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방역 7번과 8번 출구에서 뒷골목으로 들어서면 차별화된 로스팅과 맛으로 승부하는 커피숍들이 있다. 개점 초반에는 손님들이 많지 않았지만 점차 입소문으로 알려지면서 이제는 인근 주민들뿐만 아니라 제법 먼 곳에서도 찾아와 동네 커피투어를 하는 풍경도 눈에 띈다.
인근의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숍들을 맛으로 압도하는 방배4동의 3대 커피숍을 둘러봤다.
태양커피
착한 가격으로 즐기는 스페셜티 커피
최근 방배동에서 가장 핫한 커피숍 ‘태양커피’는 요즘은 시간을 가리지 않고 줄을 서야만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점심시간 등 바쁜 시간에는 주문 후 번호표를 받고 20분씩 기다리기도 한다. 오픈한지는 2년 정도, 커피 이외에는 어떤 음료나 간식도 팔지 않는 곳이고 개점 후 몇 달간은 손님이 뜸해 샌드위치나 빵 등의 간식을 사가지고 가서 커피를 주문해 함께 즐길 수도 있었다. 아직도 간식 반입을 허용하지만 대기 손님으로 실내뿐만 아니라 골목까지 북적거리므로 테이크아웃 고객이 대부분이다.
대표 메뉴는 롱 블랙. 오너 바리스타만의 차별화된 로스팅으로 신선한 원두의 풍미와 산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기호에 따라 산미의 정도를 선택할 수 있으며, 커피 인심도 후해 착한 가격으로 푸짐한 양의 스페셜티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롱 블랙 이외에도 비주얼이 압도적인 카푸치노, 진한 커피와 부드럽고 달콤한 크림이 어우러진 아인슈페너도 한 번 맛보면 그 맛을 잊지 못하고 다시 찾게 된다. 커피 가격은 3,500원~4,500원. 간판이 없는 곳이라 정확한 주소와 위치를 기억하고 찾아가는 것이 좋다.
●위치 : 서초구 서초대로25길 55(방배동 851-18)
●영업시간 : 평일 오전 9시~오후 9시, 주말 낮 12시~오후 9시
●주차 : 불가
fave
맛있는 커피와 빵, 함께 즐길 수 있는 곳
방배동 커피 맛집 3곳 중 가장 넓은 곳인 ‘fave’는 최근 인테리어를 모던하게 바꾸어 새로 오픈한 곳이다. 흰색 톤의 실내공간과 시원한 통유리 창은 밝고 깔끔한 느낌을 준다. 종업원들의 단정한 차림과 친절한 응대도 고객들을 기분 좋게 한다.
대표 메뉴는 가장 기본적인 에스프레소와 롱 블랙(아메리카노). 구수하면서도 산뜻한 향과 적당한 산미가 느껴진다. 에스프레소와 롱 블랙의 가격은 4,000원. 이외에도 플랫 화이트(4,500원)나 시그니처 크림을 올린 몽블랑(5,500원) 등도 인기 메뉴이다.
‘fave’는 커피도 탁월하지만 크루아상을 비롯해 번, 비스킷 등 당일 구워낸 빵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점이 다른 커피숍과 차별화된다. 바로 옆 건물에 베이커리가 따로 있고 갓 구운 빵을 카페로 옮겨오므로 빵 굽는 냄새가 커피 향과 섞이지 않는 점도 커피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장점이다.
●위치 : 서초구 서초대로25길 32(방배동 850-34) 엠아이빌딩
●영업시간 : 오전 9시~오후 10시
●주차 : 1~2대
매뉴팩트 커피 로스터스
핸드드립 & 콜드브루 명품 커피
‘매뉴팩트 커피 로스터스’는 연희동에 본점이 있는 커피숍으로 커피 마니아들 사이에는 맛있는 커피로 제법 알려진 곳이다. 지난해 내방역 인근에 오픈한 방배점은 인근 주민들도 좀처럼 찾기 어려운 좁은 골목에 자리 잡고 있는데다 간판도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작아 우연히 발견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지만 한 번 방문한 뒤로는 단골손님이 되곤 한다.
연희 본점이 커피 공장 같은 분위기라면 방배점은 규모는 아담하지만 모던한 분위기의 아늑한 공간이다. 테이블과 좌석이 많지 않아 테이크아웃 손님이 대부분이다. 핸드드립 커피는 원두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가격은 5,000원이다. 특히 더운 여름에는 정성스럽게 내린 핸드드립 아이스커피로 커피의 풍미를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에스프레소 베리에이션은 종류에 관계없이 4,000원이며, 시간이 없어 테이크아웃을 해야 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카페에서 커피를 즐길 여유가 있다면 종이컵보다 커피 잔에 담긴 에스프레소 베리에이션 커피를 즐기는 것이 좋다. 병입한 콜드브루 커피, 로스팅 원두, 하리오, 케맥스 등 커피 추출도구도 판매한다.
●위치 : 서초구 서초대로 27길 15
●영업시간 : 오전 8시~오후 5시, 일요일 휴무
●주차 : 1~2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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