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파주지역 대학 수시합격자 릴레이인터뷰_고려대학교 건축공학과 1학년 공지예 학생(주엽고 졸업)>

“내신 떨어져도 학종 관리 포기하지 하세요!”

지역내일 2018-06-29 (수정 2018-07-12 오후 11:57:00)

대학 입학 수시모집 비율이 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올해 전체 정원의 73.3%였던 수시 비율은 2019학년도에 76.2%로 상향 조정된다. 정시 보다는 수시로 대학 가는 경우가 많다 보니 나에게 적합한 수시 전형 전략을 짜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일산 내일신문은 201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시 합격한 고양 파주 관내 일반고등학교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한다.



-간단하게 자기 소개를 하면

고려대 보건환경융합과학부에 학생부종합전형(고교추천 Ⅱ)으로 합격했습니다. 고교추천 Ⅱ의 경우 1차 서류 심사(5배수) 2차 면접(50%), 생기부(50%)를 통해 최종 선발하는데 내신은 평균 1.8이였습니다. 보건환경융합과학이란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환경에서 오염물질을 관리하거나 친환경에너지를 개발하기 위한 환경과학기술이 융합된 학문이다. 초등학교 시절 엄마를 따라 반핵운동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부터 원자력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원자력과 방사선에 대한 사람들의 두려움이 크다. 어떻게 하면 이를 최대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없을까? 친환경에너지를 개발할 수는 없을까? 늘 궁금해왔는데 고2때 학교에 동아리 ‘유레카’를 직접 만들면서 아이들과 토론을 통해 나의 고민을 더 깊이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졌다.


-공부는 어떻게 했는가

중학교 때 성적은 우수했으나 고등학교 입학하면서 약간의 휴식기가 있었다.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고2. 교내 과학중점반에 들어가면서부터다. 공부는 국어 영어 과학 수학 대부분의 과목을 인강으로 했다. 나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 도서관에서 많은 책을 읽었다. 쟝르에 상관없이 읽었는데 나중에 국어공부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수학은 고2 겨울방학에 선행학습을 시작했다.


-자소서는 어떻게 작성했는가

자소서에는 고1 수학시험에서 처음 50점을 받고 충격을 받아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 대해 적었다. 구체적으로는 친구들과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돌아가면서 강의를 하였는데 여러모로 효과를 보았다고 생각한다. 노력한 결과 내신에서 수학 1등급을 받게 되었다. 과학은 대회에 나간 경험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대회에서는 이론과 실제가 연결된 연구를 하려고 노력했다. 교과에서 배운 것을 심화 학습해 과제연구에 활용했다. 예를 들어 축전기를 배우면 이를 실제로 어떻게 이용했는지를 조사하고, 이론을 이용해 어떻게 실제 생활에 접목시키는 지 연구했다. 고2때 교내 융합과학대회에서 ‘생체모방기술’ 기술 관련 연구를 발표 장려상을 수상했다. 여러 주제를 나열식으로 늘어 놓기 보다는 반핵운동과 같은 하나의 주제에 집중해 자소서를 채워나갔다. 인성부문은 의외로 사소한 것도 그 것을 진정성 있게 전달하면 되는 것 같다. 동아리 유레카를 만들어 리더로서 활동하면서 협동을 배우고 갈등 충돌을 해결해 나가는 법을 배웠는데 이런 과정들을 모두 자소서에 기재했다.


-고3 후배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내신이 낮다고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과학중점반에 들어가면서 처음에는 많이 위축도 되고 그랬지만 꾸준히 공부를 했다. 중간에 정시로 전환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끝까지 학종 관리를 철저히 해 대학 입학원서 지원 시 여러 옵션을 시도할 수 있도록 하자. 밤 낮이 바뀌어 공부하기 보다는 적정 시간의 수면을 규칙적으로 취하면서 체력을 관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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