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내린 봄비는 대지를 적시고 잠들었던 생명들을 깨우기에 충분했다. 회색빛 도시 틈바구니에서 아직 남은 땅을 일구는 도시농부들은 봄을 기다려 왔다. 빈 땅을 일구 고 옥상과 베란다에 상자텃밭을 만들어 씨앗을 뿌리고 모종을 심는 도시농부들. 그들이 모여 만든 안산도시농업연대 협동조합 ‘행복한 텃밭지기’와 2018년 4월부터 진행될 꿈의 학교 ‘텃밭에서 함께하는 슬로푸드’를 소개한다.
도시농업, 회색빛 도시에 귀한 녹지 공간
오는 4월 11일은 도시농업의 날이다. 올해는 법정기념일로 정해진 첫해이므로 그 의미가 더 크다. 도시농업은 최소한의 농기구를 사용해 작은 땅을 일구고, 흙과 생태를 살려 식물을 키워내는 일이다. 먹을 것이 생산되는 기쁨은 물론 도시 속 녹지구역이 늘며 워싱턴·파리·동경·서울 등 세계적인 대도시에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안산도시농업연대 김재규 위원장은 “우리나라도 전국 지자체별로 도시농업이 늘고 있고, 우리 관내에서 활동하는 도시농부도 점점 늘고 이웃공동체로서의 역할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도시농업은 식물은 도시를 맑게 하고 또 건물 옥상과 외벽에 심은 식물들은 아름다운 경관은 물론 냉·난방비를 줄여 에너지 절감에도 기여한다.
텃밭지기, 흙에서 융합을 가르치는 전문가집단
‘행복한 텃밭지기’는 2016년 농업기술센터, 안산환경재단, 안산도시농업연대에서 활동하던 학교 텃밭강사 모임으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텃밭교육을 위해 작년에 협동조합으로 등록했다. 현재 안산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하여 초·중·고등학교와 어린이집 텃밭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행복한 텃밭지기 김해만 사무국장은 “현재 꾸준히 텃밭강사를 양성하고 역량강화를 위해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며 “2018년 새로운 교안개발과 시연을 통해 4명의 새 가족이 생겨 현재 23명의 조합원이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합원이 되기 위해서는 도시농업육성지원법 지정교육을 80시간 이상 수료하고 과제물과 시연을 통과해야 한다.
어린 농부, 식물재배에서 요리까지 배우는 꿈의 학교
꿈의 학교는 다양한 체험을 통해 자신의 꿈을 찾는 학교 밖의 학교로 경기교육청 지원사업이다. 꿈의 학교 ‘텃밭과 함께 하는 슬로푸드’는 친환경 순환농사법으로 작물을 재배하고 요리는 물론 제철음식을 통해 조상의 지혜 그리고 토종씨앗까지 체험할 수 있다. 김해만 사무국장은 “채소와 곡물을 재배해 수확한 토종밀로 빵을 만들고, 햄 만들기 체험도 진행된다”며 “가을에 진행되는 안산도시농업한마당에 제철음식을 만들어 판매해 농작물이 상품이 되는 경제를 배우고 이웃공동체를 가치를 느낄 수 있는 훈훈한 학교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늘 4월 21부터 11월까지 진행되는 단원농장(초지동 747번지)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이고 모집대상은 초·중·고 학생이고 모집인원은 20명이다. 오는 4월 15일까지 마을교육공동체 홈페이지에 신청할 수 있다.
(https://village.goe.go.kr/ 문의 : 010-2887-8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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