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에 발표된 중앙 암등록본부의 통계에 의하면 2012년 우리나라에서는 연 224,177건의 암이 발생되었고, 그중 위암과 대장암은 남성에서 각각 첫 번째(18.5%), 두 번째(15.5%), 여성에서 네 번째(9.0%), 세 번째(10.3%)로 흔한 암의 종류다.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위와 대장 건강을 위해서는 생활습관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강수병원 내과 박세경 과장은 “일반적으로 위내시경 검사는 만 40세 이상에서 2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만 50세 이상부터 5년마다 권고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나이와 관계없이 내시경 검사가 권고된다. 위암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식욕감소나 체중 감소, 명치 부근의 통증과 쓰림, 소화불량 등이나. 메스꺼움과 구토, 자장면 국물같이 검게 나오는 흑색변도 의심 증상 중에 하나다. 대장암의 경우는 식욕감소나 체중 감소, 갑작스럽게 생긴 변비나 설사, 대변의 굵기가 가늘어지거나 원인을 알 수 없는 복통, 검붉은 색이나 선홍색 혈변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의심할 수 있다.
가족력, 증상이 있는 경우 내시경 꼭 받아봐야
박 과장은 “위암과 대장암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더 일찍 검사를 시작해야 한다. 부모나 형제·자매 중 대장암 환자가 있을 경우, 가족의 대장암 진단 연령보다 10년 앞당겨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전 위내시경 검사에서 위암의 선행 병변인 위축성 위염이나 위점막이 장의 점막처럼 변하는 장상피화생 등이 있었던 경우 1년 간격으로 위내시경을 받는 것이 좋다. 과거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선종의 크기가 1cm 이상, 3개 이상의 다발성 용종, 세포 변형이 많은 유형이었다면 의사와 상의하여 검사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 국가 암 검진에서는 대변검사에서 혈액이 검출된 경우에만 대장내시경 검사비용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대변검사는 정확도가 높지 않아 대장암이 있어도 21.4~50%에서 정상(음성)으로 나오기 때문에 대변검사가 정상이라도 증상이 있거나 고위험군에서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내시경은 병변의 조기발견을 통해 위암·대장암 모두 완치가 가능하고, 현재 사용되는 위암이나 대장암 검사방법 중 가장 정확한 검사 방법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는 필수이다.
한강수병원 박세경 내과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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