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를 처음 타 볼 때 기대하는 것 중 하나는 기내식입니다. 항공사들은 가장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하는데도 승객들은 맛이 없다고 하기 일쑤입니다. 왜 이런 괴리가 생기는 것일까요?
기내식은 맛 없다!!
2010년, 영국 맨체스터대학교의 앤디 우드교수는 ‘음식 품질과 선호’에 재미있는 논문을 게재했습니다. 헤드폰을 쓴 48명의 피실험자들의 눈을 가린 뒤에 맛있는 음식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헤드폰으로 들리는 소리에 따라서 피실험자들이 맛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았습니다. 실험결과, 소음이 증가할수록 사람들이 음식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기내식이 맛없는 이유를 설명해 줍니다. 즉 비행기 안의 소음으로 인해서 사람들은 음식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해 맛이 없다고 느낀다는 것이지요. 소리가 음식 맛에도 영향을 끼친다니 신기하죠?
보청기의 숙제, 소음!!
항공사들이 맛있게 만든 기내식을 맛없게 만드는 소음은 보청기를 연구하는 사람들에게도 중요한 주제입니다. 보청기를 착용하는 분들이 소음 속에서도 말소리를 좀 더 잘 알아듣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연구 과제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힘써 연구한 결과, 생활환경 속 소음의 특성을 찾아내었으며, 말소리의 특성을 찾아내기도 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보청기를 착용하고 말소리를 더 잘 들을 수 있는 기술들을 개발했습니다.
똑똑해진 보청기~~
소음의 특성을 가진 소리를 찾아내어 줄여주는 소음제거(Noise Cancelling)기술, 방향성 마이크로폰(Directional Microphone)을 이용하여 대화 상대방의 말소리를 더 크게 들려주는 어음강화기능, 강의실과 같은 곳에서의 반향음을 줄여주는 에코쉴드(Echoshield) 기능 등이 보청기에 탑재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화 통화를 하거나 음악을 들을 때 그리고 텔레비전을 볼 때 스마트폰이나 텔레비전의 소리를 블루투스와 같은 무선신호를 이용해 보청기로 보내어 더 깨끗한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 줍니다. 또한 음악을 즐기는 분들에게는 더 넓은 대역의 소리를 증폭해 주어서 음악 감상의 기쁨을 배가시킬 수 있게 해 주기도 합니다. 요즘 보청기, 많이 똑똑해졌지요?
음식의 맛에도 영향을 주는 소음은 보청기에 있어서도 중요한 연구 주제입니다. 다양한 소음제거 및 말소리 강화기능이 보청기에 탑재되어 과거에 비해 보청기로 ‘소음 속에서 말소리 듣기’가 더욱 편해졌습니다. 보청기가 많이 똑똑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보청기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소음 속에서 말소리를 더 잘 들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런 연구 결과는 앞으로 보청기를 더 똑똑하게 만들어 보청기를 착용하시는 분들이 ‘소음 속에서 말소리를 더 잘 듣도록’ 해 드릴 것입니다.
독일지멘스보청기부천센터
이양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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