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오리고기가 지금처럼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던 때 음식솜씨 좋은 어머니가 직접 키운 오리로 구이요리를 선보인 이후 아들 편종원 대표가 지금까지 그 맛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는 ‘약수농장’. 식사동 번잡한 대로에서 잠시 비껴나 차로 1~2분이면 닿을 수 있는 이곳은 한적한 전원분위기에서 오리고기를 즐길 수 있는 맛집 중의 맛집이다.
맛의 기본은 재료, 지인이 직접 키운 신선한 오리고기만 고집
모든 요리가 그렇지만 특히 오리 요리는 신선함이 기본이다. 약수농장에서 사용하는 오리고기는 처음에는 약수농장 내에서 직접 기른 오리를 사용하다 고객이 늘면서 지인이 위탁 운영하는 포천 오리농장에서 공수해온다. 대표 편종원씨는 “오리고기 하면 특유의 냄새 때문에 꺼리기도 하지만 쾌적한 환경에서 60여 일 정도 키운 신선한 오리고기를 사용해 그런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약수농장의 베스트셀러는 신선한 오리고기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30년 동안 쌓아온 비법의 노하우로 구워낸 ‘한방진흙구이’.
한방진흙구이는 당귀, 황기, 구기자, 무화과, 통마늘, 대추, 은행 등 오리와 궁합이 잘 맞는 한약재를 넣고 베보자기 등으로 싸서 진흙도자기에 구워내 기름기는 쏙 빠지고 겉은 바삭바삭, 속살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그만이다. 부드러운 오리고기를 젓갈품은 깻잎에 한 점 올리고 그 위에 무쌈을 올려 먹으면 약수농장의 오리진흙구이의 참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주인장은 “오리고기를 무쌈과 같이 즐기는 것이 일상적이지만 그 시초는 약수농장이 원조”라고 한다.
텃밭에서 직접 기른 채소와 쌀 고춧가루 김치도 국내산만 사용
한방진흙구이 외에 오리백숙요리도 진한 국물의 전골백숙이라 뻑뻑하지 않고 부드럽게 넘어가 어르신이나 아이들이 먹기에도 좋다. 진한 육수는 추가해서 먹을 정도로 인기다. 백숙 전골종류도 맛은 물론 건강에도 좋은 가시오가피 오리백숙, 황칠오리백숙, 능이오리백숙, 옻오리백숙 등이 있다. 보양식으로 즐기는 요리인 만큼 재료도 까다롭게 엄선해 옻은 옻이 오르지 않는 숙성 참옻, 능이는 말린 것이 아니라 생 능이버섯을 사용한다. 생능이버섯은 신선함을 유지하기위해서 그때그때 신선한 능이버섯을 공수하여 사용한다고 한다.
구이와 백숙 외에 오리매운감자탕, 생오리로스, 오리훈제 등 다양한 오리요리가 준비되어 있으며 오리고기가 부담스럽다면 ‘코다리찜’도 강추. 강원도산 코다리로 매콤하면서도 깔끔하게 만들어낸 코다리찜은 전문점 못지않은 맛으로 꾸준히 단골고객이 늘고 있다.
상에 오르는 밑반찬도 농장 텃밭에서 직접 기른 채소로 정성껏 만들어낸다. 또 쌀이나 김치, 고춧가루 등도 국내산만 사용하며 텃밭에서 기른 채소로 부족한 것은 고양시에서 재배한 식재료를 사용해 지역의 농장과도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입식과 좌식 총 130여 석으로 회식이나 가족모임에도 공간이 넉넉하다. 한방진흙구이는 3시간 전에, 백숙은 하루 전에 예약하는 것이 좋다. 영업시간은 정오~오후 10시, 명절연휴만 쉰다.
위치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능안길21(식사동 425-3)
문의 031-965-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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