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6월 모의 평가 후 수시준비 어떻게 해야 하나

지역내일 2018-06-14

최은정
일산 백마학원가 로고스학원 부원장 및 입시전략센터장

문의 031-905-0111


며칠 전 6월 모의고사가 끝났다. 수학능력시험을 출제하는 기관인 한국교육과정 평가원에서 출제 주관한 시험이다. 평가원 출제이기 때문에 6월 모의고사는 9월의 것과 함께 그 해 수능의 출제 경향을 점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험 중 하나이다. 그리고 각 지역 단위 교육청이 출제하는 모의고사와 달리 6월 모의고사는 전국의 모든 고3수험생과 재수생들이 빠짐없이 치르는 시험이다. 재학생은 재수생의 참여로 인해 전국 단위에서의 자기 등급의 실체를 확인하고 실망하기도 한다.  
구체적인 점수와 등급으로 느낀 높은 벽을 마냥 걱정만 할 시간이 없다. 어쨌든 이 성적을 현실적으로 인정하면서 9월부터 진행 될 수시모집 준비를 해야 한다. 수시전형별 준비 요령을 알아보자.


학생부 종합전형을 준비한다면

자기소개서 준비
자기소개서는 6월에는 작성을 시작해야 한다고 많이들 얘기한다. 현실적으로는 기말고사와 겹치는 기간이기에 기말이 끝나는 7월 초에 준비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어떻게 쓸 것인지 평소 고민과 연습을 했던 수험생들이라면 무리 없이 준비가 가능 할 것이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생활기록부 내용을 보며 막막함을 느낄 것이다. 최고의 집중력과 솔직함을 발휘해 나의 내면에 들어가 역량, 희망, 약점까지도 철저히 돌아볼 수 있다면 막연함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다. 사실과 진실에 기초해 천천히 초안을 작성한 후에 제출마감일 3-4주전에는 마무리를 하자. 내 진심이 담긴 자소서가 억지로 과장하여 작성한 그것보다는 훨씬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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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대비는 여름 방학 때 끝내기
9월말부터 면접이 잡힌 수험생인데 9월에 면접을 준비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9월은 너무나 바쁜 달이다. 원서접수가 중요하다고 국영수 및 탐구과목 준비를 소홀히 할 수 없다. 상대적으로 시간 여유가 있는 여름 방학 때 준비를 시작하고, 9월은 열심히 공부하자. 최저 기준이 없는 전형이면 모를까, 수시에 합격하고도 상당수가 수능 최저 기준을 맞추지 못해 최종 불합격 처리되고 있음을 명심하자.


논술전형을 준비한다면

고 3학년 초부터 논술을 준비한 수험생이 있는가 하면 6, 7월에 논술을 시작하는 수험생들이 있다. 실지로 수능의 등급보다 높은 대학에 갈 수 있는 전형이 수시의 논술전형이다. 교과목과 직결되지는 않지만 다방면에 지식이 많고, 논리적 사고에 뛰어나다면 인문논술을, 다른 주요과목보다 수학과 과학 쪽 성적이 좋다면 수리논술을 준비하는 것이 기타 다른 수시를 지원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내기도 한다. 하지만 준비가 늦은 만큼 먼저 적절한 컨설팅을 받기를 강력히 권한다. 필요하다면 사교육 기관의 수업까지도 들어야 한다. 논술시험이 임박한 시점이 아니면 보통은 주 1회 토, 일요일 수업을 열어 둔 곳도 많으니 다른 교과목 준비와 더불어 할 수 있다.


교과전형을 준비한다면

보통 수험생의 경우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나고 나면 본격적으로 수능준비에 뛰어든다. 수시의 기준인 교과점수와 정시의 기준인 모의고사 점수와의 차이점을 확인하라. 목표로 하고 있는 대학의 컷이 교과와 수능 중 어느 것으로 지원해야 유리한지 판단해야 한다. 보통 교과전형을 노린다면 끝까지 수능준비에도 열을 올려야 한다.


적성전형을 준비한다면

교과점수가 생각보다 잘 나오지 않는 구체적으로는 4등급부터 5등급 후반대의 수험생의 경우 수도권과 인서울 합격이 거의 어렵다. 3등급도 인서울은 쉽지 않다는 것이 정설이다. 하지만 이 등급대의 수험생이 다른 수시전형과 정시보다 수월하게 수도권과 인서울을 노릴 수 있는 수시전형이 적성이다. 물론 별도의 준비 없이 적성고사를 잘 보기는 어렵다. 국어, 수학(나형), 영어를 보는 적성고사만의 문제유형과 선택과 집중에 의한 합격전략이 있기 때문이다. 적성고사는 대학별 고사로 수능 전 10월과 수능 후 11월,12월초까지 준비한다.

모든 대입과정은 쉽지 않다. 하지만 끝까지 노력하는 수험생은 대입에서 합격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절대 잊지 말라. 공부도 전략이다. 같은 에너지라도 내 강점을 살리는 쪽에 쏟는다면 합격의 가능성을 높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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