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미루는 친구들 모아 가르치며, 배웁니다
영동일고 이과에서 내신 최우수 학생인 심호연 군은 1학년 때부터 1점대 초반의 내신을 유지하고 있다. 1점대 초반의 내신에서도 점점 상승세를 이어가 2학년 2학기에는 1.0의 내신을 받았다. 수학적 개념과 풀이방식이 체계적이고 뛰어난 심호연군은 대학에 입학하면 학교 측에서 재학생 후배들을 위해 수학 멘토로 영입하고 싶어 하는 1순위 학생이다.
“혼자서 꼼꼼하게 공부하는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3학년에 올라와서는 수능 공부에 집중하느라 내신을 미루는 친구들을 돕기 위해 진행한 학습동아리 활동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친구들을 모아 차근히 가르쳐가며 친구들의 내신준비에 도움을 주면서 저 스스로도 몰랐던 부분을 확인하고 뚫린 개념을 다시 채워 나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과목별 기본 개념과 중요한 부분을 친구들에게 설명하고 강조하고 질문을 받았습니다. 친구들의 질문에 대한 답을 또다시 설명하는 과정 등이 반복되며 제 시험 준비에도 매우 유용하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교육의 힘을 많이 빌리지 않는 심호연군은 주중에는 주로 학교에서 늦은 시간까지 혼자 공부하며 과목별 내신을 탄탄하게 다지고 있다.
국영수, 내신 특징에 맞춰 짜임새 있게 공부
주요교과 과목에 집중하는 시간이 많은 심호연 학생은 나름대로 내신과목의 교사 성향, 기출문제 경향 등을 분석해가며 공부하고 있다. 우선 영동일고의 영어 내신은 어려운 편이다. 교과서 문법과 어휘, 독해를 완벽하게 마무리하며 교과서 전체를 암기하면 80점 정도의 성적을 받는다고 한다. 교과서 외의 동의어와 문맥상 필요어휘, 지문을 바꿔도 어법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 문제 등이 20점 정도를 차지하기 때문에 빈틈없이 공부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수학 내신문제는 쉽지 않지만 너무 어렵지도 않은 편입니다. 방과 후 수업을 이용하여 막힘없이 정확하게 푸는 연습을 많이 하지요. 기본 문제부터 난이도 중과 난이도 상까지는 매일 시간을 재고 풉니다. 대략 20문제를 40분 정도에 해결합니다. 난이도가 높은 수학문제는 매일 3문제 정도를 꼼꼼하게 풀지요. 쉬운 문제는 쉽게 실수하지 않으면서 풀고 어려운 문제는 시간을 갖고 체계적으로 생각을 깊게 하며 해결합니다.”
국어는 1,2학년 때는 교과서 중심으로 공부를 했고 3학년 때는 자습서와 현대시 해설집 등 외부교재를 같이 보면서 준비하고 있다. 하루에 2작품 정도를 꾸준하게 푸는 연습을 이어가는 중이다. 국어의 경우 학교에서 난이도 조절이 필요한 경우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문학과 비평이 다뤄지기 때문에 융통성 있게 공부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과탐은 치밀하게, 암기과목은 절대 벼락치기 불가능
심호연 학생은 “과학은 내신 컷이 높게 나오기 때문에 기본문제에서 절대 실수하지 않고 어려운 문제를 잘 소화해야 합니다. 수능과 내신 스타일이 달라서 내신을 준비할 때는 교과서와 프린트를 꼭 집중적으로 봐야 하지요. 선생님의 강조하셨던 부분, 스스로 부족함이 느껴지는 부분은 끝까지 파고들어 소화해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라고 과탐 공부법을 설명한다.
암기과목 역시 절대 가볍게 보지 말라고 강조한다. 암기과목은 미루지 말고 수업진도에 맞춰 수업시간 안에 모두 끝낸다는 자세로 공부해야 한다.
“저는 암기과목의 경우 선생님의 수업 내용을 그대로 받아 적지 않고 저의 언어로 정리해서 필기해 나갑니다. ‘수업시간에 거의 모든 사항을 이해하고 마친다’라는 마음으로 임해야 합니다. 그래야 긴장감 있게 공부하게 되고 시간을 많이 허비하지 않습니다. 시험기간에는 하루에 2시간 정도씩 암기과목을 꼭 공부하지요. 시험 스케줄은 주요과목과 암기과목을 함께 보는 일정이 많은데 시험 전날에는 암기과목에 투자하는 시간이 60%~70% 가량 됩니다”
컨디션 조절을 위해 하루 6시간 정도는 꼭 자고 맑은 정신으로 수업에 집중하는 자세, 쉬는 시간을 활용해 운동도 꾸준하게 하며 체력을 쌓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꿈과 진로는 여러 번 바뀔 수 있으니 과감히 도전
심호연 학생은 중1때부터 현재까지 꿈이 7번이나 바뀌었다. 역사학자, 사회학자. 통계학자, 등을 거치며 현재는 역학조사 연구원을 꿈꾸고 있다. ‘확률과 통계’ 수업을 들으며 수업과 수행평가, 독서를 함께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질병에 관한 연구를 통해 대안을 찾아 나가는 방법을 통계학적으로 접근하는 분야에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왜 잘까?’라는 주제를 연구하고 통계학적인 수치를 통해서 원인 분석을 해봤지요. 수업시간대별로 졸리는 시간, 특정과목이 힘든 경우 등 설문조사도 진행해보며 제 꿈을 더 구체화했습니다. 진로와 꿈에 대해 고민이 많은 친구들에게 한마디 덧붙이자면 ‘그 당시에 하고 싶은 것을 두려움 갖지 말고 깊이 있게 다 해 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진로는 언제든 바뀔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하고 자신 있게 쌓아 나가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다채로운 경험이 쌓이면 융합적인 사고가 더욱 탄탄하게 길러진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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