 찾아오는 합병증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았다.
수술방법 개선으로 합병증 발생 최소화
생김새가 다르듯 우리 몸은 저마다 다 다르다. 같은 수술을 했더라도 누군가에겐 합병증이 생기기도 한다. 이 합병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술방법의 개선이 필요하다. 첫 번째 치아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다가 신경에 손상이 가면 신경 문제 생긴다. 두 번째 치과 수술 후 염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는데 위턱 동굴(상악동)에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한 논문에 의하면 치아 문제로 생기는 축농증이 약 20%라고 한다. 수술한 후 뼈 안에 공간이 생기면 이를 피나 뼈로 막아줘야 한다. 이를 사강이라고 하는데 사강이 생기면 문제가 된다. 신경치료나 치근단절제술 후 MTA라는 재료로 사강과 연결되는 치아 끝 부위를 막는다. 사강이 클 경우 뼈 이식을 해야 하는데 사실 뼈를 이식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육체적으로 어려움을 가지게 된다. 따라서 이를 줄이기 위해 컴퓨터를 활용해 최대한 정확한 수술을 시도한다. 컴퓨터를 이용해 신경과 멀리 떨어져 있고, 상악동과도 떨어진 안전한 기준점을 찾아 수술을 하는 것이다. 수술을 위해 기준점을 잘 찾으면 절개선이 작고 상처도 작아져 환자의 통증을 줄이고 빠른 회복을 돕는다. 물론 수술 성공 가능성도 커진다.
의도적재식술을 시행한 후에도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는데 치아가 부착은 됐으나 치아 뿌리가 갈라지는 분기부에 염증이 생긴 경우다. 치아 뿌리에 염증이 생겨 뿌리 가운데 부분이 녹아버린 것이다. 이럴 경우 치아를 뽑고 임플란트를 하는 방법과 환자와 의사가 협력해 그 자리에 새살이 차도록 하는 방법이 있다. 환자의 80%가 후자의 방법을 선택한다. 그리고 이 방법을 선택한 환자의 90%는 새살이 잘 올라와 회복한다. 그러나 나머지 10% 정도는 결국 치아를 뺀 후 임플란트를 하게 된다. 의도적재식술을 시행하기에 앞서 혹시 발생할 수도 있는 합병증과 그 이후의 상황에 관해 설명이 꼭 필요하다. 그것도 반드시 의사가 직접 설명해야 한다.
수술에 대한 장단점 파악한 후
의사와 협력해 수술 방법 결정해야
치근단절제술과 의도적재식술 중 장기적으로 예지성이 좋은 수술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당연히 치근단절제술이라고 답한다. 치근단절제술은 치아를 뺐다 넣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세포가 전부 살아있는 상태다. 반면 의도적재식술은 치아를 뺐다가 넣는 순간 일부 세포가 죽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어떤 수술을 선택하든 그 과정에서 치아 관리는 중요하다. 입안에서 세균이 확산되기도 하는데 칫솔질이 잘 안 되면 입안에 난 상처에 세균이 침투해 수술 결과가 나빠진다. 세균 확산을 막기 위해 가글링을 권유하기도 하는데 장기적인 사용은 지양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수술 후 10일만 항균제 성분이 포함된 가글 제품을 권장하고 그 외에는 끊도록 한다. 오랫동안 사용하면 내성이 생겨 치료가 어렵기 때문이다. 수술 후 아프고 얼굴이 붓는 경우 레이저 치료를 권한다. 레이저는 치료 방법이나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각기 다른 특성의 레이저를 선택해 치료한다. 아픔이나 부기를 줄여주기 위해서는 심부까지 전달되는 레이저 이용해 치료한다.
치근단절제술과 의도적재식술 중 어떤 치료가 더 아프냐고 묻는다면 조직을 움직이는 치근단절제술이 더 아플 수밖에 없다. 하지만 수술 후 느끼는 아픔은 먹는 약이나 주사를 이용해 조절이 가능하다. 아픔에 민감한 환자는 병동에 입원하여 조절 받을 수 있다. 반면 의도적재식술은 수술 후 통증과 부기가 적다. 두 수술의 장단점이 다른 만큼 수술을 선택할 때 의사에게 상세한 설명을 듣고, 의사와 협력해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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