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동 ‘ADM커뮤니티갤러리’

주민과 소통하는 따뜻한 문화 공간

김선미 리포터 2018-09-27

뉴욕 맨해튼이 예술의 도시로서 전 세계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가 도처에 미술관과 갤러리가 널려있다는 것이다뉴욕현대미술관(MoMA), 구겐하임메트로폴리탄과 같은 대형 미술관에서부터 1,500여개의 중소 갤러리들이 거리 구석구석에 존재해 뉴요커들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예술을 접할 수 있다게다가 이들 중소 갤러리들은 신생 화가들의 등용문 역할까지 해내고 있어 더욱 의미가 크다.



동네 주민과 신진작가를 위한 갤러리

서울에도 강북지역에는 평창동사간동인사동을 중심으로강남 쪽에는 신사동청담동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갤러리들이 몰려있다그러나 여전히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하기에는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이러한 현실을 고민해오던 박명희 대표는 얼마 전 역삼동에 ‘ADM커뮤니티갤러리를 오픈하고 그야말로 동네 문화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그녀는 동네 사람들이 마치 카페에 가듯 가벼운 마음으로 들러 여러 콘텐츠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이곳에서는 간단한 핑거 푸드에 와인을 마시며 작품과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이벤트가 수시로 열린다또한 작품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일반 갤러리와는 달리 신진작가들을 발굴하고 그들의 전시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등 여러 면에서 남다른 관심을 쏟고 있다.



와인과 연주 그리고 작가와의 만남

전시 오픈 때에는 주민직장인작가 지인들이 모여 연주도 감상하고 작가로부터 직접 작품설명도 듣는 등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지요따뜻한 감성의 작품들을 관람하면서 일상 속 긴장감에서 잠시 해방되는쉼표 같은 장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처럼 그녀는 ‘ADM커뮤니티갤러리가 문화와 교류의 공간이 되길 바라고 있다지난 913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됐던 9월 전시에는 송현주 작가와 천윤화 작가가 참여했다오프닝 파티에서 만난 두 작가는 저의 작업은 예술가의 행위로부터 예술이 무엇인가라는 본질적 질문을 증명하는 데 있습니다.(송현주)”, “저는 입체적인 공간감을 평면인 패널에 재현하고자 했지요.(천윤화)”라고 각자의 작품 의도를 설명했다.



강좌전시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 개최

‘ADM커뮤니티갤러리70여 평 크기에 높이 4.5m, 그리고 요리가 가능한 주방과 다양한 용도의 메인 홀로 구성돼 있다스탠딩 150좌석 100테이블식사 80명의 규모이며 1층에 위치한 레스토랑 로드빌의 수석 셰프가 만드는 차별화된 웜푸드(케이터링 코스요리)가 제공돼 전시회강좌기업미팅공연파티스몰웨딩 등의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후 광고회사에서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했던 박 대표는 우연한 기회에 무역사업을 하게 되었고지금은 이곳에서 이탈리안 레스토랑과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아름다운 동네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꿈이라는 그녀는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친근한 복합문화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10월에는 모시콜라주 작업을 하는 정연희 작가와 같은 소재인 천으로 사진작업을 하는 홍지은 작가의 전시가 열릴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위치 : 강남구 역삼로1420 로드빌 4

●운영시간 : 평일/오전 11~오후 7토요일/사전 전화예약 방문 가능일요일휴관

●문의 : 070-4823-7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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