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만나는 즐거움이 계속해서 봉사하는 힘이 된다는 ‘호호 아줌마’는 백석도서관에서 아이들에게 책 읽어주기 봉사를 하는 동아리다. 아이들의 빛나는 눈동자를 볼 때면 보람을 느끼고 더 열심히 하게 된다는 그들의 바람은 앞으로도 지금처럼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며 즐겁게 봉사하는 동아리로 남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책 읽어주는 도서관 봉사 동아리
백석도서관 ‘호호 아줌마’는 매주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동아리로 2015년 처음 활동을 시작해 올해로 4년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백석도서관에서 아이들을 위한 책 읽어주기 활동이 이루어진 것은 2010년부터. 그때 ‘미소 할머니’라는 책 읽어주기 동아리가 결성되었고 이후 ‘호호 아줌마’가 그 활동을 이어받았다. 동아리에 참가한 이들은 도서관에서 진행된 책 관련 수업을 듣고 아이들을 위한 봉사를 하고자 모인 40대~60대 주부들. 배운 것을 지역의 아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었다는 주부부터 예전의 봉사 경험을 살려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다는 주부, 도서관에서 책을 읽어주는 봉사자를 보면서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는 주부까지 사는 동네, 나이, 참여한 계기는 서로 다르지만, 아이들을 위해 책을 읽어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동아리에 모였다.
책 읽어주기와 만들기, 마술 등 다양한 활동 진행
동아리의 주된 활동은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어린이열람실에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 회원들 두 명씩 짝을 지어 전래, 명작, 창작, 과학 등 다양한 주제의 동화책을 2권 읽어주고 책과 관련된 놀이와 만들기, 그리기 등의 독후 활동을 진행한다. 유·초등저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기에 읽어주는 중간 대화를 나누고 노래도 부르며 아이들의 흥미를 끌어내는 활동을 곁들인다. 그리고 매달 셋째 주는 동아리의 최고령 회원인 조용서 할아버지 마술사의 신기한 마술 시연 및 체험 시간으로 꾸며진다. 또한, 봉사의 범위를 넓히고 더 많은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지난해부터 매주 목요일 일산병원 소아병동의 아이들과 가족을 위한 책 읽어주기 봉사를 시작했다. 그리고 매해 고양시 도서 책 잔치에 참여해 책 읽어주기, 만들기 체험 부스를 운영하고 도서관 독서주간에는 책 관련 수업을 진행하는 한편 연말에는 아이들을 위한 행사를 준비한다.
아이들을 위한 즐거운 봉사 계속 이어가고 싶어
동아리 회원들 모두 봉사하면서 가장 즐거운 것은 ‘아이들을 위해 책을 읽어주며 함께 이야기하고 소통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무엇보다 고민해서 책을 고르고 열심히 연습한 노력이 아이들에게 잘 전달됐을 때 무척 큰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그리고 호기심에 찬 아이들의 눈을 대할 때면 기운이 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단다. ‘호호 아줌마’의 바람은 도서관 책읽어주기 봉사를 앞으로도 계속 잘 이어나가는 것이고 회원들이 서로에게 배우며 각자의 능력을 살려 지금처럼 열심히 활동했으면 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지역 아이들이 즐겁게 책을 접하고 잘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또한, 요즘 주변에 다문화 가정이 늘고 있는데 다문화 가정의 주부들이 집에서 아이에게 직접 책을 읽어줄 수 있도록 다문화 가정주부들을 위한 책 읽어주기 시간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Mini Interview
“2010년부터 봉사 활동에 참여하였지요. 마술을 배운지는 10년이 되었는데요, 서울노인복지관과 고양실버인력뱅크에서 열린 마술 수업을 듣고 도서관, 어린이집, 병원 등에서 아이들에게 마술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봉사하는 힘이라면 제 마술을 보고 즐거워하고 손뼉 쳐주고 응원해주는 아이들이죠. 동아리 회원 중 최고령이지만 계속 지금처럼 봉사하고 싶고 도서관에 모인 우리지역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바랍니다.”
- 조용서(주엽동) 회원-
“아이들에게 동화 구연을 했던 경험을 살려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항상 있었기에 참여하게 되었지요. 무엇보다 아이들이 예쁘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즐겁고 감사합니다. 아이들이 집중하고 잘 따를 때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요. 도서관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장소가 좀 넓어졌으면 하는 바람이고 지금처럼 ‘호호 아줌마’ 활동이 계속 잘 이어졌으면 합니다.”
- 손미분(마두동) 회원-
“ 유치원에서 근무한 재능을 살려 봉사하고 싶었고 도서관에서 책 읽어주는 봉사자를 보고 저렇게 봉사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지요. 아이들과 상호작용하면서 교감을 느낄 때와 아이의 부모로부터 감사하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 동아리 회원들과 교류하고 단합하는 시간이 많았으면 하고, 매해 연말 아이들을 위한 행사를 준비하는데 올해는 인형극과 같은 특별한 공연을 준비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이추월(백석동) 회원-
“예전에 어린이집에서 아이들과 생활한 경험이 있어 평소에 힘들 때면 아이들 생각이 많이 났어요.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봉사이기에 참여했고 처음에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같이 했던 선배 봉사자에게 많이 배웠지요. 아이들과 책 놀이하는 것이 정말 즐겁고 아이들을 생각하며 열심히 준비한 것이 아이들에게 반응 좋고 통했을 때 정말 뿌듯합니다.”
- 김선하(백석동) 회원-
“봉사한 지는 2년 됐고, 주로 일산병원에서 봉사하고 있어요. 병원에서는 아이들뿐 아니라 어머니도 책 읽어주기 시간에 함께 하는데 그때마다 엄마, 특히 다문화 가정의 주부들을 위한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또 봉사하면서 든 생각은 일산병원 소아병동 휴게실에 책이 없는데 아이들이 읽을 수 있도록 그곳에 책꽂이와 책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 이민정(행신동)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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