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리터니, 한국수학에 연착하다

지역내일 2018-04-03

최정규 원장  

좋은나무사고력수학

문의  031-717-9896


Y는 좋은나무 사고력수학 학원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되는 리터니(returnee:외국에서 학교생활을 하다가 귀국한 한국학생을 가리키는 말)였다. Y는 인도네시아에서 국제학교를 다녔는데, 그곳에선 수학 때문에 걱정할 일이 없었고 곧잘 했다.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가족들은 이곳에서 중간고사, 기말시험이 없어지기 직전에 출국했었고, 그 사이 한국에선 지필시험이 없어졌지만, 서술형 문제가 강화되었다. 얼마 전부터 초등교과는 한 학기가 6단원 분량으로 줄었다. 분량은 줄었지만 내용상 어려운 단원이 생기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
특히 5학년 1학기가 문제인데, Y가 좋은나무 사고력수학 학원에 온 것이 막 5학년이 됐을 때였다.
Y는 해야 할 것이 많았다. 한글 독서연습은 별도로 쳐도, 급한 것은 체계적인 연산훈련. 3~4학년 과정에 있는 곱셈, 나눗셈의 복습과 함께 5학년 교과과정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했다.
무시할 수 없는 문제는 사춘기라는 심적 요소. 아이는 로봇이 아니다. 학습부담 중 적지 않은 분량인 수학이 엄격한 스케줄의 훈련이 되어버리면 자칫 마음 깊은 곳에서 어긋나기 쉽다. 그런 예가 아주 많으므로 조심해야 했다. 수업 중에 수학 퍼즐이나 활동프로그램을 병행했다.
그 중에서 Y가 특히 좋아한 것은 종이접기였다. 종이접기는 공간감각을 길러주고, 대칭개념의 중요한 인도자가 된다. 웃으며 수업에 임할 수 있게 된 것이 중요했다. Y는 좋아할 뿐만 아니라, 솜씨도 좋았다. 나는 작품 중 하나를 게시판에 전시했다.
언젠가부터 리터니를 위한 영어, 수학학원이 별도로 있을 정도다. Y와 같이 외국에서 학교를 처음 다닌 학생들에게 한국학교는 모든 면에서 이질적이다. 이 상황에서 공부를 돕는 도우미나 발판이 있다면 좋은 일이다. 좋은나무 사고력수학에서 동원하는 다양한 수단들이 Y에게 이렇게 힐링효과(?)를 발휘할 때는 나조차도 마음이 뿌듯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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