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SAT에서 받은 고득점을 제시하는 것 못지않게, 학생이 어떤 사람인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평소에 공부를 열심히 해서, 과연 고득점을 할 만한 학생이었는지, 평소에 항상 자원봉사를 하고, 여러 특별 활동에 참여해서, 자기 개발을 꾸준히 해왔는지를 ‘공신력’ 있게 보여주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여기서 실패하면, 아무리 성적이 좋아도, SAT에서 만점을 하더라도, 명문대학들은 쉽게 합격증을 주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학생기자 활동이다. 학생들이 꾸준히 글을 쓰는 훈련을 하면서, 수많은 토론과 고민을 통해 비판적 사고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거기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글과 사진으로 학생의 생각과 논리를 아주 자세하게 보여줄 수 있다.
무수히 많은 지원자들 가운데서, 정말로 학생이 이루어낸 실적인지, 아니면, 허구의 실적인지를 대학 입학 관계자들이 골라내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이냐고 반문하는 경우들도 종종 있었다.
필자가 “미국 대학은 지원자들의 인간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라고 전해주면, 식상해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었다.
미국의 각 고등학교마다 칼리지 카운셀러가 있다. 커먼앱은 미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공통지원서다. 학생들이 공통지원서를 작성해서, 각 대학에 지원서를 제출하지만, 고등학교 칼리지 카운셀러 역시, 해당 학생들을 위한 커먼앱을 쓰고, 학생이 지원한 각 대학에 별도로 제출한다.
커먼앱에서는 크게 네 가지 질문에 칼리지 카운셀러가 답하게 되어있고, 그 중 하나가 지원자의 인간성에 관한 질문이다. 카운셀러는 그에 대한 답변으로 8개의 보기 중에 하나를 선택하게 되어있다.
예전에는 한국 소재 외국인 학교의 입학지원자들에게 적용되는 기준과, 미국 본토의 입학 지원자들에게 적용되는 기준이 다르다고 했었지만, 이제는 그런 경계가 허물어지는 듯한 분위기다. 몇 학년 때 SAT 1600 만점을 받느냐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SAT 1600점을 받고 명문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이 각 학년에 성취했었던 여러 실적들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들을 이루어가는 것, 그러한 실적들을 카운셀러를 비롯한 학교 관계자들과 공유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John Ghim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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