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은 강은희 교육감 공약사항인 지역 중고교 학생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학부모 부담을 줄여주는 교복 도입을 위해 지난 8월 착한교복 TF팀을 발족했다. 이에 대한 후속 작업으로 교사 학부모 지역 섬유 의류 전문가들이 참여한 TF팀에서 교복 형태 및 소재 등에 대한 의견을 모아 이번에 착한교복 디자인을 공모한다.
‘대구교육청 착한교복 디자인 공모전’은 강 교육감이 가장 많이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 중 하나이며 학생 학부모의 관심도 매우 높다. 때문에 공모전도 의류 패션 분야에 관심 있는 일반인 및 대학생, 중·고등학교 학생 등 그 참여의 폭을 넓혔고, 오는 11월 9일까지 실시되며 총 시상금은 1천만원이다.
이번 공모전은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이고, 지역의 솜씨꾼들이 숨은 재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뉘어 실시되며, 디자인 스케치(채색 포함) 위주로 신청서를 제출하기 때문에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인원은 누구나 쉽게 응모가 가능하다.
응모자가 제출해야 하는 교복(하복·동복) 디자인 시안은 기존의 정장 형태 교복과는 조금 다른 반바지, 후드티셔츠 등과 같은 캐주얼 일상복 형태이며, 제시된 형태 외에도 다양한 디자인으로 참여가 가능하며 모집요강은 대구교육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특히 중, 고등학생들의 참여를 적극 권장하여 학생들에게 자신들이 원하는 교복, 입고 싶은 형태의 옷을 다자인 하도록 해 보게 함으로써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일 예정이다. 오는 2019년 착한교복 시범학교를 희망한 20여개 중, 고등학교 학생들의 참여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교육청은 강은희 교육감이 취임하면서 체육복을 입고 등교할 수 있도록 바뀌어지면서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전에는 체육수업이 있는 날에도 교복을 입고 등교를 한 후 가방에 넣어간 체육복을 해당 수업시간에 갈아입어야 하는 큰 불편함을 겪어 왔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여러 가지 문제점 때문에 교복은 교육활동 중 가장 많이 입고 활동하는 옷이나 불편함 등으로 인해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지만 대구교육청은 귀를 닫았고, 이를 외면 해온 것이 사실이다.
특히 여학생의 경우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곧바로 치마를 강제로 입어야 하는 일제시대의 잔재가 아직 남아 있고, 추위가 몰아치는 겨울에도 찬바람을 막아주지 못하는 치마를 일률적으로 입어야 하는 불편함을 학생들은 인내심으로 감수해야 한다.
이에 대해 한 학부모는 “교복은 장점과 단점이 공존한다. 학생들에게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활동복도 잘 디자인해서 확대 해주기를 기대 한다. 어른의 잣대로 기준을 맞추는 것보다 실제로 입어야하는 학생들에게 실용적인 교복이 만들어지길 기대 한다. 특히 여름에 반바지를 입도록 해주고, 여학생의 경우 교복 바지도 디자인해서 치마와 함께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입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인 장치도 함께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취지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구교육청 교복디자인 공모전 포스터를 두고 여성편향적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여학생 교복은 ‘핑크색’ 치마 그림을 그려 놓았고, 또 몸매가 드러나는 타이트한 여성상의 그림을 포스터에 버젓이 넣어 지난날의 고정관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이를 본 한 학부모는 “포스터 한 장만 보아도 개혁 개방 평등 및 편리함의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대구교육청 강은희 교육감의 강력한 의지에 비해 그것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실무진은 아직도 과거의 틀에 얽매어 있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전득렬 팀장 sakga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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