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수시 적성고사전형 선발전형 및 대비 전략
강남 중위권 적성고사 합격 현황은?
강남 주요 일반고, 해마다 적성고사 합격자 10여 명 꾸준히 배출
수시 적성고사전형은 강남 중위권 학생들도 많이 지원하는 전형이다. 내신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강남 일반고
내신 3~5등급 대 학생이 논술전형과 함께 도전해볼만한 전형으로 손꼽힌다. 2018학년도 강남서초 일반고의 적성고사
합격 현황 및 강남 교사의 지원 전략을 들어보고, 2019학년도 적성고사전형 실시 대학의 입학전형 핵심 내용을 살펴봤다.
도움말 김상철 교사(중앙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진학부), 김종우 교사(양재고등학교·진로진학부장), 김태용 교사(진선여자고등학교·진학부장), 박병준 교사(상문고등학교·진로진학상담부장), 장인수 교사(중산고등학교·3학년부장), 종로학원하늘교육 김명찬 소장(종로학력평가연구소)
중산고, 매년 가천대 모의 적성고사 실시
합격자 내신 분포도 4등급 중반 대까지
지난 5월 23일 중산고등학교에서는 가천대학교 입시설명회 및 모의 적성고사 시험이 치러졌다. 5년 전부터 교내에서 가천대 모의 적성고사를 실시해, 매년 60여 명의 학생이 참가하고 있다. 2018학년도에는 중산고 적성고사 합격자가 11명이었다. 100명 이상의 학생이 수시 적성고사전형에 지원했고, 내신 성적 분포도도 매우 넓었다.
중산고 장인수 교사(3학년부장)는 “내신 3.87등급부터 7등급 대 학생까지 지원했다. 합격자가 가장 많았던 가천대는 내신 3.87~4.45등급이었고, 고려대(세종)는 내신 4.32~5.47등급이었다. 평택대 합격자는 내신 6등급대 초반이었다”라고 밝혔다. 내신경쟁이 치열한 강남에서 중위권 및 중하위권 학생들에게 적성고사전형은 수시 6회 중 충분히 활용해볼만한 전형인 셈이다.
장 교사는 또, “내신 4.0~5.7등급 사이에 있고, 모의고사 평균 4.5~5.5등급 사이 학생은 수시 6회중에서 논술전형으로 3~4곳 지원, 적성고사 전형으로 2~3곳 지원해보도록 상담하고 있다. 내신과 모의고사 평균 등급에 따라 적성고사전형과 논술전형을 적절히 분배해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남서초 고교 적성고사전형 지원자 많아
적성고사 응시 6개 대학 모두 합격한 사례 있어
중산고를 포함한 강남서초 일반고에서는 매년 꾸준히 적성고사전형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다. 그렇다면 2018학년도는 어땠을까?
상문고 박병준 교사(진로진학상담부장)는 “2018학년도에는 10여 명 정도 합격했고, 인문계열 학생이 더 많았다. 합격자 내신은 4~5등급 중·후반 대였다. 참고로 2016학년도에는 상문고 적성고사전형 합격자가 15명이나 됐다. 상문고는 매년 10여 명 정도 합격하고 있으며, 주로 가천대, 고대(세종), 수원대에 많이 합격한다”고 밝혔다.
계열 합격자 분포도가 비슷한 고교도 있다.
중앙사대부고 김상철 교사(진학부)는 “2018학년도에는 적성고사전형 인문·자연계열 합격자 수가 같았다. 합격자는 서경대, 고려대(세종), 수원대에 합격했고 선호 대학은 해마다 조금씩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또, “일반적으로 내신 3~6등급 대, 수능 4~6등급 대 학생이 주로 응시하지만, 지원자 수 대비 합격률이 높은 편은 아니라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략적으로 적성고사만 준비해 지원 대학 모두 합격한 학생 사례도 있다. 양재고등학교 김종우 교사(진로진학부장)는 “양재고에서는 해마다 10여 명 정도 합격한다. 강남지역 학생 대부분은 수능과 적성고사를 병행해 준비하지만, 양재고 2018학년도 합격자 중에는 적성고사만을 준비해서 1명이 6개 대학에 전부 합격한 학생도 있었다. 2018학년도에는 가천대, 가톨릭대, 강남대에 주로 합격자가 배출되었다”고 밝혔다.
진선여고 김태용 부장은 “2018학년도에는 전년도보다 지원 자체가 매우 적었다. 인문계열 학생이 가천대에 합격했고, 전년도에는 4~5명의 합격자가 나왔다. 진선여고의 경우 가천대 합격자가 가장 많고, 매년 한두 명 정도는 고려대(세종)에 합격하고 있다. 고려대(세종)와 홍익대(세종)의 경우, 내신 성적의 불리함을 적성시험 한 두 문제로 극복하기 어려워 보통 3등급 대 후반 학생들이 합격률이 좋다”고 설명했다.
2019학년도 12개 대학 적성고사전형 실시
고려대(세종)·홍익대(세종) 수능최저학력 기준 적용
올해 치러지는 2019학년도에는 가천대를 비롯한 12개 대학에서 4,435명을 선발한다. 적성고사전형은 적성고사(40%)와 학생부(60%) 성적을 합산하지만, 학생부 실질 반영비율이 높지 않아 적성고사 성적이 당락의 주된 변수라고 할 수 있다. 종로학원하늘교육 김명찬 소장(종로학력평가연구소)은 “학생부 성적의 반영 방식은 대학별로 차이가 있으나 대개 6등급까지는 감점 폭이 적고, 7등급 이하에서 감점 폭이 크다. 선발인원이 가장 많은 가천대의 경우 1등급과 6등급의 점수 차이는 5점에 불과하지만, 6등급과 7등급의 점수 차이는 10점으로 벌어진다”고 설명했다.
고려대(세종)와 홍익대(세종)는 수능최저학력 기준이 적용되지만, 그 기준이 높은 수준은 아니다. 가천대와 을지대는 국·수·영 3과목 시험을, 고려대(세종) 자연계열과 홍익대(세종)은 영·수 2과목, 고려대(세종) 인문계열은 국어·영어 2과목, 나머지 대학들은 국·수 2과목 시험을 본다. 시험시간은 50~80분 사이, 문항 수는 40~60문항으로 대학마다 차이가 있다.(표2, 표3 참조)
김 소장은 “적성고사 일정은 10~12월 사이에 분산되어 있어 수능 전후로 나뉜다. 특히 수능 이후 적성고사가 있는 경우에는 수능 성적에 따라 선택권이 있으므로, 수능 성적이 저조할 경우를 대비해 보험용으로 지원하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표1. 2018학년도 적성고사전형 경쟁률(사회 배려자전형 등 일부 전형 제외)>
대학명 | 전형명 | 경쟁률(높은 순) |
가천대(메디컬) | 적성우수자 | 37.85 |
한국산업기술대 | 일반학생(적성) | 27.20 |
삼육대 | 교과적성우수자전형 | 26.82 |
서경대 | 적성고사-일반학생① | 24.36 |
을지대(성남) | 교과적성우수자 | 20.74 |
가천대(글로벌) | 적성우수자 | 20.14 |
한성대 | 교과성적우수자(적성우수자) | 18.71 |
고려대(세종) | 일반전형 | 16.40 |
평택대 | 적성고사전형 | 16.29 |
홍익대(세종) | 학생부적성 | 16.01 |
성결대 | 적성우수자 | 15.65 |
을지대 | 교과적성우수자 | 14.83 |
한신대 | 전공적성고사전형 | 12.88 |
수원대 | 일반전형(적성) | 11.27 |
※ 사회 배려자전형 등 일부 전형 제외 *자료제공 종로학원하늘교육
<표2. 2019학년도 적성고사전형 선발전형>
■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대학 | 전형명 | 인원 | 선발방법 | 최저학력기준 | 계열 | 시간 | 출제 과목 /문항 수 | 1문항 당 소요시간 |
고려대 (세종) | 일반전형 | 470명 | 학생부(교과)60+적성40 | 1개 3등급 또는 영어 2등급 | 인문 | 80분 | 국어 20문항 영어 20문항 | 2분 |
자연 | 80분 | 수학 20문항 영어 20문항 | 2분 | |||||
홍익대 (세종) | 학생부적성 | 168명 | 학생부(교과)60+적성40 | -인문 : 2개 등급합 8 -자연 : 2개 등급합 9 | 인문 자연 | 50분 | 수학 25문항 영어 25문항 | 1분 |
■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적용
구분 | 대학 | 전형명 | 인원 | 선발방법 | 계열 | 시간 | 출제 과목 /문항 수 | 1문항 당 소요시간 |
서울 | 삼육대 | 교과적성우수자 | 215명 | 학생부(교과)60+적성40 | 인문 자연 | 60분 | 국어 30문항 수학 30문항 | 1분 |
서울 | 서경대 | 일반학생① | 235명 | 학생부(교과)60+적성40 | 인문 자연 | 60분 | 국어 20문항 수학 20문항 | 1.5분 |
서울 | 한성대 | 적성우수자 | 382명 | 학생부(교과)60+적성40 | 인문 자연 | 60분 | 국어 30문항 수학 30문항 | 1분 |
경기 | 가천대(글로벌) | 적성우수자 | 852명 | 학생부(교과)60+적성40 | 인문 자연 | 60분 | 국어 20문항 수학 20문항 영어 10문항 | 1.2분 |
경기 | 가천대(메디컬) | 적성우수자 | 160명 | 학생부(교과)60+적성40 | ||||
경기 | 수원대 | 일반전형(적성) | 555명 | 학생부(교과)60+적성40 | 인문 자연 | 60분 | 국어 30문항 수학 30문항 | 1분 |
경기 | 성결대 | 적성우수자전형 | 249명 | 학생부(교과)60+적성40 | 인문 자연 | 60분 | 국어 25문항 수학 25문항 | 1.2분 |
경기 | 평택대 | PTU적성 | 136명 | 학생부(교과)54+학생부(비교과)6+적성40 | 인문 자연 | 60분 | 국어 25문항 수학 25문항 | 1.2분 |
경기 | 한국산업기술대 | 일반전형(적성) | 300명 | 학생부(교과)60+적성40 | 인문 자연 | 70분 | 국어 30문항 수학 30문항 | 1.2분 |
경기 | 한신대 | 일반학생 | 262명 | 학생부(교과)60+적성40 | 인문 자연 | 60분 | 국어 30문항 수학 30문항 | 1분 |
경기 | 을지대(성남) | 교과적성우수자 | 304명 | 학생부(교과)60+적성40 | 인문 자연 | 60분 | 국어 20문항 수학 20문항 영어 20문항 | 1분 |
대전 | 을지대(대전) | 교과적성우수자 | 47명 | 학생부(교과)60+적성40 |
※ 사회배려자전형 등 일부 전형 제외 *자료제공 종로학원하늘교육
<표3. 2019학년도 적성고사 시험 일정>
구분 | 일정 | 대학 |
수능 전 | 10월 3일 | 서경대 |
10월 6일 | 수원대(자연) | |
10월 7일 | 수원대(인문) | |
10월 14일 | 삼육대 | |
10월 20일 | 을지대 | |
10월 21일 | 한성대 | |
10월 27일 | 성경대 | |
수능 후 | 11월 18일 | 홍익대(세종), 한국산업기술대 |
11월 24일 | 고려대(세종) | |
11월 25일 | 가천대 | |
12월 1일 | 평택대 | |
12월 2일 | 한신대 |
※ 가천대는 지난해 수능 전에서 올해 수능 이후로 변경
강남 교사가 밝힌 2019학년도 적성고사 지원 전략
“적성고사 국·영·수 난이도는 수능에 비해서 쉬운 편이고 문제 형식도 비슷해서 수능과 병행해서 준비할 수 있다. 다만 주어진 시간에 비해 문항수가 많고, 적성고사만의 특성이 있기 때문에 연습은 많이 할수록 좋다. 합격 가능성을 높이려면 2학년 겨울방학이나 3학년 3월 초부터 수능 공부와 병행해 준비하는 것이 적절하다.”
_상문고 박병준 교사(진로진학상담부장)
“적성고사는 대체로 내신 3~5등급 대 학생이 지원하며, 이 중 영어·수학 성적이 불안한 학생이 있다. 만일 포기해야한다면 유리한 과목을 따져보자. 영어가 약하면 영어를 보지 않는 대학을, 수학이 강하면 수학 배점이 높은 대학을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내신 6등급 이하는 적성고사 한두 문제 더 맞아도, 점수 폭이 커 따라잡기 어렵다. 내신도 꼭 챙기기 바란다.”
_양재고 김종우 교사(진로진학부장)
“강남 학생들은 수능 공부와 병행하기 때문에 지원자 수에 비해 합격하기가 의외로 힘든 전형이다. 특히 가천대, 을지대 등 적성고사전형 시행 대학 중 상위권 대학의 경우 적성고사만 매달려 준비하는 강남 외 지역 학생이 많이 합격하는 편이다. 다만 적성고사전형이 대부분 ‘국어+수학’ 조합이 많으므로, 수학에 강점이 있는 강남 학생이라면 도전해볼만 하다.”
_중앙사대부고 김상철 교사(진학부)
“적성고사는 수능보다 출제범위가 좁고, 난이도도 수능보다는 낮으며, 수능시험보다 시험 시간이 짧다. 수능에서는 한 문제당 150초 안팎의 시간이 주어지지만 적성고사는 한 문제당 50초 안팎이 주어진다. 대학별 기출문제를 풀어보면서 시험범위, 문제유형, 난이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집중력을 기르면서 속도감 있게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_중산고 장인수 교사(3학년부장)
“적성고사만 준비한 학생의 합격률은 오히려 저조하다. 수능을 준비하면서 만족스러운 성적이 나오지 않아 수시 원서접수 기간에 적성고사전형 한두 군데를 지원한 학생이 합격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 우리 학교의 특징이었다. 적성고사는 쉬운 문제를 빠른 시간 안에 해결하므로 난이도가 높은 수능 준비를 착실히 하던 학생이 시간 조절에만 성공한다면 유리할 수 있다.”
_진선여고 김태용 교사(진학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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