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깨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어깨통증은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스포츠 활동으로 인한 외상뿐만 아니라 평범한 일상생활 동작의 반복으로도 유발된다. 특히, 40~50대 중년층에서 빈번한 어깨통증은 퇴행성 과정이 주요 원인이다.
재활중점 병원인 ‘분당베스트병원’ 이재환 원장에게 어깨질환 중 가장 빈도가 높은 ‘회전근개파열’의 원인과 치료에 대해 알아보았다.
대표 어깨질환 ‘회전근개파열’, 퇴행성 변화가 주요 원인
팔을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유발되고 심하면 돌아눕기조차 힘든 회전근개의 파열은 어깨에 발생하는 만성통증의 대표적 질환이다. 30세 10%, 60~70세 50%, 80세 80%의 유병률을 보이는 ‘회전근개파열’은 팔의 움직임이 많은 특정 스포츠나 신체활동이 주원인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일상생활에서의 평범한 동작으로도 흔히 유발되며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주요 원인이다. 실제 가사일로 인해 어깨의 움직임이 많은 주부나 컴퓨터 사용시간이 긴 사무직들도 병원을 많이 찾는다.
이와 같은 통증의 기저원인은 회전근개 힘줄이 어깨 견봉 및 오훼견봉인대에 충돌하여 발생하는 충돌증후군으로 설명할 수 있다. 어깨통증의 48~72%를 차지하는 충돌증후군은 어깨관절의 구조적인 변화와 회전근개의 기능적인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퇴행성 변화를 통해 발생하며, 극상근 힘줄이 뼈에 부착되는 부위에서 약 1~2cm 떨어져 있고 혈류량이 적은 코드만 임계구역에 미세손상이 반복되며 염증과 파열이 진행된다.
수술만이 답?
정확한 감별진단에 따른 맞춤 치료가 중요해
‘분당베스트병원’ 이재환 원장은 40-50대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회전근개파열’과 ‘유착성견과절낭염(오십견)’은 증상적으로 유사한 점이 많아 혼동되기 쉽지만 정확한 진찰로 감별된다고 전했다. 또한 파열 부위와 정도를 확진하기 위해 영상의학적 검사가 필요하더라도 저비용의 초음파면 충분하다며 무조건 고가의 MRI로 검사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오십견’은 대부분 보존적 치료로 통증이 호전될 수 있으나 ‘회전근개파열’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나이가 적고 외상에 의한 파열이라면 가급적 수술을 권하며, 부분 파열도 수술하는 경우가 있다. 반면 나이가 많거나 퇴행성 과정에 의한 파열은 무조건 수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주사치료, 증식치료, 체외충격파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으며, 추적관찰과 함께 재활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 원장은 ‘회전근개파열’의 치료는 환자의 나이, 생활 패턴, 손상 정도, 진행 속도에 따라 수술여부를 판단해야하며 재활치료를 통한 기능적 회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술만으로 회전근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므로 수술 후 재활치료가 필수적이다. 적절한 운동치료로 회전근개의 기능적 향상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재파열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정확한 순서와 방법으로 효율적인 재활 훈련 이뤄져야
운동치료는 정확한 순서와 방법이 중요하다. 따라서 흉부 앞쪽의 짧아진 근육의 스트레칭, 어깨 운동의 지지축이 되는 견갑골의 위치를 바로잡는 견갑골안정화운동, 회전근개강화운동의 순서로 운동치료가 진행되어야 한다.
“회전근개 강화운동를 위한 외전운동 시 견갑골의 방향과 유사한 30~35도 전방으로 팔을 뻗어 운동함으로써 힘줄의 충돌을 방지해야 하며, 견갑골 주변 근육과 회전근개는 제1형 근섬유로 구성된 소근육이라는 점에 유의해 대근육 운동이 주를 이루는 헬스와 달리 저강도로 느리게 여러 차례(50-100회) 반복해야 합니다.” 이 원장의 설명처럼 올바른 방향과 자세로 꾸준히 운동치료를 한다면 파열된 회전근개를 수술하지 않더라도 남아있는 회전근개의 역할만으로도 비교적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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