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9일부터 17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제71회 칸 국제영화제’에 동국대 전산원 영화학전공 김철휘 감독의 단편 <모범시민>이 비평가주간(Cannes Film Festival–Critics’ Week) 부문에 공식 초청돼 프리미어 상영된다.
비평가주간은 감독주간과 더불어 칸 국제영화제의 대표적인 사이드바 부문으로, 감독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작품만이 상영 기회를 얻는다. 국내 감독 중 초기작이 비평가주간에 소개된 작품으로는 2000년 정지우 감독의 <해피앤드>, 2005년 류승완 감독의 <주먹이 운다>, 장률 감독의 <망종> 그리고 2012년 신수원 감독의 <가족시네마–순환선>이 있다.
올해 전 세계에서 온 10편의 중·단편과 ‘Leica Cine Discovery’상을 두고 경쟁하게 될 김철휘 감독의 <모범시민>은 쓰레기로 엉망인 경마장 화장실에 말끔한 양복 차림의 주인공이 나타나 청소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모범적이거나 착하다고 불리는 행동이 알고 보면 자신의 이익이나 만족을 위해 하는 것임을 보여주는 영화로 경마장을 무대로 인간의 사회적 위선을 감독 특유의 독자적인 문법으로 날카롭게 꼬집었다. 11분 52초라는 짧은 러닝타임에도 강렬하고 긴 여운을 남기는 영화 <모범시민>은 배우, 촬영 스텝, 편집 등 전 제작진이 동국대 전산원 졸업생과 재학생들로 구성됐다.
동국대 전산원 영화학전공은 각종 시나리오와 기획을 포함한 연출 전공과 촬영 및 조명, 편집, 사운드, 프로덕션 디자인, 시각특수효과 등 기술 중심의 제작 전공, 드라마, 영화, CF, 뮤직비디오, VJ 등으로 진출할 수 있는 영화영상제작 및 연기 전공도 운영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꿈틀 영화제, 졸업공연 등을 통해 영화계 진출, 각종 영화제 본선 진출과 수상은 물론 동국대 영상대학원,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 건국대 대학원, 단국대 영상대학원 진학, 세종대 상명대 학사편입에 다수의 합격자를 배출한 바 있다.
신민경 기자 mksh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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