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학교알리미 사이트에 고교별 졸업생 진로 현황이 공시됐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교육열을 보이고 있는 강남서초지역 고교 졸업생들의 진로 현황은 어떠할까? 전국, 서울과 비교해 강남·서초지역의 고교 졸업생들의 대학교 진학률, 전문대학 진학률, 취업률 등은 어떠한지 살펴봤다. 또, 강남·서초지역 고교생들의 진로 현황에 대해 강남과 서초로 나누어 좀 더 상세히 분석해봤다.
참고 학교알리미 사이트 공시항목 ‘졸업생의 진로 현황’, 2018년 5월 공시 기준
※자료 취합 기준:2018년 5월, 학교알리미 사이트에 공시된 2018년 2월 고교별 졸업생 진로 현황 자료를 취합했다. 강남·서초지역 고교별 분석은 국립국악고 및 특성화고를 제외한 일반계고 26개 고교를 취합했으며, 풍문고는 2017년에 강남으로 이전했으므로 집계에서 제외했다.
# 전국, 서울, 강남, 서초 진로현황 비교 분석
대학교 진학률 - 전국 대비 서울·강남·서초 낮음
전문대학 진학률 - 전국·서울 대비 강남·서초 낮음
대학교와 전문대학 진학률을 전국, 서울, 강남, 서초로 비교 분석해보면 대학교의 경우 전국의 진학률이 55.3%로 월등히 높고, 서울(40.9%), 강남(38.8%), 서초(39.9%)가 모두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반면, 전문대학의 진학률은 전국(21.6%)과 서울(19.2%)이 20% 내외로 비슷하고 강남(7.8%)과 서초(9.6%)가 10% 미만으로 전국 및 서울과 비교해 강남과 서초는 전문대학 진학률이 현격히 떨어졌다.
도표1 <고교 졸업생 진로 현황 1 - 대학교, 전문대학 진학률> (단위:%)
국외 대학 진학률 – 전체적으로 낮은 편
취업률 - 전국·서울 대비 강남 낮고 서초는 제로
국외대학 진학률은 집계에서 누락된 경우도 있을 수 있으므로 크게 신뢰할 만한 자료는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공시된 자료에 의하면 강남의 국외대학 진학률이 가장 낮고 전국, 서울, 서초지역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국외대학 진학률에서도 비슷한 수치를 보인 것으로 보면 강남·서초지역의 고교생들이 유학을 많이 갈 것이라는 기존의 관념과 달리 실제로 유학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진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고교 졸업 후 곧바로 국외대학으로 진학하는 사례는 적은 것으로 보인다.
취업률을 살펴보면 전국과 서울은 2% 내외의 취업률을 보인데 반해 강남은 0.3%로 극히 낮았고 서초지역은 고교졸업 후 바로 취업하는 학생은 아예 없었다.
도표2 <고교 졸업생 진로 현황 2 - 국외대학 진학률, 취업률> (단위:%)
기타, 강남>서초>서울>전국 순
고교 졸업 후 진로가 진학이나 취업이 아닌 기타로 분류된 학생들은 강남이 53.0%로 가장 높았으며 서초는 50.3%로 강남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는 지난해 강남 50.8%, 서초 49.3%에 비해서도 다소 올라간 수치이다. 기타는 대부분 재수생일 것으로 예상되므로 강남·서초지역 고교생들의 경우 보다 나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재수 비율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서울은 37.6%(지난해 37.9%)로 강남이나 서초에 비해 10% 이상 낮았고 전국의 경우 20.8%(지난해 21.1%)로 훨씬 낮았다.
도표3 <고교 졸업생 진로 현황 3 - 기타> (단위:%)
4개년 진학률 추이
강남·서초지역은 서울·전국 대비 지속적으로 낮아
대학교, 전문대학, 국외대학을 진학한 학생 수를 합해 산출한 진학률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전국이 76.9~78.5% 사이를 유지하며 가장 높고, 서울은 60.5~61.4%, 강남·서초지역은 46.7~55.5%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서초지역은 전국과 비교하면 진학률이 현저히 낮고 서울과 비교해도 대체로 10% 이상 차이를 보였다. 특히 강남과 서초는 지속적으로 하락 추세에 있음을 알 수 있다.
도표4 <2015~2018년 고교 졸업생 진학률 추이> (단위:%)
# 강남 지역 고교 졸업생 진로 현황
강남지역 고교 졸업생 진로 현황
‘진학’ 45.8%, ‘기타’ 54.2%
2018년 2월에 졸업한 강남지역 고교생은 7229명으로 지난해 7341명보다 100여명 감소했다. 그중 상위 학교로 진학한 학생은 대학교로 진학한 학생이 2751명(지난해 2942명), 전문대학 진학이 553명(지난해 549명), 국외대학이 5명(지난해 9명)으로 전체 졸업생의 45.8%가 진학으로 진로를 정했다. 이는 지난해의 진학률 47.7%에 비해 약 2% 감소한 수치이다. 취업한 학생은 1명이었으며, 기타 진로를 정하지 못한 학생이 3920명으로 54.2%를 차지했다.
*강남도표1 <강남지역 고교 졸업생 진로 현황> (단위:%)
남학생 VS 여학생
강남지역, 여고가 남고보다 진학률 약 15% 높아
강남지역 고교를 남고, 여고, 남녀공학으로 구분해 전체 진학률을 살펴보면 남고가 38%, 여고가 53.2%로 여고 진학률이 약 15% 높았고, 남녀공학은 48.9%이다. 지난해 진학률은 남고 43%, 여고 53.3%, 남녀공학 48.7%였으므로 전년 대비 남고의 진학률은 5% 낮아졌고 여고와 남녀공학은 작년과 비슷한 진학률을 보였다.
진학률을 대학교와 전문대학으로 나누어 살펴보면 대학 진학률은 여고>남녀공학>남고의 순으로 여고의 진학률이 월등히 높았으며, 전문대학 진학률은 남녀공학>여고>남고 순으로 나타났다.
*강남도표2 <강남지역 남고/여고/남녀공학 진학률 비교> (단위:%)
일반고 VS 자사고
전체 진학률은 일반고가 자사고보다 높고,
대학 진학률은 자사고와 일반고가 비슷
강남지역의 자율형사립고(이하 ‘자사고’)는 중동고와 현대고, 그리고 휘문고가 있다. 이들 자사고의 전체 진학률은 39.3%로 일반고의 47.3%보다 약 8% 낮았다. 지난해에는 자사고 43.2%, 일반고 48.6%로 약 5% 차이나던 진학률이 올해는 더 크게 벌어졌다.
그렇지만 대학 진학률은 자사고 37.5%로 일반고의 38.2%와 비슷했으며 자사고의 전문대학 진학률은 1.7%로 일반고의 9%에 비해 훨씬 낮았다. 지난해 자사고의 대학 진학률은 41.3%로 올해보다 3.8%나 높았다. 이는 올해 졸업생이 자사고 입학 시 성적 제한이 없어진 첫 학년인 것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강남도표3 <강남지역 일반고/자사고 진학률 비교> (단위:%)
공립고 VS 사립고
전체 진학률, 대학 진학률 사립고가 공립고보다 높고,
전문대학 진학률은 공립고가 다소 높아
공립고와 사립고로 구분해서 진학률을 살펴보면 전체 진학률은 공립고 42.5%, 사립고 47.1%로 사립고가 4.6% 높고, 대학 진학률도 공립고가 33.8%, 사립고가 39.9%로 사립고가 6.1% 높았다. 반면 전문대학 진학률은 공립고가 8.7%, 사립고가 7.2%로 공립고가 약간 높았다.
* 강남도표4 <강남지역 공립고/사립고 진학률 비교 > (단위:%)
고교별 진로 현황 분석
전체 진학률 – 세종고 가장 높고, 경기고 가장 낮아
대학 진학률 - 숙명여고 가장 높고, 경기고 가장 낮아
강남지역의 진학률을 고교별로 살펴보면 전체 진학률은 세종고가 61.6%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은광여고 56.6%, 진선여고 56.4% 순이었다. 지난해 전체 진학률은 경기여고 56.1%, 숙명여고 53.9%, 세종고 53.4% 순이었다. 전체 진학률이 낮은 고교는 경기고가 26.8%로 가장 낮았고 그 다음으로 휘문고가 34.6%였다. 지난해 전체 진학률이 낮은 고교는 단대부고와 휘문고로 두 학교 모두 39.8%의 진학률을 보였다.
2018년 대학 진학률은 숙명여고가 48.8%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은광여고 48.4%, 진선여고 46.9% 순이었다. 지난해 강남지역에서 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학교 역시 숙명여고(51.3%)였다. 2018년 강남지역에서 대학 진학률이 가장 낮은 학교는 경기고로 26.8%였다.
전문대학 진학률은 세종고가 24.4%로 강남지역 전체 7.7%보다 월등히 높았다. 반면 경기고는 전문대학에 진학한 학생이 아예 없었으며, 휘문고도 2명(0.4%)으로 극히 미미했다.
강남도표5 <강남지역 고교별 졸업생 진로 현황> (단위: 인원-명, 비율-%)
# 서초 지역 고교 졸업생 진로 현황
서초지역 고교 졸업생 진로 현황
‘진학’ 49.7%, ‘기타’ 50.3%로 비슷한 수준
2018년 2월에 졸업한 서초지역 고교생은 4060명으로 지난해 4274명보다 200여명 감소했다. 그중 상위 학교로 진학한 학생은 대학교로 진학한 학생이 1618명(지난해 1769명), 전문대학 진학이 388명(지난해 393명), 국외대학이 11명(지난해 6명)으로 전체 졸업생의 49.7%가 진학으로 진로를 정했다. 이는 지난해의 진학률 50.7%에 비해 1% 감소한 수치이다. 취업한 학생은 1명이었으며, 기타 진로를 정하지 못한 학생이 2042명으로 50.3%를 차지했다.
서초도표1 <서초지역 고교 졸업생 진로 현황> (단위:%)
남학생 VS 여학생
서초지역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진학률 높아
서초지역 고교를 남고, 여고, 남녀공학으로 구분해 진학률을 살펴보면 남고가 47.5%, 여고가 54.2%로 여고 진학률이 약 7% 높았고, 남녀공학은 47.6%로 남고 수준이었다. 지난해 진학률은 남고 46.7%, 여고 56.8%, 남녀공학 49%였으므로 전년 대비 남고의 진학률을 다소 높아진 반면 여고의 진학률은 2% 이상 떨어졌다.
진학률을 대학교와 전문대학으로 나누어 살펴보면 대학 진학률은 여고>남고>남녀공학의 순으로 남녀공학의 진학률이 현저히 떨어졌으며, 전문대학 진학률은 남녀공학>여고>남고 순으로 나타났다.
서초도표2 <서초지역 남고/여고/남녀공학 진학률 비교> (단위:%)
일반고 VS 자사고
전체 진학률은 일반고가 자사고보다 높고,
대학 진학률은 자사고가 일반고보다 높아
서초지역의 자율형사립고(이하 ‘자사고’)는 세화고와 세화여고가 있다. 이들 자사고의 진학률은 43.2%로 일반고의 51.3%보다 약 8% 낮았다. 지난해에는 자사고 48.6%, 일반고 51.2%로 그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올해는 더 크게 벌어졌다.
그렇지만 대학 진학률은 자사고가 42.8%로 일반고의 39.1%보다 높았으며 자사고의 전문대학 진학률은 0.3%로 일반고의 11.8%에 비해 훨씬 낮았다. 지난해 자사고의 대학 진학률은 47.3%로 올해보다 4.5%나 높았다. 이는 올해 졸업생이 자사고 입학 시 성적 제한이 없어진 첫 학년인 것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초도표3 <서초지역 일반고/자사고 진학률 비교 > (단위:%)
공립고 VS 사립고
전체 진학률, 대학 진학률 사립고가 공립고보다 높고,
전문대학 진학률은 공립고가 높아
공립고와 사립고로 구분해서 진학률을 살펴보면 전체 진학률은 사립고가 50.9%로 공립고의 48.2%보다 높고, 대학 진학률도 사립고가 44%로 공립고의 35%보다 높았다. 반면 전문대학 진학률은 공립고가 12.9%인 반면 사립고는 그 절반 수준이 6.7%였다.
서초도표4 <서초지역 공립고/사립고 진학률 비교 > (단위:%)
고교별 진로 현황 분석
전체 진학률 - 서문여고 가장 높고, 세화여고·반포고 낮아
대학 진학률 - 서문여고 가장 높고, 서초고 가장 낮아
서초지역의 진학률을 고교별로 살펴보면 전체 진학률은 서문여고가 62.7%(지난해 58.8%)로 지난해에 이어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언남고 61.5%, 동덕여고 57.8% 순이었다. 전체 진학률이 낮은 고교는 세화여고가 40.7%로 가장 낮고 그 다음으로 반포고가 42.7%였다.
대학 진학률은 역시 서문여고가 54.6%(지난해 51.7%)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세화고 45%, 동덕여고 43.3% 순이었다. 지난해 대학 진학률은 세화여고가 50.3%로 가장 높았으며, 대학 진학률이 가장 낮은 학교는 서초고로 29.4%였다. 전문대학 진학률은 언남고가 30.5%(지난해 21.9%)로 서초지역 전체 9.6%보다 월등히 높았고 지난해와 비교해서도 전문대학 진학이 크게 늘었다. 반면 세화여고는 전문대학에 진학한 학생이 아예 없었으며, 세화고도 2명(0.5%)으로 극히 미미했다.
서초도표5 <서초지역 고교별 졸업생 진로 현황> (단위: 인원-명,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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