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와 고기의 절묘한 만남
경의선 야당역 3번 출구로 나오면 특색 있는 맛집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신도시처럼 잘 정비된 곳은 아니지만 꼬불꼬불 골목을 돌다보면 어느 샌가 ‘이런 곳이 여기 있었네’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기찻길 옆 오막살이’처럼 경의선 기찻길을 내다보며 조금은 목가적인 분위기에서 맛깔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야당골 국수터.
이름부터 정겨운 이곳은 2년 전 야당역 앞에 오픈한 국수전문점이다. 야당골 국수터는 여느 식당과 달리 개성 있는 메뉴와 맛으로 승부한다. 가게에 들어서면 냄불국수, 훈쌈국수라는 생소한 메뉴들이 눈길을 끈다. 냄불국수는 냄비에 지글지글 끓여먹는 불고기와 국수가 한 세트이다. 훈쌈국수는 참숯불에 구워 숯불향이 살아있는 돼지숯불구이와 국수가 만난 세트메뉴이다. 국수는 진한 멸치육수에 쫄깃한 면발의 국수를 넣은 멸치국수와 매콤새콤한 비빔국수 중 택일할 수 있다.
멸치칼국수 크림콩국수 냉물국수?! 특이해~
야당골 국수터는 계절메뉴로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뜨끈하고 개운한 국물을 찾는 손님을 위해 멸치칼국수를 선보인다. 보통 칼국수는 닭고기나 해산물로 육수를 내지만 여기서는 멸치국수집답게 진한 멸치향이 살아있는 육수에 칼국수를 넣어 손님들에게 대접한다. 멸치칼국수는 전날 술을 마신 뒤 부담스러운 속을 풀기 위해 해장국 대신으로 많이 찾는다고 한다. 여름철 계절메뉴로는 크림콩국수와 냉물국수가 있다. 크림콩국수는 콩을 여러 번 갈아 크림처럼 부드럽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냉물국수는 차가운 멸치육수에 국수를 말아 냉면처럼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국수다. 잔치국수 매니아들이 좋아하는 여름철 별미라고 한다.
국내산 좋은 재료로 깔끔하게 요리해
야당골 국수터는 위생관리가 철저하다. 운정신도시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호텔급 위생등급에 해당하는 ‘매우 우수(Excellent)’ 위생등급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식당 위생 뿐 아니라 요리에 사용하는 식자재도 깐깐하게 고른다. 김치와 단무지는 100% 국내산으로 HACCP(해썹)의 인증을 받은 것을 사용하고, 고기 요리에는 한돈을 쓰고 있다.
야당골 국수터는 특정 연령대에 편중되지 않고 전 연령층이 골고루 찾으며 주말에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 손님이 많다고 한다. 어린이 손님을 위해 애기국수가 저렴하게 제공되고 사이드 메뉴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새우만두와 한우떡갈비 등이 있다. 국수와 세트메뉴는 5000원~8000원 선이다. 야당골 국수터에는 좌식 마루와 입식 테이블이 조화롭게 배치돼 있어 손님 편의에 따라 선택할 수 있고, 매장을 나서면 예쁜 꽃 화분과 단풍나무로 장식한 넓은 테라스가 있어 식후 커피와 차를 즐길 수 있다.
위치 파주시 송학1길 67-17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9시(마지막 주문 8시 30분, 월요일 휴무)
문의 031-946-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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