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 진단, 초음파 검사로 충분
자궁근종은 초음파로 진단을 하게 된다. 초음파는 통증이 없고 외래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검사이다. 전산화 단층 촬영 (CT)나 자기공명 영상 (MRI)을 시행해도 되지만 번거롭기만 하고 초음파 검사 하나로 충분하다. 간혹 초음파상 자궁근종의 음영이 통상의 것과 다르게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를 이차 변성이라고 하는데 자궁육종(악성 종양)과 혼동될 수 있어 자기 공명 영상 (MRI)를 하는 경우가 있다. 자궁근종을 진단하는데 가장 정확한 검사는 자기 공명영상 (MRI)이다.
정기 검진을 하러 왔다가 자궁에 혹이 있다고 하면 흠짓 놀래는 경우가 많다. 근심 가득한 얼굴로 당장 수술해야 하느냐고 묻는다. 증상이 없다면 많은 경우 치료가 필요 없으므로 당장 걱정할 문제는 아니다.
자궁근종, 폐경기 이후에도 정기적 관리 필요
한번 생긴 자궁근종은 없어지지 않는다. 반면 물혹이라고 하여 난소에 생기는 기능성 낭종은 많은 경우 저절로 없어지는데 이것과 혼동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자궁근종은 폐경기때까지는 서서히 커지다가 폐경기 이후에는 감소한다. 사람에 따라 빠른 속도로 커지는 경우도 있다. 폐경기 이후에 커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경우는 자궁육종(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 폐경기 이후에도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자궁에 혹이 있다고 하면 3개월 전에는 없었는데 갑자기 생길 수 있냐며 의아해 하는 환자들이 있다. 그동안 자궁근종이 생겼을 수도 있다. 하지만 1-2cm 정도의 작은 혹은 경우 보고도 못 본 척 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데 환자에게 근심만 안겨주기 때문이다. 3개월 전에도 혹이 있었는데 의사가 구지 설명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또 자궁이 비대칭적으로 커져 있는데 주변과 경계가 분명하지 않아 혹이라고 하기한 애매한 경우가 있다. 자궁근종과 비슷한 것으로 자궁선근증이라는 것이 있는데 둘이 혼동되기도 한다. 둘 다 동시에 있는 경우도 많다.
반면 자궁에 혹이 없다고 하면 지난번에는 있었는데 없어졌느냐며 반색하기도 한다. 생긴 혹이 없어지지는 않는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의사의 성향 차이라 할 수도 있고 같은 의사라도 해도 혹이 있다고 했다가 없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는 다시 한 번 자세히 봐달라고 하자. 혹이 있다고 하더라도 크기가 작아 임상적으로 의미가 없는 경우라고 생각하면 된다. 일부 환자에선 자궁근종이랑 난소의 물혹을 혼동하여 잘 못 알고 있는 경우도 흔히 있다.
필자의 경우 작은 혹이라도 경계가 분명한 경우에는 혹이 있다고 말하고 크기가 작으니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말을 덧붙인다. 폐경기가 얼마 남이 않는 여성에서 이러한 혹이 문제가 되는 일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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