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가 지속되는 여름방학에도 학교 밖 교육활동 ‘경기꿈의학교’에 참여해 스스로 꿈꾸고 도전하는 학생들을 만났다. 창업․직무교육, 직업체험을 통해 아이템을 개발하며 창업 역량을 키우는 창업학교로 5월 12일 개교한 ‘나눔 up’을 소개한다.
창업 프로그램에서 창의적 문제해결력과 나눔을 배우다
학교생활 부적응, 왕따, 학교폭력, 학습문제 등 아동청소년의 학교복지와 청년복지를 증진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단체 ‘가치 있는 누림’에서는 경기꿈의학교 시작년도인 2015년부터 꿈의학교를 운영해오고 있다.
지난해 ‘YOU:D(Youth Desire) 꿈의학교’에서 건축, 3D 프린팅, 영상미디어, 바리스타 등 직업체험으로 창업학교를 운영했던 ‘누림’이 자유센터로 이전하면서 올해는 북카페 ‘심신프리’와 협업으로 ‘나눔 up 꿈의학교’를 진행한다.
청소년이 주체가 되어 카페음료와 사이드메뉴 등 차별화된 아이템을 개발하고, 푸드트럭과 일일찻집을 운영하면서 홍보와 마케팅을 거쳐 판매까지 연결시킨다. 중1~고2 청소년 26명은 팀으로 의견을 모아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협력을, 창업 기초교육과 전문가의 피드백을 받으면서 창의적 문제해결을 위해 필요한 역량을 배운다.
또, 일일찻집 판매 결과는 창업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손익분기점을 알아보고 개선점을 파악할 예정이며, 창출된 수익은 지역 소외계층에 기부하기로 했다.
창업학교에서 구체적 꿈을 그리다
창업 목표와 대상에 맞는 사업 아이디어를 모으는 훈련을 받으며, 가지각색의 떡볶이를 만들어보며 자신만의 레시피를 개발하고 바리스타 체험으로 카페 메뉴를 섭렵했던 학생들이 창업아이템을 선정하기 위해 강의실에 모였다.
모둠 안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던 아이들은 만화카페, VR체험카페, 1인 카페, 청년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카페를 창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숙자 강사는 ‘1인 카페는 어떤 메뉴가 좋을까?’, ‘VR 카페의 경쟁상대는 누굴까?’라는 질문으로 기회와 위험에 대한 조언을 하며 사업기획안 작성을 안내한다. 학생들은 △무엇을(제품과 서비스 내용) △누구에게 팔 것인가(주요 타깃과 경쟁상대) △어디에서 할 것인가(위치와 상권) △어떻게 조직을 구성할 것인가(역할분담) △어떤 방법으로 팔 것인가(마케팅) △어떻게 돈을 구하고 사용할 것인가(재무계획)를 구체적으로 생각하며 사업기획안을 제출했다.
다양한 경험 쌓으며 시야를 넓히다
‘누림’의 창업학교에 3년째 참여하고 있는 김주형 학생(송호중3)은 “소프트웨어 쪽으로 진로를 찾고 있는 중입니다. 컴퓨터와 창업은 연관이 없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나중에 어떤 직업을 갖게 될지 모르니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라며 커피머신과 핸드드립으로 할 수 있는 카페 메뉴를 연습한다.
이경순 강사는 “실제 창업은 아니지만 창업학교에서는 실수도 경험이 되고 실패도 성장을 위한 소중한 과정입니다. 창업교육은 시야를 넓히고 리더십을 키워주어 직장생활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다양한 경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토요일마다 자신들의 진로를 찾기 위해 오간 시간들이 쌓인 10월, 꿈의학교 졸업식에는 어떤 모습의 열매가 매달리게 될까. 뙤약볕을 이겨내며 무르익는 과실처럼 영글어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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