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비주얼의 음식로 잔뜩 기대감을 상승시킨 음식들은 어딘지 모르게 약간의 아쉬움이 남기 마련이다. 아마도 소박하고 익숙한 맛이 주는 편안함에 대한 미련 탓일 것이다. 이런 이유로 언제부터인가 외식임에도 불구하고 가끔은 편안한 장소를 선택해 방문하게 된다. 비주얼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부담 없이 들러 즐길 수 있는 ‘비엔코코’의 음식들이 언젠가 친구가 정성으로 차려진 한 끼를 맛보고 돌아올 때 느꼈던 가슴 따뜻했던 여운이 담겨 있다.
관록의 엄마 손 맛, 정성으로 승부
모던하고 심플한 외관으로 오픈부터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던 이곳은 선별한 좋은 재료로 직접 만든 음식들을 선보이는 곳이다. 음식의 기본은 ‘정성’이라는 대표의 말처럼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내는 음식들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정성이 가득하다.
주문과 함께 대표가 직접 요리하기에 생각보다 단출한(?) 메뉴는 잠시 당황하게 만든다. 하지만 어떤 메뉴를 고를지 몰라 수많은 요리들 사이에서 오랜 시간 고민해야하는 결정 장애 고객들에게는 더없이 좋다. 가짓수는 적지만 가장 맛있는 대표 음식들로 구성되어 있어 짧은 시간 고민으로 맛좋은 음식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원재료의 맛을 그대로 살린 담백한 음식들
이곳 피자를 먹고 나면 직접 구워 바삭하고 고소한 도우의 맛을 잊을 수 없다. 두툼한 도우와는 다른 이곳의 얇고 담백한 도우는 올라간 토핑의 맛을 한껏 살려주는 장점과 함께 바삭하고 깔끔한 맛의 마무리가 인상적이다. 맛좋은 5가지 치즈가 가득한 풍미 좋은 ‘치즈 피자’, 토마토소스와 모차렐라의 최상의 궁합 ‘마르게리따’, 기분 좋게 매콤한 맛의 치킨과 고소한 치즈 맛이 어우러지는 ‘치킨 피자’, 그리고 시나몬과 함께 조려낸 얇게 저민 달콤한 사과와 고소한 견과류가 특별한 맛을 선사하는 ‘사과 피자’ 중 마음에 드는 맛을 가진 피자를 골라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조개육수로 맛을 내 담백하고 시원한 ‘클램 파스타’와 양념한 소고기와 싱싱한 토마토의 감칠맛이 자꾸 손이 가는 ‘소고기 토마토 샐러드’, 그리고 샐러드의 허전함을 달래주는 ‘라이스 누들 샐러드’는 여름철 다이어트 족들에게 추천하는 최고의 메뉴다.
당일 구운 빵과 직접 로스팅한 커피의
환상 궁합
이곳은 식사가 아니더라도 매일 새벽 정성들여 구워낸 빵과 커피를 즐기기에도 손색이 없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그날그날 정성껏 구워낸 빵과 구움 과자류는 직접 로스팅해 진한 풍미를 지니면서도 부드러운 바디 감을 지닌 이곳 커피와 어울리며 기분 좋은 여유를 선사한다.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일품인 올리브 빵과 치아바타, 오징어 먹물 빵, 블루베리 크림치즈, 얼그레이 식빵을 비롯해 고소한 견과류와 빼곡히 박힌 크랜베리가 탄성을 자아내는 얇은 비스코티는 이곳을 다시 방문하게 되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된다. 7월부터는 부드러운 크루아상과 디저트도 선보일 예정이라니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위치 불정로 71번길 2
문의 070-8871-8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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