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시험 범위 많기로 이름난 한대부고 1, 2학년 기말고사는 여러 가지 변화로 당황했던 학생들이 많았을 것이다. 시험 준비로 엄청난 분량을 소화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 형식은 종전과 같지만 변한 유형의 혼동스런 문제를 해결해야 했던 결과는 어려웠다는 것이다. 다음 시험을 위해 알아보자.
1학년》
∎경향
교과서, 독해 부교재, 모의고사 2편, 단어장 등 분량 면에서 약 90개의 지문과 200개의 단어를 대상으로 어휘 34%, 어법 20%, 독해 38%, 쓰기 8%로 출제되었고, 특징은 어법문제에서 전치사 활용, 접속사 that의 용법관련 문제가 작년 2학기말에 이어 이번에도 출제된 점, 글의 순서를 묻는 2개 문항에서 이어지는 제시문이 모두 4개(통상 3개)였던 점, 그리고 주관식 서술형 5개 문항 중 어법성 관련이 3문항 등이었다. 전체 난이도는 지난 중간고사와 비슷했으나 혼동하기 쉬운 문제들로 다소 어렵게 느껴졌다.
∎어휘
문맥상 낱말의 쓰임, 빈칸 어휘, 공통어 등을 묻는 주객관식 문제는 해석력이 요구된다. 문맥상 정답이 as good as인지 as well as인지, enter인지 enter into인지, require인지 acquire인지는 어휘의 뜻만이 아니라 글을 읽고 흐름을 이해하는 능력에 좌우된다. 이 또한 어법과도 많은 공통점이 있다.
∎어법
‘문법’과 개념이 다른 ‘어법’은 독해의 일부로서 문법문제와는 또 다르다. 이번 서술형 문제에서 I say all the time to him, ‘Use your words.’ So is my wife, but she means, 'Don't whine.'에서 is로 쓰면 글의 의미 전달이 되지 않는다. does로 써야 한다. 문법보다 어법학습이 요구된다.
∎독해
해석력과 독해력을 고루 갖춰야 한다. 출제된 문장 The theory of evolution has rejected an enormous amount of convincing data proving that other competing theories are false.에서 assembled로 바꿔야 한다. 흔히들 해석만 하면 되는 줄로 안다. 독해는 문장의 분석이 아니라 글의 흐름 이해다. 문제에서도 ‘글의 논리적 전개’라고 했다. 그 중 낱말의 힘은 크다.
2학년》
∎경향
다양하던 시험 범위 교재가 이번에는 교과서 1개과와 빠바(유형편)로 단순했다. 반면, 부교재의 시험 범위가 책의 3분의 2였고 약 120개 지문 분량이었다. 교과서는 주객관식 각 1문제씩 나왔고, 나머지 28개 문항 모두 부교재에서 객관식 24개, 주관식 4개 문항으로 출제되었다. 특징은 교재의 원 문제(어휘, 어법)가 일부 재활용되었고, 유형 면에서는 2개 지문에서 4개의 문제가 출제된 것, 적절하지 못한 어휘 모두 고르기 1개 문항, 주관식 5개 문항에서 4개가 모두 문ㆍ어법 문제로, 3개 문항은 모두 골라 고치기, 1개 문항은 관계사 넣기 문제로 큰 변화였다. 체감 난이도가 높았다.
∎어휘
수능형 어휘 문제는 독해력이 좌우하는 또 다른 유형의 독해문제다. 동의어, 반의어는 물론이고, 활용된 distinguish(특징짓다)와 extinguish(진화하다), perspective(관점)와 perceptible(인지되는), illuminate(부각하다)와 illustrate(예시하다) 등 철자 혼동 어휘들도 익혀야 한다.
∎어법
지문 전체에서 어색한 것을 찾는 문제는 당황스럽다. 출제된 지문의 문장, The lead researcher of the study explained that past climate change studies have focused on the weather without looking at the effects animals have on each other.에서 on이 없음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수업 중 effect와 on의 관계를 귀담아 들었다면 쾌재를 불렀을 것이다.
∎독해
문장의 적절한 위치, 빈칸추론, 어휘, 어법 유형에 집중되었다. 출제된 요약문의 정답인 susceptible(예민한)과 문장을 구성하는 어휘인 infer(추론하다), deter(단념시키다) 등을 이해하지 못해 득점하지 못한 학생들이 많았을 것이다. 문장 속에서 단어의 의미를 유추하라고들 하지만 습득된 정확한 어휘력만 하겠는가.
2학기 개학일이 8월 16일, 중간고사가 9월 27일 시작이다. 한 달 열흘 만에 시험을 봐야 한다. 내신을 잠시도 잊을 시간이 없다. 1학기 동안 해 온 것처럼 긴장을 늦추지 말고 2학기를 미리 계획하고 실천에 옮기자. 지난 시험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여도 구름 너머 태양을 보자.
이승환 원장
EMC이승환영어전문학원
문의 02-413-43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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