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파주 일반고 탐방 기획 연재-일산 일산동고등학교]

과학중점고 ‘8년‘ 인문과학 균형 갖춘 인재 양성

지역내일 2018-07-14 (수정 2018-07-14 오후 10:43:03)

2019학년도 고교 입학전형이 오는 8월 과학고의 입학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본격 막이 오른다. 그동안 논란을 빚었던 자사고 외고 국제고 일반고 이중지원이 최근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중복 지원 금지 정책이 철회되면서 올해 이들 학교에 지원하는 중3학생들은 2지망 이후에도 두 개 이상 일반고에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일반고와 특목고 진학 유불리에 절대적 영향력을 미치는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이 오는 8월이나 돼야 확정될 예정이라 중3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어느 해보다 고교 선택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럴 때일수록 자신이 고교 생활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돌아보고, 어떤 학교가 자신에게 알맞은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는지를 주의 깊게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내일신문은 우리지역의 일반고를 탐방, 해당 학교의 교육방향과 대입 전략 등을 꼼꼼히 살펴보기로 했다.



교육부 지정 과학중점학교 8년차

1994년에 개교한 일산동고등학교(교장 민경환)는 교육부 지정 과학중점학교(2011~2021년)다. 민경환교장은 ”과학교육 강화를 통해 선진적 인재육성을 키우는 한편 과학과 인문, 사회 등 균형 있는 교육을 통해 창의성과 인성을 두루 갖춘 미래형 인재 육성을 교육 목표로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이과 구분 없는 1학년의 경우 학생들은 과학 10단위 이상(통합과학 8단위, 과학탐구실험 2단위), 수학은 8단위 이상 이수해야하며 과학 수학 창의적 체험 활동을 50시간 이수해야 한다. (25시간은 교육 과정 내에 반영) 과학 수학 비교과 체험 활동은 한 학기당 1회 있으며 STEAM체험 프로그램도 학기 당 1회 실시한다. 2학년부터는 자연과학계열 3개 학급 이외에 과학중점학급 두 개 학급을 운영한다. 일산동고 과학중점학급의 특징은 과학 8과목(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Ⅰ·Ⅱ)과 수학 4과목(수학 Ⅰ·Ⅱ, 미적분, 확률과 통계, 기하)을 모두 이수하는 한편 3년간 총 교과 이수단위 중 45%이상을 과학 수학 교과에서 이수해야 한다. 일산동고 주정미교무부장은 “다른 일반계 고등학교보다 과학 수학 이수 단위가 높은 편이다. 이는 이공계 대학들의 학생 선발 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 한다”고 말했다.


인문사회계열 위한 풍성한 비교과 프로그램 ‘눈길’

일산동고 2,3학년의 인문사회계열과 자연과학계열(과학중점반 포함) 학급 수는 각각 7개와 5개이다. 일산동고는 자연과학 계열뿐만 아니라 인문사회 계열을 위한 비교과 프로그램이 알차게 운영되고 있는데 문학캠프를 비롯해 글로벌 선비체험, 시사톡톡, 지리지형캠프, 역사기행 등 다양한 주제로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주정미교무부장은 “학생들이 다양한 종류의 참여 위주형 체험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진로를 모색하고 적성을 탐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일산동고는 지난 2015년부터 덕이고와 함께 교육과정 클러스트를 운영하고 있다. (도교육청 지정) 클러스트에 참여한 학생들은 일산동고에서 예술교과 (체육전공실기, 영화 감상과 비평)를 들을 수 있는데 관련 진로 및 전공을 생각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2018학년도 대입 수시 서울대 1, 연고대 6명

일산동고 2018학년도 대입 수시 합격 현황(2018년도 졸업생만 기준)을 살펴보면 서울대 1명(수의학과). 연세대 2명, 고려대 4명, 서강대 2명, 성균관대 2명, 한양대 7명, 이화여대 5명, 중앙대 3명, 경희대 1명, 한국외대 3명, 서울시립대 1명, 홍익대 2명, 동국대 6명, 국민대 4명 등이다. 일산동고는 교과 및 비교활동을 전적으로 학생 참여형으로 운영, 학생들의 교과 세특 등 학교생활기록부를 알차게 채워나갈 수 있어 학생부종합 전형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졸업생 진로 멘토단 운영 등 진로 탐색 적극

일산동고는 학생들의 진로활동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꿈길 찾기 프로젝트’를 통해 현장의 직업인을 초청, 특강 및 간담회를 열어 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일산동고 졸업생들로 구성된 ‘진로 멘토단’을 운영, 선배들로부터 직접 대학 입학 노하우 및 전공 관련 정보 등을 들을 기회를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인터뷰- 일산동고등학교 민경환 교장
중제 - “소통이 이뤄지는 학교... 참여가 활발한 교실”

“‘바른 품성과 참된 능력을 겸비한 창의적 미래 인재 육성’이 우리 학교의 비전이다. 나만 잘 살기보다 더불어 잘 살 줄 아는 민주시민으로 학생들이 자라기를 희망한다. 함께 잘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서로간의 소통이 중요하다. 소통할 줄 아는 민주시민으로 학생들을 키우기 위해 우리는 창의적 특색활동으로 ‘토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1학년의 경우 주 1회 토론 전문 강사를 초청해 다양한 주제를 두고 논쟁을 벌이는 일종의 팀제 토론을 지도하고 있다. 교사의 일방적인 수업방식 보다 학생 개개인의 특성이 반영된 참여형 수업을 유도하고 있다.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교과 세특과 개인 세특에 쓸거리가 풍성해 지는 긍정적인 효과가 일어나고 있다.” 



김유경 리포터 moraga20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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