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을 삶의 터전으로 하고 있으면서도 처음 찾은 분당 대광사. 일부러 시간을 내어 호젓한 산을 올라야만 만날 수 있었던 사찰과는 달리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 바로 옆에 위치한 대광사를 마주한 첫 느낌은 ‘지금까지 이런 장소를 왜 몰랐지?’하는 아쉬움이었다.
분명 같은 분당임에도 불구하고 불곡산을 배경으로 한 대광사의 웅장함을 마주한 순간, 어느새 마음이 평안하고 경건해지며 저절로 사랑하는 이들의 건강과 바라는 일의 성취를 기원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천태 불교 수도권 중심 도량인 대광사
서울대학교 병원 인근 구미동 불곡산 자락에 위치한 대광사는 천태종 총본산인 구인사 직할 사찰이다. 심신이 지치고 지혜와 희망을 갈구하는 이들의 귀의처가 되어주는 대광사에는 특별한 자랑거리가 있다. 지난해 낙성한 미륵대불과 미륵보전이 그것이다.
3년 6개월에 걸쳐 제작된 동양 최대 미륵 금동좌불상인 미륵대불(금동좌상)은 그 웅장한 모습에 눈을 뗄 수 없으며 미륵대불을 모신 미륵보전 또한 대목장 신응수씨가 14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지은 국보급 전통 건축물로 단일 목조건축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이처럼 장엄하면서도 화려하고, 그윽한 건축미가 돋보이는 미륵보전이 펼쳐진 풍경은 마치 깊은 산사에 들어온 착각까지 들게 한다.
또한 24시간 법당이 열려있어 참배와 기도가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바쁘게 생활하는 현대인들이 저마다의 생활 방식에 맞춰 가장 편안한 시간에 언제라도 이곳을 찾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생활 속 종교로 친근하게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누구나 쉽게 다가설 수 있어
대광사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들이 열려 있다. 정기법회를 비롯해 연령에 맞춘 어린이 법회, 청년회 법회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합창단, 다도회 등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 봉사를 할 수 있는 단체와 템플 스테이, 명상 상담대학, 북 카페를 운영해 신도는 물론 성남 시민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 되어 주고 있다.
특히 전통 음식체험과 웃음 명상 등을 통해 내 마음을 돌아보고 마음의 안식을 경험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는 만족도가 매우 높아 1년에 2,000여명이 찾을 정도로 사랑받고 있다. 더욱이 개인 여건에 따라 당일형, 체험형, 휴식형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 불교신자가 아닌 이들에게도 바쁜 일상으로 잃어버린 내 마음의 주인이 되는 소중한 시간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매년 5,000여명이 넘게 참석해 고즈넉한 산사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의 감동을 누릴 수 있는 산사음악회 또한 기다리는 이들이 많다. 10월 13일(토)에 열리는 올해 산사음악회는 조성모, 소찬휘, 박혜경 등의 출연진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수험생을 위해 온 마음을 다하는
백일불공 열려
큰일을 앞두고 있는 자녀를 위한 백일기도는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큰 힘이 된다. 실제 내가 해줄 것은 기도밖에는 없다던 친정어머니의 정성스런 모습은 어려운 고비마다 큰 힘이 되어 주었고 아들의 합격을 기원하는 기도를 통해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이것이 바로 기도의 힘일 것이다.
대광사 미륵보전에서는 8월 3일부터 11월 15일까지 105일 동안 백일불공이 봉행된다. 대입수능과 각종 시험을 앞둔 수험생 자녀들이 건강한 몸과 맑은 마음으로 공부에 전념하고 원만한 성취를 이룰 수 있도록 기원을 올리는 이번 백일불공은 누구든 참여할 수 있다.
위치 분당구 구미로 185번길 30
문의 031-71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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