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맛의 족발은 식사 대신으로 간식으로도 인기가 많다. 콜라겐이 풍부해 피부미용에도 좋은 족발. 일산에는 보쌈 없이 오직 족발에만 집중해 세척부터 손질, 삶기까지 모두 매장에서 직접 해내며 당일 판매 원칙을 고수하는 족발집이 있다. 바로 식사동과 백석동에 위치한 ‘연우족발’이다.
세척부터 가공, 삶기까지 모두 직접 해 믿을 수 있고 가격도 저렴
주인장 김연우씨의 이름을 딴 족발 전문점‘연우족발’. 김씨는 매일 아침 장인과 함께 족발 세척과 털 제거, 핏물 빼기 등 가공 작업까지 모두 직접 하고 있다.
“가공 작업을 하면서 생(生) 족에 멍이 든 부위나 피가 고인 부분을 세심하게 제거합니다. 그래야 족발에서 냄새가 나지 않아요. 또 가공을 직접 해 손님들께도 3~5천 원 더 싸게 족발을 제공할 수 있죠.”(웃음)
족발의 불순물을 깨끗이 제거하기 위해 2~3번 씻은 후 흐르는 물에 3번 이상 핏물제거 과정을 거친다. 그가 족발 손질에 이렇게 공을 들이는 이유는 “아이 둘을 기르는 아빠로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내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한다. 이곳에선 ‘그날 삶은 족발은 그날만 판매한다’는 원칙도 철저히 고수하고 있다.
앞발(전지)만 취급, 40분 후엔 진공포장으로 갓 삶은 족발 맛 유지해
연우족발의 족발 맛이 좋은 이유는 여러 가지다. 먼저 돼지의 앞발인 전지(前指)만 삶아 낸다는 것. 전지는 살코기와 지방, 콜라겐 등이 잘 어우러져 뒷발보다 더 부드럽고 쫄깃하며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또 갓 삶은 족발 맛을 유지하기 위해 삶은 후 40분이 지나면 진공포장한 후 온장고에 보관한다. 족발의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고 수분이 유지돼 삶은 직후와 같이 고소하고 촉촉할 뿐더러 위생적이기까지 하다.
족발을 삶을 땐 두 가지 향신료만 사용해 향이 너무 강하지 않도록 한다. 손님들에게 “짜지 않으면서 향이 좋고 고소하다”는 평을 많이 듣는다고. 또 김씨의 장인이 충북 제천에서 직접 딴 솔잎을 넣고 삶아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를 제거한다.
매운족발과 홍어무침, 알찬 곁들이 음식으로도 인기
젊은 층이 많이 찾는 ‘매운족발’은 중국식 화구인 ‘웍’에 조리해 불맛이 느껴지며, 양념이 타지 않고 골고루 배어들어 “맛있게 맵다”는 평을 듣는다. 주문 시 매운 정도를 선택할 수 있으며 연우족발과 함께 즐기는 ‘반반족발’도 있다.
족발에 기본으로 딸려 나오는 곁들이 음식 구성이 알찬 것도 이곳의 장점. 홍어무침 부추무침 동치미 순대 양파절임 새우젓 쌈장, 그리고 오이와 당근 깻잎 상추 마늘 청양고추 등 6가지 신선야채로 구성돼 있다.
연우족발에서는 족발 외에도 홍어무침과 삭힌 홍어 사시미, 쟁반국수 등을 선보이고 있다. 홍어무침은 삭히지 않은 ‘진짜’ 홍어를 주문 후 바로 무쳐 낸다. 직접 만든 소스로 만드는 새콤달콤한 쟁반국수도 족발과 맛 궁합이 딱이다. 배달은 새벽 1시까지(백석점은 자정까지) 하며, 족발 가격은 대자 29,900원, 중자 27,900원이다.
위치 식사점 일산동구 은행마을로 95 / 백석점 일산동구 호수로 430번길 74-2
문의 031-966-2121(식사점) / 031-901-2122(백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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