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치료(근관치료) 이후 나타나는 통증, 방치는 금물

신경치료 성공률 높지만 잘 안됐더라도 발치는 신중해야

지역내일 2018-09-14

신경치료는 자연치아를 살려 쓰기 위한 노력으로 치료과정에서 의사와 환자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 이 협력은 치료 이후에도 이어져야 한다. 신경치료가 잘 끝났다고 해서 끝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산 리빙웰치과병원 김현철 병원장에게 신경치료를 받은 후 치아의 상태와 관리에 대해 들어봤다. 김 병원장은 크게 세 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안내했다. 



수술이나 발치 이전
치아 살리기 위한 다양한 시도 해봐야

먼저 우리가 희망하는 것처럼 큰 탈 없이 치아를 다시 잘 사용하는 경우다. 두 번째는 염증을 치료해 아픈 건 사라졌으나 뿌리 끝 염증 조직이 약간 남아 있는 경우다. 세 번째는 치료했음에도 불구하고 염증이 더 커지는 경우다.
대부분 환자는 첫 번째일 가능성이 높다. 염증을 깨끗이 제거하고 빈 공간(사강)을 잘 막아주면 예후가 좋아진다. 그러나 간혹 오래전 신경치료를 받았던 환자 중엔 엑스레이를 찍어보면 치료가 잘 안된 경우도 있다.
신경치료는 신경을 긁어낸 후 신경의 뿌리 끝까지 약을 다 채워 넣어야 하는데 약이 반 밖에 안 들어간 엑스레이 사진이 꽤 많다. 이건 치료 의사의 기술과 관계가 있다. 약을 최대한 꽉 채워 넣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다. 또 다른 경우는 다시 충치가 생겨 상아세관이 막히고, 신경관이 막혀 근관폐쇄라고 하는 석회화 과정이 일어난 것이다. 이때 의사들은 치료를 잘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지만 아무리 좋은 기구를 가지고 치료를 하려고 해도 석회화된 관이 잘 뚫리지 않는다. 일반적인 신경치료를 하고 화학 약물을 넣고 레이저, 초음파 등을 사용해 그 안을 깨끗하게 씻어내는 시도를 한다. 다행히 그 방법으로 환자의 불편함이 사라져 치아 수술을 하거나 뽑기 아까운 경우, 의사는 환자에게 이 상태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야 한다.
“폐쇄된 관을 뚫기 위해 노력했으나 잘 안됐다. 하지만 염증 부분을 깨끗하게 씻어냈고 약을 채웠더니 환자의 불편이 사라졌다. 신경치료는 완벽하게 안됐지만 불편함이 사라졌다면 이 상태를 유지해 봐도 괜찮을 듯하다. 대신 주기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 주기적인 관리는 치아와 잇몸에 모두 중요하다.”
이런 환자는 대개 1년에 한 번 정도 엑스레이를 찍어 비교해 보면서 상태를 파악하면 된다.


신경치료 후 밸런스 문제로 통증 나타나기도

신경치료가 잘 된 환자에게도 의사는 장기적인 예후까지 생각해 설명해야 한다.
“엑스레이를 보니 치료가 잘된 것 같고, 환자가 좋은 상태에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치아 뼛속을 볼 방법이 없어 확답을 드리긴 어렵습니다. 혹시라도 신경 치료 받은 치아에 이상 증상이 느껴진다면 빨리 병원에 와야 합니다.”
신경치료가 잘 됐다고 다 끝난 것은 아니다. 대다수 환자가 신경 치료한 치아로 씹다가 통증을 느끼면 반대쪽 치아로 씹고, 그러다가 괜찮아지면 통증 신호를 무시한다. 위아래 치아의 만남이 나빠졌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와 건강한 치아가 맞물릴 때 그 반응이 다를 수밖에 없다. 건강한 치아는 찬물을 마셨을 때처럼 시림이나 시큰함을 느끼게 된다. 이 경우 빨리 병원을 방문해 약물치료와 밸런스를 맞춰주면 증상이 호전된다. 그러나 아쉽게도 신경치료를 받은 환자는 ‘이 정도는 참을 만하다’라고 생각해 통증 신호를 방치하는 기간이 길어진다. 1~2주 이상 지속하는 통증은 단순한 통증이 아니기 때문에 방치해서는 안 된다.
신경치료를 끝낸 치과의사가 환자에게 제일 먼저 하는 말은 “통증을 느끼면 병원에 와야 한다”와 “다시 치아 상태가 나빠지더라도 치아 수명을 연장하는 수술 방법이 있으니 절대 경솔하게 발치하지 말라”는 것이다.
발치 이전, 자연치아를 살려 쓸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끝까지 다해봐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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