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과 맥시코 경기가 끝나고서 많은 사람들이 아쉬움과 짜증에 밤잠을 설쳤다. 공교롭게도 고등학교 기말 대비 기간에 월드컵 일정이 맞춰져 있어서, 요즘 학생들은 학업에 온전히 집중할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지극히 자연스럽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러한 때에 자기관리를 잘하는 학생이야말로 상대적 기회이익을 창출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러나 모두가 즐거워하는 축제의 기간에 어찌 보면 적당히 함께 즐기면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심정도 충분히 납득이 간다.
6월 모의고사 영어 출제 경향
2019학년도 수능대비 6월 모의고사가 끝난지도 벌써 2주가 다되어간다. 이번 모의고사는 기존의 유형과는 조금 다르게 신 유형이 두 문항 출제되었다. 시험의 난이도는 역대 최고로 어려웠으며,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피부로 체감하는 어려움에 크기는 입시분석가들이 말하는 것보다 훨씬 공포스럽게 다가왔다. 대체 모의고사와 수능이 근래 들어 왜 이렇게 어려워지고 있는 것일까? 본질은 영어라는 과목의 절대평가 도입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사실 절대 평가제를 도입한다고 하면 원론적으로는 모든 과목에 절대평가를 도입하는 것이 큰 틀에서는 전체 난이도를 조율하는데 있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박근혜 정권 때 도입되었던 , 마치 시범 케이스 마냥 영어라는 한 과목에서만 절대평가를 도입하는 바람에 결국 영어 변별력이 사라지므로, 전체 구도의 변별력을 주기 위하여 국어와 탐구 과목에 난이도가 확 높인 것이고, 그것 뿐 만 아니라 나중에 가서는 영어라는 과목 자체의 난이도도 결코 쉬워지진 않게 된 것이다.
자신만의 플러스 요소들 흡수 필요
이제는 시험을 출제하는 출제위원들 조차도, 그리고 일선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강사들조차도 변화하는 시험의 난이도에 적응하기가 매우 곤란해졌다. 과목별 등급을 1,2등급에 안착시키는 것이 현실적으로 너무 힘에 부친다고 하소연하는 학생들이 많아졌다. 사실 어려운 문제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어려운 문제다. 그러나 어떤 학생은 그 문제를 맞추고, 또 어떤 학생은 그 문제를 틀린다. 문제를 맞춘 학생도 그 문제를 완전히 이해하고 풀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찍어서 맞췄거나 가장 정답에 근사치로 여겨지는 선택지문을 고른 것이다. 우리는 이런 것을 감각적으로 푼다고 말하는데 사실 이러한 감각들은 이론 수업만 백날 들어서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많은 문제를 풀면서 자신만의 노하우를 터득한 학생들만이 가능하다. 수능 과 모의고사를 잘 풀려면, 결국 많은 문제를 접해야만 하고, 실재 시험장에서 문제를 푸는 것처럼 항상 제한시간을 두고 풀이의 스킬을 연마 해 가야 한다. 입시라는 제한된 틀 속에서 계속 이론만 파고 앉아 있으면 언제 그 학생이 다 변화 해 가는 입시전형에서 온전히 자기레벨에 맞는 대학을 찾아갈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수험생들은 빠르게 변화해가는 시험유형에 온전히 적응하기 위해서라도 제도를 탓할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자신에게 이익이 될 만한 요소들을 기민하게 부지런히 찾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현 대입 제도인 수시/정시의 현실과 흐름
문재인정권이 추구하는 가장 이상적인 입시 체계는 수시 50프로 정시 50프로이다. 올해 2019학년도 수능은 수시 반영 비율이 사상 최대인 해이다. 어떻게, 공부하는 학생이 고교 3년 동안 항상 시험을 잘 볼 수가 있겠는가? 지금의 수시제도는 기성세대들이 단순히 받았던 암기위주의 줄 세우기 차원의 교육을 넘어서 무한경쟁에 틀 속으로 아이들을 365일 쉴 틈 없이 몰아 부치는 체제로 발달되어 왔다. 그 속에서 아이들을 전인적 인성교육으로 훈육하기 보다는 오히려 그 아이들이게 평가점수 1,2점 차이 때문에 친구를 밟고 올라서야만 하는 경쟁에 가치만을 주입하였다. 그래서 문재인 정권은 이런 수시제도의 폐해를 충분히 인지하고서 복잡한 여러 절차를 간소화하려 하고, 정시의 비중을 다시 늘림으로써 수시와 정시의 균형을 맞춘 다라는 구상을 정권초기부터 발표하여왔다. 기존의 수시제도가 워낙 공고하게 발전 심화되어왔기 때문에 이것을 단시일에 뒤집기는 어려우며 시간을 두고 천천히 제도에 변화를 주리라 믿는다. 일단 수능과 모의고사가 어려워지는 이유는 변별력을 맞춰야한다는 출제자들의 부담감이 작용하는 탓이 크다. 상대평가시절에 일등급 기준인 4퍼센트에 준하는 절대평가 일등급 인원수를 최대한 맞추려 하다 보니 앞으로도 수능과 모의고사도 계속 어려워지리라 본다. 적어도 모든 과목에 절대평가제도가 도입되기 전까지는 말이다.
결론을 내리자면 지금은 혼돈의 과도기 시기라고 보는 것이 맞다. 출제자도 입시행정관들도 모두 헷갈리고 있는 것 같다. 정부의 입시정책은 일을 쉽게 풀어가야만 하는데 자꾸만 복잡하게 만들고 있을 뿐이다.
일산 고등부 영어전문학원
따오기 영어 조성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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