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동을 오가는 길에 항상 궁금했던 음식점이 있었다. 하지만 메뉴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호와 엣지 넘치는 실내는 발걸음을 주저하게 만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지인의 추천으로 방문한 ‘마이에마스’는 그동안 생각하던 것과는 완전 다른 반전 매력이 가득했다.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이곳만의 특별한 음식들과 함께한 행복한 순간은 어느새 다음 방문을 계획하기 만든다.
5&3, 열정 남매가 만드는 행복한 식탁
‘마이에마스’는 5월과 3월이라는 뜻이다. 생각지 못한 상호의 의미는 5월과 3월이 생일인 열정 가득한 남매가 손 맞춰 내어주는 음식을 맛보다 보면 저절로 풀린다. 유럽에서의 셰프 경험으로 자신만의 색을 담은 요리를 하는 강석훈 셰프와 오랜 경험으로 음식에 어울리는 와인과 음료를 권할 수 있는 해박한 지식이 있는 강민지씨가 자신들만의 색을 담은 요리들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고객들의 평에 귀 기울이고 끊임없이 메뉴를 개발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남매의 열정이 가득한 이곳에서는 정성 가득한 음식과 함께 식사 시간 내내 나에 집중된 서비스로 눈과 입, 그리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행복한 식사를 즐길 수 있어 좋다.
저마다의 매력으로 입맛 저격
‘마이에마스’의 음식들은 깔끔하고 일정한 맛을 내는 수비드 공법으로 깊은 맛과 풍미를 낸다. 이처럼 특별한 조리법으로 완성된 요리들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특히, 강경에서 직접 공수한 저염 명란의 감칠맛과 식감이 인상적인 ‘명란 오일 파스타’와 닭다리의 쫄깃함과 부드러운 크림, 그리고 신선한 양송이의 조합이 일품인 ‘버품닭 리조또’는 고객들이 추천하는 대표 메뉴다.
얇은 피자 도우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새우, 소고기, 구운 야채를 가득 올린 피자와 신선한 샐러드, 오징어의 톡톡한 식감이 인상적인 ‘오톡 리조또’와 홈 메이드 고추장아찌의 개운한 맛과 방울토마토의 단맛으로 단짠 조합이 최고인 ‘농부 파스타’ 등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다.
이외에도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덴마크 스타일의 염장 연어요리인 ‘그라브락스’와 살치살, 새우, 문어, 구운 야채로 침샘을 자극하는 ‘빨래 드 꼬치’도 후회 없는 선택이 되어 준다.
런치 메뉴의 부재, 배달 앱으로 달랠 수 있어
이곳은 평일 오후 3시, 주말과 공휴일은 오후 2시에 문을 연다. 대부분의 음식점들이 주력하는 런치 메뉴를 맛볼 수 없어 살짝 당황스럽지만 일부러 찾아주는 고객들에게 좀 더 집중해 음식을 내기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에 이내 기분이 좋아진다. 남다른 영업시간은 오히려 브레이크 타임의 압박 없는 여유로움을 만끽하게 해준다.
그동안 이곳 음식을 맛본 고객들의 아쉬움은 배달 앱으로 달랠 수 있다. 11시 30분부터 맛좋은 파스타와 리조또가 주문 가능한 특별한 서비스는 보다 많은 고객들이 편하게 행복한 식사를 즐기도록 한 이곳 남매들의 기분 좋은 도전이다.
위치 분당구 정자일로 146 엠코헤리츠 A동 1층 115호
문의 031-725-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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