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파여고(학교장 박양희)는 학생 스스로 자신이 갖고 있는 꿈과 끼를 개성 있게 표현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학급 자율 활동인 DY(Develope Yourself)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생활기록부가 다채롭고 체계적으로 채워지며 학생들이 생활기록부를 이용해 대학입시를 선택하는 폭이 넓어지고 있다. 지난 입시에서도 학교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학과를 선택한 학생들이 늘어났다.
2018년 2월 졸업생의 60.1%가 최종등록 마쳐
영파여고의 2018년 2월 졸업생은 390명이다. 대학교 진학자가 125명으로 졸업생 중32.1%의 학생이 대학교에 최종등록을 했으며 전문대학은 112명(28.7%)이 최종등록을 마쳤다. 졸업생 390명 중 237명의 학생이 대학교와 전문대학에 최종등록을 하면서 60.1% 학생이 진학을 했다.
3학년부장인 정숙영 교사는 “지난 입시의 경향을 살펴보면 학생들이 실리적인 선택을 많이 했다고 본다. 상위권 학생은 교대와 의대 선호가 뚜렷하게 높아졌다. 다양한 활동을 위해 학교의 프로그램 지원과 활용이 잘 이루어져야 하는 교대에 진학하려는 학생이 많았다. 서울교대를 비롯하여 경인교대, 춘천교대, 광주교대, 공주교대에도 합격했다. 문과생과 이과생을 합쳐 6명의 학생이 교대에 진학했다”고 말한다.
중위권과 하위권 학생의 경우에는 대학과 전문대학 동시 합격 시 전문대학을 선택한 학생이 30여명 정도 된다. 학생들이 4년제 대학에 연연하지 않고 학과 중심으로 움직이며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가까이 갈 수 있는 전문대를 선호하는 경향도 보인다.
학종에 유용한 특수 프로그램 ‘진로 진학 서포트제’
2018년 입시에서 영파여고의 서울대 합격생은 모두 문과생들이었다. 3명의 학생이 합격했는데 지리교육, 인문대학, 스페인어과에 진학했다. 연세대는 5명, 고려대는 6명이 합격했으며 이화여대 4명, 성균관대 3명 등 교대(합격자 6명)를 포함하여 99명의 학생이 서울권 4년제 대학교에 합격했다.
많은 학생들이 학생부종합전형을 이용해 합격하였으며 학종을 이용한 수시전형에 학생들의 관심이 많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4년째 실시하고 있는 영파여고의 ‘진로 진학 서포트제’는 수시 준비를 위한 특수 프로그램으로 탄탄하게 자리 잡으며 지난 입시에서도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진로 진학 서포트제’는 사교육 등을 위해 학교생활에서 벗어난 학생들을 학교로 복귀시키기 위해 진로서포트, 자기주도학습, 학생 개인 맞춤형 학습 지원을 하며 학력 신장을 키우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학급별로 희망자를 선발하여 방과 후 수업 방식이 아니라 교사가 직접 학습과 진로를 멘토링 하는 것이다. 1학년은 자기주도학습과 심화공부의 기반 다지기 중심으로, 2학년은 자기주도학습과 심화공부 기반 다지기에 학종 가이드가 더해진다. 3학년 때는 학종 가이드에 집중한다.
“진로 진학 서포트제의 학종가이드는 2학년부터 3학년 1학기까지 이루어진다. 학종 희망자는 진로가 명확해야 하며 상담을 통해서 본인에게 맞는 수시전형을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 학종 전형에 적합하다고 판명이 되면 진로에 맞는 다양한 활동을 교사들이 소개하여 풍부한 활동내용을 학생부에 채워나가도록 도움을 준다”고 정숙영 교사가 설명한다.
학년부장책임제와 교사연구공동체의 ‘학생개인맞춤형지도’
영파여고는 학년부장책임제로 운영된다. 학년부장을 맡은 교사는 학생들의 학년 진급과 함께 움직이며 꾸준하게 학생을 파악한다. 진로정보를 공유하는 교사 간 협업도 학생들 지도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현재 2학년 학생 중 담임 상담을 거친 90여명의 학생이 학종을 희망하고 있으며 학생에 대한 정보는 교사연구공동체와 학년 담당교사 등이 함께 협업하여 학생 맞춤형 학종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학생별 비교과 활동과 자율동아리, 다양한 활동 추천과 교사의 조언이 꼼꼼하게 진행된다. 학생들의 다양한 비교과 활동을 위하여 교사들이 팀을 꾸려 융합식으로 만들어내는 외부 강사 초청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진학지도를 담당하고 있는 한혜선(중국어) 교사는 “올해 입시를 치를 3학년 학생 중 현재 60명이 넘는 학생들의 생기부를 분석하고 있다. 교사 간 협업으로 학생지도 시 연계성을 가지고 진행해야 학생들의 진학률이 높아진다. 내신에만 국한되지 않고 진정한 자기 실력을 갖는 학생으로 키우고자 노력하고 있다. 학생이 진로와 적성을 구체화하고 교사와 상담을 해나가며 스스로 원하는 방향에 대한 고민을 깊이 있게 하도록 한다”며 “현재 개별맞춤식 면담을 통해 6월 모의고사 이전에 자소서의 기본 구성하기를 하고 있다. 진로교사들은 학생의 전공 찾기, 개별상담, 우수한 비교과 안내, 6개의 수시원서 준비, 자소서 봐주기를 진행 중이다”라고 말한다.
학생들을 지도하며 교사들이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자소서를 쓰며 지친 학생들이 학종을 포기하고 논술이나 적성고사로 바꾸며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이다. 영파여고 교사들은 3학년 3월부터 자소서의 기초 작성을 지도하고 여러 번의 수정 과정을 거쳐 나가는 체계적인 지도로 중도에 학종 준비를 포기하려는 학생들을 방지하고 있다.
기적의 100일 프로젝트인 ‘기적의 수학노트’로 수포자 막아
2018년에 새롭게 운영되고 있는 기적의 100일 프로젝트도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기적의 수학노트’는 3학년 359명 중 174명의 학생이 자율적으로 참가한 프로그램이다. 각자의 수준에 맞는 수학문제집을 선택하여 하루 20문제씩 푼 후에 매일 제출하고 확인을 받는 과정으로 100일간 진행하고 있다.
김미옥 연구부장교사는 “학생들이 수학에 대한 자신감과 실력을 키워나가도록 하며 특히 적성시험 지원자는 모두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도록 독려했다. 6월 모의고사 후에 적성고사 준비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이 프로젝트는 이 때 필요한 수학 실력을 다지는 과정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고3 학생들이 수학을 끝까지 놓지 않으려는 마음을 보이고 있다. 100일 프로젝트를 완주한 학생은 생활기록부 세부능력특기사항에 성실한 태도를 꼼꼼하게 기재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인다.
논술시험 준비도 학종 상담 결과 논술이 적합하다고 판정되는 학생들이 선택하도록 지도하고 있는데 방과 후 논술 프로그램을 교사 면담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영파여고 교사들의 입시지도 주안점
1. 기 살려주기 -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적합한 길로 가도록 이끌며 미리 포기하지 않도록 지도한다. ‘끝까지 가보자’라는 생각으로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준다.
2. 스스로 미래를 설계하도록 이끌기 - 누구보다 본인의 의견이 가장 중요함을 깨닫고 본인의 선택의 소중함을 알도록 이끈다. 최종 선택은 학생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안목과 힘을 키우는 지도를 한다.
3. 인성교육의 중요성 강조하기 - 따뜻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내공을 키워주는 점에 집중한다. 280일(아기가 태중에 있는 시간)의 타임캡슐, 효 엽서쓰기, 자칭감(자랑해, 칭찬해, 감사해) 글짓기대회, 감사메시지 보내기 등을 통해 마음의 성숙함을 갖도록 지도한다.
4. 건강한 수험생활 보내기 - 학생들의 기초체력 키우기 활동을 유도한다. 3학년이 있는 5층 홈베이스에 스트레칭을 위한 공간 마련, 자신감 함양을 위한 나를 향한 긍정의 글쓰기, 힘내요 영파 주간(후배들의 응원 메시지 및 차 제공 주간)을 마련해 즐겁게 3년간의 학교생활을 마무리하도록 이끈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