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동 호수초등학교 맞는 편 골목길에 들어선 ‘클래식 다방’, 카페라는 이름 대신 굳이 ‘다방’이란 이름에서도 아날로그적 감성이 물씬 묻어난다. 한쪽 벽면에 빼곡하게 자리 잡은 LP판과 앤티크한 스피커가 있는 ‘클래식 다방’은 커피를 즐기면서 클래식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예전 음악 감상실처럼 듣고 싶은 음악을 신청하면 주인장 오익환씨가 LP로 들려준다. 이곳을 찾는 이들은 예전 음악 감상실의 향수를 그리워하는 세대뿐만 아니라 아이와 함께 오는 부부, 젊은 커플 등 다양하다. 학창시절부터 클래식을 좋아했다는 주인장 오익환씨는 “클래식 음악다방이 사실 큰 이득이 나는 일은 아니지만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언젠가는 이런 공간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다. 요즘은 집에서 음향을 크게 듣기도 쉽지 않고...그런 이들과 함께 클래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꿈 이었다”고 한다. 주인장의 그런 오랜 희망사항을 담은 ‘클래식 다방’은 이제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하나 둘 지역의 클래식 마니아들이 모여드는 문화사랑방이 됐다. 매월 1회(마지막 주 또는 4번째 화요일) 진행하는 ‘클래식 음악 감상회’에는 신청자가 많아 조기 마감되곤 한단다. 감상회는 고전, 바로크, 현대음악 등 10여 곡을 2시간 동안 진행하며, 주인장의 해박한 해설로 곡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준다. 회원제(월회비 2만원)도 운영되며 커피머신 대신 주인장이 직접 내린 다울랜드(사이폰), 바흐(핸드드립), 베토벤(더치) 등을 즐길 수 있다. 소모임을 위한 공간 대여도 가능. 제7회클래식음악감상회는 5월 22일 오후 7시에 열린다.
위치: 고양시 일산동구 강촌로 26번길 8-1
오픈: 오전 11시~오후 11시, 일요일 휴무
문의: 031-905-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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